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떻게 해야할 지..?

착찹합니다..2007.03.15
조회1,647

결혼 11년차 맏며느리 주부입니다.

지금 직장도 다니고  있구요.

 

작년 어느날 밤 늦은 시간에

술집여자한테 걸려 온 전화 때문에

우리 부부 일년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한번 남편을 불신하기 시작하니 인생이 넘 힘들더군요.

많이 싸우고, 싸운만큼 상처도 많았습니다.

그 동안 부부싸움할때면 한 번씩 남편이 폭력을 가해왔었지만

작년엔 정말 심하게 두어번 맞았거든요.

이대로 부부싸움으로만 덮어두기엔 그 폭력이 심해서 시댁에 알렸는데

한 번 지나가는 말씀으로만 꾸짖으시고, 별 크게 놀라시지 않으시더라구요.

 

암튼 작년 그 일 이후, 의부증 비슷한 증세가 생겼습니다.

남편 휴대폰도 확인하게 되고

귀가시간이 늦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계속 전화 해대구..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제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순간의 실수로 싸움이 커져 버렸습니다.

평소는 회사업무연장으로 접대가 잦다보니..억지로 이해하고 넘겼는데

그날은 친구랑 술마심서 휴대폰 꺼두고 새벽 3시에 귀가한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미 내 이성 컨트롤은 수위를 넘어버렸고

들어서는 남편 뺨 한대 때리고 미친년처럼 했습니다.

네..제 잘못 인정합니다.

그런데..그 날 안 죽을만큼 맞았습니다

손찌검이 아니라..큰 식탁의자로 바둑판으로..미친듯이 머리만 때리더군요.

맞는순간..얼굴이 부어오르는데..이렇게 죽는가보다...했습니다.

그래도 성이 안풀렸는지 골프채로 머리 깨 죽이겠다고 내내 협박하더군요.

무서운 폭력앞에서 전 말 한마디 못하고 그렇게 10여분간 맞았네요.

 

담날 친정엄마 생신도 울 집에서 하기로 한 상태고,

애들 한자셤도 있고,

출근도 해야하는데,

그렇게 맞아 꼼짝도 물 한모금도 마실 수 없었습니다.

 

이틀을 침대에서 꿈쩍않고 누워만 있었는데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더 부어오르는데

이러다 큰일이지 싶어서 여동생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러고 가까이 사는 작은언니가 들이닥치고,

내 모습에 언니는 경악하면서 데리고 나와 병원 입원했습니다.

이정도 폭력은 절대적으로 시댁에 알려야 한다고 시댁에 전화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어도 이렇게 때릴 수는 없는거라구..분노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병원에 있었습니다.

남편에게서도 시댁에서도 아무런 연락 한 번 없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목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퇴원을 말리는 의사선생님 설득하고 애들때문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내 모습 보면서 작은언니는..다신 우리 안본다 합니다.

그래도 내새끼 내가 챙겨야지..못난 부모 부부싸움으로 애들 마음아프게 힘들게 하면 안되겠다는

한가지 마음으로..지금 애들 챙기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 잘못에 대한 부분은 반성도 많이 했구요.

그렇게 또 이주일이 지났네요.

우리부부 아직 말한마디 안합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전 마음이 안열리네요.

그렇지만..남편의 모습은 조그만한 미안한 기미도 안보이고

밤이면 밤마다 늦은 귀가이네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조언 구하고 싶은것은..

오늘 시댁에 제사가 있습니다.

담주엔 시아버님 생신이 있구요.

연중 제사 7개..명절 2개.. 시부모님 생신 2번....

결혼 11년동안 한번도 빼먹은적 없습니다.

일하면서도 음식 장만해서 한밤중에 달려가서라도 챙겨드렸습니다.

 

오늘 어떻게 해야하나..

병원해서도..

퇴원해서도...내내 그 걱정만 했습니다.

다 죽어간다는 며느리에게..전화 한 통 없으시고..

어린손주들..밥 한 끼 안챙겨주신...그 분들에게 서운함도 넘 크고

지금 남편의 태도 무시하고..미친년처럼 시댁 갈 수가 없네요.

 

이런상황에서도 며느리는 시댁행사에 참관해야 하나요?

제 생각이 어리석은건가요?

 

마음이 많이 착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