너무나 터프한 내 마누라

독신재벌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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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직원들과 회식 후 새벽 1시쯤 집에 들어갔다.
현관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다 보니 식탁위에 빈 소주병이 6병 놓여 있었다.
마누라는 오늘도 날 기다리며 술을 빤것 같았다.

잡히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밖으로 나가려 할때, 안방 문이 열렸다.
이런 호로상콤한 10알놈...내가 밤 10시 넘으면 외박으로 간주한다고 했지 하면서

마누라는 곧바로 플라잉 니킥 선방을 날렸다.

복부에 정통으로 맞는 순간 난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먹었던 술과 안주를 토해내자 마누라왈 "다시 핥아먹어" 했다.
싫다고 개기는 나에게 그녀는 하단 태클과 동시에 암바를 시도했다.

몸을 돌려 간신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난 순간적으로 탭을 할뻔했다.
남자 자존심이 있지 팔이 부러져도 절대 탭은 하기 싫었다.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순간 다시 그녀의 소나기 펀치 러쉬가 시작됐다.
가드를 최대한 올리고 상체를 흔들며

백스텝으로 빠져 나오는데 큰애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오며 한마디했다.

"엄마, 때린데 또 때리면 아빠 많이 아파니깐 좀 살살다뤄"
그러자 마누라가 한마디 했다.

"오늘은 애를 봐서 참는다.
하지만 6시까지 의자들고 거실에 꿇어 앉아 있어!
출근전에 반성문 써서 식탁 위에 올려 놓고..."

그러고는 안방 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그래도 오늘은 1시간 정도 밖에 안맞아서 다행이었다.

나도 남자다.

자식 앞에서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의자 들고 끓어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그냥 손만 들고 앉아있었다.ㅋㅋㅋ

반성문은 지난번에 쓴거 대충 베껴 적어 식탁위에 올려 놓고 떳떳하게 출근했다.

그래도 난 내 마누라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애들 목욕도 시키고 밀린 설거지와 빨래도 하고 폐지, 분리수거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