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댁만 그런가요?

에구..2007.03.12
조회627

요 아래 화목한 시댁을 쓴 사람있는더라구요...

 

우리 시댁도 마찬가지에요..

 

가족끼리 무지무지 친하구요.. 주마다 모임도 많구요.. 사람도 많은데 생일마다 모이구요..

 

암튼 이번에도 이모님댁 아가씨가 결혼하는데 한복입고 머리하고 찾아 갔구요..

 

외삼촌들과 이모님들 다모여 화목하긴 했는데..

 

어머님이 맏이시고 제가 외며느리....

 

큰외삼촌 불러서 "느이 시어머니 잘모셔라!"

 

둘째 외삼촌 불러서 "놀러다니기 좋아하시는 분인데 느이 애땜에 못노니 돈도좀 드리고 모시고 놀러좀

 

다녀라"

 

이모님도 "느이 시어머님 진짜 잘모셔야 된다"

 

라고 ㅠㅠ

 

하시네요.. 각기 그냥 한말씀씩 하신건데..

 

맘이 착찹 하네요..

 

한분도 "니들이 잘살아야 효도다" 이런말은 없네요..

 

에효.. 애맡긴 죄인으루다 월-금 회사가고 금 퇴근하며 시댁가서 일 저녁 6시쯤 돼야

 

어머님께서 "그래도 오늘은 일찍 가라"..는 말씀이 나오면 오지여..

 

월 -목 저녁때는 회사가 일찍 끝나야 쉬지요..

 

어쩌다 일찍 끝나면 집안일 해야 되요..

 

신랑은 엄니 혼자 애보기 힘들다고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옵니다.

 

결혼이 이런건가요?

 

나는 없어지고 누굴위해 사는지 모르겠네요..

 

행복하지도 않고,

 

시댁에서 커피 한잔이라도 마실라 치면

 

아버님 물어보고, 어머님 물어보고, 시누이 물어보고

 

주문 받아 다 타드리고 먹어야 되니..

 

별거 아니지만, 가끔은 그냥 맘편히 먹고 싶은데..

 

덧 붙여 주말에 시누이가 애들까지 델구 오면... 끝장입니다..

 

한명한명 나쁜사람은 없지만.. 시댁에 가면 적군들 틈에낀

 

아군 같아서 맘이 그냥 조마조마 합니다.

 

주말에 혹시 애기 데꾸 우리집 가려하면 이유가 있어야 됩니다.

 

없으면 질문공세..

 

"왜 무슨일이 있어서 그러냐"

 

"맘편히 여기서 애기 데꾸 놀다가 올라가면 간편하지 애데리꾸 와따가따 애 힘들다"

 

혹시 친구 만난다구 뻥치면..

 

"무슨 친군데 나중에 만나면 안되냐"

 

"애두 있는데 그친구 보구 좀 이쪽으로 오래면 안돼냐"

 

"그친구 무슨일 땜에 만나냐"

 

정말 질문이 끝도 없습니다.

 

식구가 많아 그냥 한번씩만 물어보는건데도

 

나는 여러번 들어야 되니 차츰 짜증나기 시작했지요..

 

그럼 신랑은 뭐하냐고 하겠지만..

 

신랑도 가면  밥차릴때 상도 닦고, 설거지도 하고, 차도 타주고 하지만..

 

그냥 제가 할때 옵션이라.. 내맘에 위로가 별로 안되네요..

 

큰 문제는 없지만, 맘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