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것보단 사랑하는게......1부

감동인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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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년의 고백은 충남 모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인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카페에서 발췌를 했습니다.


난... 작고 볼품없었다.

어렸을때 부터 그랬었다.

어머니 아버지의 열성인자만 물려

받았는지

동생에 비하여 난 항상뒤처졌었다.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운동까지 난 동생에게 뒤처졌다.

그래서

항상 난 동생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때문에 난 다른사람에게 소개를 할때도

내 이름으로 소개 받기 보다는


'누구의 형' 이라는 식으로의 소개를 많이 받았다.


이제 내 나이 20. 남들은 다들 좋은 나이라고 한다.


한번쯤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나이. 약관 20세.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인생중 가장 최악의 순간이었다.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지 몰라도 난 여자친구가 없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나에겐 그것마저 큰 컴플렉스였다.

말 그대로 다들 하나씩 '끼고'다니지만...

내 옆에는 항상 아무도

없었다.

하긴 볼품없는 나에게 다가올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나 역시 용기가 없어 애만 태우다가 보내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모임에서의 단체활동으로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었다.

그곳은 조그마한 교외에 있는

요양원.

주로 이제는 더 이상 차도가 없는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

식물인간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2층의 206호실. 내가 맡은 담당환자가 있는 곳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할아버지 할머니 겠지.



206호실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용한 실내. 환한 병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있었다.

이곳은... 조용했다. 그 흔한 TV도 없었고 라디오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할아버지도 할머니도아니었다.


 

조그마한 소녀...

긴 머리를 땋아 한쪽으로

늘어뜨린 소녀가 누워있었다.

내... 내가 잘못 들어온것인가...

난 허둥지둥 밖으로 나가 다시 확인했다.


206호. 206호. 206호.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맞는 병실이었다. 순간 밖에서 들어오는 한 사람.


"어서오세요. 앞으로 일주일간 우리 아이를 보살펴줄 사람이군요."

"아... 전..."

"잘

부탁해요. 저 아이의 애미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엉겹결에 나도 고개를 숙였다.


조용히 침대 앞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었다.

저 아이는 식물인간이었다.

10여년전. 저 아이가

10살때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몸의 상처는 다치료되었지만

그때 이후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10년전 10살이라면.... 20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 정도로만 보일뿐이었다.

아마 활동을 하지

않는 탓으로 성장이 느린것이리라 생각했다.

어머니는매우 지쳐보였다.

10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했다고 했다.

그러며 잠시 눈주위를 훔쳤다.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악수를 청했다.


다음날.

난 병실로 찾아갔다.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난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빛이 너무밝다.

난 창가로 다가가서 블라인드를 조금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그녀에게 필요한 모든것은

관을 통해서 들어가고 관을 통해서 나왔다.

내가 할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