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사탕바구니

욕나와요2007.03.14
조회601

저...지금 미치기 일보 직전이예요...

지금 시간....오후 3시 30분경....

홧김에....맥주 500cc 2잔 먹었더니 머리가 핑 하네요...

 

화이트데이라고...

남친이 사탕 준다고....

저희 학교까지 찾아왔더랬죠....

 

남친과 저는 동갑으로....

사귄지 100일  쪼끔 넘었네요...정확히 134일째...

 

남친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화이트데이라....마니 설레었고...

 

지난달..발렌타인 데이때....

제가...정말 돈도 많이 들이고....정성도 많이 들여서 준비한 초콜렛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다지요...

 

이 자식....

잘생겼어요....진짜....

모 기획사에서....연예인 해 볼 생각 없냐는 제의도 받았었구....

알바하면....

그 자식 보러 오는 죽순이들땜에 속 썩은 적이 한두번이 아닐정도로...

정말...얼굴 하나만큼은 잘났답니다.

 

첨엔...그런 부담스런 외모때문에...

맘고생할걸 걱정이 되어...사귀자는 말도 거절한 적 있엇지만...

 

바람둥이일거라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저에게 참 잘했고...

주변 여자들 정리도 깔끔하게 했다지요...

걍 아는 누나들이나 동생들까지도 연락을 끊고 살 정도로....

 

근데...

그랬던 이놈이....

굳게 믿고 있었던 나에게....

뒤통수를 친겁니다.

 

아까에 이어....

사탕을 준다고 학교에 찾아온 남친을 만나러 강의실 밖으로 나갔죠...

 

분홍색의 예쁘장한 큰 바구니를 들고 있던 남친...

 

고맙단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주위사람들이 쳐다봐서...창피하기도 하구....

얼른 강의실로 들어왔드랬죠....

 

친구들은...부럽다고 난리치고...남자애들은 사탕좀 달라고 좀비처럼 달려들고...

 

여기까진 다 좋았어요....

잘생긴 남자친구에...

학교까지 바구니 들고 찾아와준거에...

친구들의 부러움에...

참으로 행복한 화이트데이였는데....

 

사탕바구니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내 친구....

 

아주 작은 카드였어요...

 

친구가 꺼내어 소리내어 읽더니...

 

사랑하는...oo야....

 

늼일얼....

 

제 이름이 아닌거예요 ㅡㅡ;;;

 

이건..무슨...

영화에서나 있을법한....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황당하고 어안이 벙벙했다죠...

 

친구들은...

네 남친 센스있다고...

이런 장난까지 칠줄 안다고...잼있는 사람일거 같다고....

그렇게 무마되는가 싶더니만...

 

전화가 걸려왔어요...

 

왠 여자가 하는말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제 남친과 무슨 사이라는 거냐고 따지더군요...

사탕바구니를 받았는데...카드에 제 이름이 적혀있더라고.....

 

지금 제 남친이랑 같이 있는데...

당장 안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더군요....

 

네..바구니 가지고 그 여자와 남친을 만나러 갔어요...

 

갑자기 날라오는 싸데기....헐...말이 안나왔죠....

 

알고보니...이 자식....

그 여자랑 6개월 가까이 사겨왔더군요...

 

그럼...전 머가되냐구요....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사탕바구니 집어던지고 걍 그자리를 피했는데...

 

자꾸 화가나고 눈물이 나요...

그자식 얼굴 값할줄은 알았지만...

 

왜 하필 이런날...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아프게 하는겁니까....

 

제 인생 최악의 날이네요...

바람피는 것들은...

다 죽어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