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을 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여...

문성윤2003.04.23
조회436

모든 분들이 그만 두라고 한결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정말 헤어지는것이 옳은 것인가 봐여...

친구, 친척분들, 시부모님 모두에게 면목이 없을것 같아여...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병원 장례식장에 저희 남친 가장 늦게 왔었습니다.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 치과에 들렸다 왔다고 했습니다. 오늘 안받고 오면 3,4일 있다 올라갈텐데

치료에 문제가 생긴다고...

그러고 나서 장례식 치르고 올라와서

한달도 안되었을때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그랬습니다.

" 부모님 안계시고 그런다고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거냐고 ..."했더니

"지랄하네, 씨발년"

그러더군여..

하늘이 땅으로 꺼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이토록 남친에게 무시당하게 되는구나...

그때 시어머님께 헤어진다고 말했었습니다.

시어머님 저를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저를 타이르셨습니다.

지금 헤어지면 너만 손해다 너가 참아라

나쁜놈 내가 혼내주마라고... 내가 다 분하다라며...

헤어지려고 정말 여러번 속으로 남친 욕하며 나쁜놈이야 헤어지자 헤어지자 라고

여러번 결심했지만 그때마다 미안하다 너가 내 마지막 사랑이다 라는 말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좀있으면 퇴근해서 또 애교떨고 미안하다고 하면 전 또 무너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당당하고 열심히 살던 오빠를 만나기전의 제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존심 짖밟히고 상처받고 참으면서 전 점점 이상한 아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예전 친구들이 내 눈빛을 보며 그럽니다. 예전의 너가 아니다고.. 너무 힘이 없어보인다고..

그때마다 전 말도 못하고 안그래....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이 된것 같습니다.

저를 누구보다 소중히 해주고 아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전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헤어지고 싶습니다.

모든 미련을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