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한테 매달리는 그놈

일편단심2007.03.15
조회347

오늘 진짜 드라마 같은 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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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너무 길다 싶으시면 윗부분과 아랫부분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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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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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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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에게 어떤놈이 사탕박스를 건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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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애인에게 선물을 주려 아버지 차를 겨우 빌려 열심히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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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 집은 부천. 애인은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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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2시간, 차로는 40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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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 앞에 주차를 하려고 자리를 물색하다 보니 끝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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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비어있길래 옆을 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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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큼지막한 박스를 받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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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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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쳐나가서 우선 한대 갈길까. 아니면 조용히 담배 한대 물고 점잖게 통성명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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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민....이래봤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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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예전에 그녀에게서 들은 말이 생각나 이성을 되찾고 꾹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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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전에 이런말을 했죠. 곤란한 일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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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어떤 놈인가 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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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애인과 가까운 거리에 삽니다. 제가 불리하죠. 게다가 동사무소 공익? 그녀의 거주지 정도는 쉽게 찾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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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겨울에 그녀 집 앞에서 몇시간동안 서성거리다 돌아가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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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애인과 통화 하는 중에도 거짓말 안치고 한시간 내내 전화합니다. 이건 방해를 떠나서 스토커 + 방해하려고 작정한거죠. (전화중에 다른데서 전화오면 뚜-뚜 거리죠? 40초 지나면 음성으로 넘어가고요. 그녀가 제 말 못듣게 전화 끊을때까지 계속 방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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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때마다 매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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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찰거머리 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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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집앞에 안온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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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버렸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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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있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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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오늘 그장면을 봐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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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 드라마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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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저보다 2살 연상입니다. 그 찰거머리는 저와 동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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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더 일찍 고백을 했습니다. 뒤에 그놈도 고백했다는데 얘길 들어보니 제가 했던 대사가 완전 똑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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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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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도 왠간히 맘먹고 달려드는게 아니라는 것을. 아주 독하게 맘먹고 달려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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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찰거머리 같은 놈이기에 괜시리 자극했다간 제 여자에게 못된짓 할까봐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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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놔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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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집이 멀다는 것은 치명적으로 불리한 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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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녀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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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표현은 잘 안하지만 진심이라는건 같이 있으면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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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결에 그녀의 아버지께 인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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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차 안에서 전화로 "그냥 갈까?" 했더니 집으로 들어 오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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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키고 사과 먹고 저를 보내더군요. 그리고 제가 가고나서 아버지께 사귀는 사람이라고 말씀 드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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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인사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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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 심정 아시는분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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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과가 빡세서 없는 시간 쪼개고 학생이라 한정된 돈 입을거 안입고 먹을거 안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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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아서 고심고심하며 귀걸이를 고르고 박스도 고르고 안에 데코레이션도 직접 고르고 그녀 취향에 맞춰 내용물도 고르고 안에서 쏠릴까봐 조심조심 들고 운전도 살살 하면서 부푼 마음으로 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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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면을 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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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하얘지죠. 뭔가 뻥 하고 터진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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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넘을 어떻게 떼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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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직접 만나서 이성적으로 신사적으로 다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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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한대 갈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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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믿음으로 그놈을 철저히 무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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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애인에게 뭔가 이렇게 행동하라고 권유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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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