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왔어요...

휴..2007.03.13
조회768

5월의 신부에요..

내가 꿈꾸던 5월의 신부..

근데 현실은 내가 꿈꾸던 그런 결혼과는 자꾸 멀어져가네요..

이제 갖2달도 안남겨두고 정말 너무 힘드네요.. 내일은 한복이랑 예물 맞추러 가는 날인데...

 

저희 시댁.. 시어머니만 계십니다.. 아직 장가안간 노총각 형과 시어머니..

저희신랑될사람은 둘째죠.. 형제는 그렇게 딱 둘입니다..

들어가서 살진 않고 집은 지금 계약한 상태에요..

너무 너무 힘들게 우여곡절 끝에...

 

시어머니가 고집했던집은 OO동 주공아파트였어요.. 13평??짜리였던가..

가격대는 전세 6천~7천사이.. 7천은 수리가 좀 들어간 집이고..

시어머니가 예상한 집값은 딱 6천...

평수가 크고  몇억짜리 집을 원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집은 정말 너무 아녔어요..정이안가는집 있자나요.. 주공아파트가 다 그렇자나요.. 오래된건물이라서.. 낡은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궂이 그가격으로 그집에 살고싶진 않더라구요.. 같은 가격으로 좀더 나은곳에 갈수있는

여건이 있지만 시어머닌 궂이 그집을 고집하더라구요.. 시댁이 바로 코앞이고 이유인 즉, 교통편 좋고

시장이 바로 코앞이다 .콩나물 천원어치만 사도 밥을 해먹는다..등등.. 전 시댁이 코앞인것도 싫고,

무슨집이 대낮에 1시에 갔는데 빛도 안들어오고, 들어가는 입구 아파트 대문(?)있죠.. 문짝 다 떨어져서 너덜너덜하고 계단엔 거미줄 잔뜩에.. 그런집에서 신혼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떻게 아들을 그런집에서 시작하게 하려고 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그러면서 전에 은근슬쩍 들었던 얘기가 예단비 천만원이였습니다.. 더 화도나고..  오빤테 우겨서 오빠가 그집 싫다고 엄만테 말했더니,

그런건 어른들끼리 만나서 얘기하는거라고 너넨 가만 있으라고..

 

결국 저희 엄마 만나서 한얘기가 뭔지 압니까?

애들이 집이 작아서 싫어하니깐 예단이다 뭐다 다 생략하고 사돈이 2천을 보태주는게 어떠냐는..

그래서 그아파트 8천짜리 좀 넓은곳에 얻어주자는... 어이없습니다.

예물은 커플링 하나하고, 그래도 혼수는 가구는 어차피 사야하니깐 필요한건 사는걸로...

필요한거.. 그 필요한건 전부 해당되는거 아닌지.. 장,침대,화장대,티비 그밖에 가전제품..

전부 사가는거 자나요.. 저희 엄마 어차피 딸시집보내는거 3천정돈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들꺼같다고

고민하십니다. 사돈앞에서 말 잘못했다간 나중에 저 시집가서 구박받을까바 말한마디도 아끼시는 저희 엄맙니다.. 그래서 저희엄마도 어차피 예단비로 들어가면 없어지는돈 애들 집사는데 보태서 나중에 전세금뺄때 유용하게 쓰게는게 낫다고 그러자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시댁 친척분들도 많고, 나중에 사돈얼굴 생각해서 한 2~3백 보내려고 까지 생각하셨다고..

 

그리고 속상해 하십니다.. 내딸이 장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가르친다고 전문대까지 가르쳐서 애지중지 키워논 내딸인데 내딸도 당신 아들만큼 소중한 자식인데 돈까지 그렇게 쳐발라서 보내야하는게.. 딸가진 부모가 죄라고..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보태는걸로 하자고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시어머닌 생각해보고 저 통해서 전화달라고 하셨다고..

 

오빤테 얘기했죠.. 엄마가 보태주시기로 했으니깐 그렇게 진행하자고..

근데 시어머닌 저희 엄마께서 직접전화한게 아니니깐 보태주기 시른가보다가 그냥 6천짜리 얻어서 가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제가 전화했죠.. 미리 전화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엄마가 보태서 하는걸로 말씀하셨다고 그렇게 하자고.. 다자꼬자 화를 내시더라구요..

 

어른들끼리 한얘긴데 왜 너네 엄마가 직접 전활 못하냐고.. 저통해서 말해달라고 하셨다고 근데 제가 전화 늦게드린거라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너네 맘대로 하라고 이제 신경안쓸테니깐 맘대로 하라면서

전활 끊더라구요.. 제가 결혼 안한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친한테..

남친 저한테 미안해 죽죠.. 그럴순없다고 엄마를 등지고서라도 결혼 꼭 할꺼라고..

우리 집에와서 저희엄만테 빌더라구요.. 저희엄만 그럼 그 아파튼 절대 안된다고 내딸 이미 미운털 박힌대로 박혔는데 코앞에두고 얼마나 구박하겟냐고.. 친정도 시댁도 먼곳에 가서 살라고..

 

결국 오빠랑 오빠형이 힘을 합쳐서(?)오빠 엄말 꺾고 오빠랑 제가 집을 알아봤죠..

오빠집 우리집 딱 중간 지점에 작은아파트 하나 얻었습니다.  6천5백에 17평이고.. 시어머니가 원하던 그아파트 보다 더 넓고 저렴한 가격에 운좋게 얻었습니다. 근처에 약수터도 시장도 마트도 가깝고..

운이 좋았던거죠.. 시어머니 첨엔 탐탁지 않아하시더니 집보고 좋아하더래요..

 

저도 그렇게까지 시어머니 꺾으면서 까지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요.. 시집가서도 어떻게 지낼찌 걱정입니다..

내일은 한복맞추러 가기로했는데.. 예복은 울엄마가 오빠 양복해줄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닌

제 예복을 전에 시어머니가 옷장사를 했었거든요.. 좀 고가옷이였는데.. 그때 며느리 생김 주려고

두벌 빼놨대요.. 그거입으래요.. 사이즈가 55라던데;; 난 66인데...

저희 엄마 또 탐탁지 않아하세요.. 무슨 아들 장가보내면서 돈을 한푼 안쓰려고 하나모르겠다고..

맞지도 않는옷 어떡하냐고.. 어쨋든 내일 한복 맞추러갑니다..

결혼을 뒤집기엔 너무 멀리왔고.. 오빠가 노력하는게 정말 눈에 보여 오빠만 보고 참고있는데,

오빠랑 자꾸 싸움도 잦아지고.. 행복할수 있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