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드디어 (청남대)개방

돈키호테..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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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통령 별장’ 보려면 예약 서두르세요


입장 하루 1000명 제한 … 6월 하순가지 꽉 차
‘국왕숙소 예언’ 원효대사 혼 깃든 현암사 볼만


22일 일반에 공개되는 청남대 주변 관광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변은 볼거리가 많아 가족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드라이브도 호수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청남대 앞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500여m를 가면 오른쪽에 문의문화재단지(043-251-3545)가 나타난다. 80년대 초반 대청호 수몰지역 문화재를 옮겨 복원했다. 10여채 전통 가옥들이 있는 언덕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단지 내 기와박물관엔 백제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기와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료 무료. 1980년 만들어진 다목적 댐 대청댐의 ‘물 홍보관’도 구경한다.

 

인근 구봉산(370m)의 현암사는 8세기 초반 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고찰이다. 원효대사가 도를 닦던 중 “천년 후 절 앞에 세 개의 호수가 생겨 ‘임금 왕(王)’자 지형이 만들어지면 국왕이 이주하게 될 것”이라 예언했는데, 대청호가 생기면서 항공촬영한 사진을 보면 청남대가 ‘임금 왕’자 형세를 하고 있다 한다.

 

현재 대웅전은 1988년 중건됐다. 대청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좋다. 대청댐 하류 현도면 노산리에 40~50년생 소나무가 금강변과 어우러진 노산솔밭도 들러볼 만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초정약수와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043-213-1203)이 있는 청주 북쪽 방면이나 또는 동쪽 속리산 방면으로 여행 일정을 잡는다. 숙박과 음식점은 충청북도 관광사이트(www.cbtour.net)에 자세히 있다.

 

청남대가 개방됐다고 하지만 아직 자유롭게 관람할 수는 없다. 문의파출소 앞에서 청남대까지 왕복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4시까지 20분 간격. 셔틀버스는 충청북도 관광사이트를 통해 예약한 관광객만 탈 수 있다. 승용차나 도보로 들어갈 수는 없다. 예약은 2개월 앞까지 가능한데 현재 6월 하순까지 매일 1000명씩 꽉 차있다. 따라서 지금 예약해도 2개월 후에나 볼 수 있다. 관람료·셔틀버스비·주차료는 당분간 무료지만 추후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돈을 받을 예정이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경부고속도로 청원 IC나 신탄진 IC에서 문의면 셔틀버스 승강장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청주에선 문의행 시내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문의파출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청남대에 도착하면 안내원의 인솔을 받아 돌탑→양어장→본관→정원→골프장→초가정 순서로 둘러본다. 대통령 집무실과 침실은 개방하지 않지만 복도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다.

 

1000평 규모 양어장과 산책길, 본관 정원에서부터 대청호변을 따라 1㎞ 가량 이어지는 호반로가 좋다. 소나무길과 배밭길 두 산책로는 오는 12월 개방 예정. 본관 정원에는 주목·잣나무·자두나무·향나무·백송 등이 우람하다.

(청남대(청원)=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