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환장하기 전에 집을 나가야 할까요?

점점미쳐간다2007.03.16
조회352

안녕하세요.

가끔 제목에 솔깃하여 톡을 열어보는 올해 29살 여자 입니다.

회사를 다니다가...최근 공부를 하느라 집에 있구요.

공부라..다들 짐작하셨겠지만 공무원을 준비중입니다.

시험일은 다가오고 능률은 안오르고 스트레스만 받는일만 생겨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우선 저희집에는 개가 4마리가 있습니다.

코카스파니엘 2마리, 시츄 1마리, 리트리버종+???=믹스견(대형) 입니다.

저는 개를 좋아합니다.

근데 이젠 지긋지긋 합니다.

먼저 코카 한마리는 이집저집을 떠돌다 갈곳이 없어져 버려질 위기에 처해진걸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그다음 코카는 먼저온 코카녀석이 외로울까봐...

[언니 둘 있는데 그땐 다들 회사를 다녔거든요.]

분양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죠.

뭐 사고 치고 너무명랑해도 개가 그러려니...아니 오히려 그게 더 애교스럽게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얼마후

작은언니가 분리 수거함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을때

누군가 시츄를 버리고 갔더군요..

보니 피부병이 걸려 버려진거 같았습니다.

버려진애를 다시 버릴수도 없고

저희가 기르기로 했죠.

돈도 엄청 들었습니다.

피부병에 눈속에 첨모인가 뭔가가 자라서 염증이 생긴다고 눈 수술도 하고..

암튼 이런저런 사연속에서 세마리를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그리 크지않아 부담이 덜하다는거죠.

외출시에도 배변교육이 잘되어 대소변을 누어도 절대 밟지안고 나옵니다...

핑그르르 돌아서...ㅋ

그래도 세마리...힘들었습니다.

목욕에 산책에 뒷처리...등등 한번 병원가면 못해도 10만원을 깨먹고 오고...

그래도 저랑 언니들 특히 저 스스로가 키운다고 맘먹었고 쟤네들 죽을때까지 보살필꺼라

다짐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개...그만 키우자고도 말했죠.

유기견이 불쌍한건 알지만 우리가 세상모든개를 다 구할수 없다고...

이기적이라고 하셔도 할말없지만 저도 저나름대로 한계선이라는게 있잖아요..

 

지난 2월초 였습니다.

버려진 복실강아지가 있다며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고,

이래 저래 하다보니 기르게되었습니다.

리트리버랑 알수없는개...[제생각엔 진돗개 같음]의 혼종..

말하자면 대형견입니다.

이런개는 마당있는 넓은집에서 길러야 하는거 아닙니까?

현재 이사온 집은 넓긴 넓습니다. 그러나 마당은 없죠..

방에서 키웁니다.. ㅡ.ㅡ

경기도 외곽으로 이사를 했으니 말이죠.

정말 과자랑 음료수만 파는 점포만 있는 오지입니다. ㅡㅜ

 

암튼...전 이개...다른사람에게 주자고 했습니다.

제친구 중 하나가 고아원 요쪽으로 봉사활동을 다닙니다.

거기서 알게된 사장님...한분이 계신데

그집에 남자아이가 둘이라...같이 놀수있는 개가 있었음 한다는군요.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거보다.

친구가 보증(?)하는 사람이니 맘도 편하고

그래서 보내자고 했더니...

큰언니는 자기가 기르겠다고 합니다.

데리고 병원엘 갔다오더니 누군가 개 멋지다...어디서 구했냐 등등 요런 말을 듣고 오더니

다른사람에게 주겠다는 마음을 싹 버리고 키운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달동안 술...눈물...허탈감....등등

애원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저 개...딴집에 보내자고 그래도 들은척도 안합니다.

오히려 제가 냉정하니 인정도 없니...사람 취급도 안합니다.

그동안 저 개때문에 들은 욕....기도 안차고....

하루종이 개 네마리랑 있어보세요...

화장실가서 배변을 보면 4x2(대소변)=8번...

하루에 8번만 할까요?? 최소한 24번..입니다.

시도 때도 없습니다.

거기에 끼니때마다 사료(두 종류)챙겨줘야해 물 챙겨줘야해..

약먹이기...영양제...간식... 휴~

그뿐만이 아닙니다.

누굴 만나러 나갈라 치면 집에 누가 들어올때까지 있어야 합니다.

즉 집을 비울수 없다는거죠...

비운다해도 한두시간 요 사이로 비울수 있습니다.

 

 

비단 그게 싫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개 네마리...이젠 외출..여행...꿈도 못꿉니다.

외식?? 그것도 먹는 내내...

우리애들(개) 집에서 심심하겠다 외롭겠다...는 등등을 말을 달고 있는

언니때문에 편히 하지도 못합니다.

이젠 더 하겠죠.

전 이런게 너무 싫다는겁니다.

어느정도의 문화생활도 즐기고...매번 개에 묶여 사람들 만나는것도 맘대로 할수없고....

주말이면 개들 데리고 병원갔다오고 다음날은 또 주일내내 심심했다며 저 멀리 외곽으로

드라이브겸 산책갑니다.

저...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전 개 뒤치닥거리 인생인가요??

아님 정말 언니 말대로 제가 몰인정하고 매정하고 눈물도 없는 그런 악독한 인간인가요??

 

 

이젠...저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저 개 싫다고 제가 혼내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고 그러니...

그딴식으로 할꺼면 집나가랍니다.

제속은 문들어져 가는데....그저 저 개가 내 눈치 보는것만 신경씁니다.

자기가 기르고 싶어서 기르는거라고 싫으면 나가라는데...

능력없는 제가 한심하군요...

어찌되었든 저번엔 진짜 나갈려구 고시원총무자릴 알아봤습니다.

짐을 싸려고 가방을 챙기는 순간 코카 두마리가 와서 얼굴핥고...

드러눕고...애교를 부립니다.

제가 나갈껄 아는지...못가게 문앞에서 낮잠을 자고 그럽니다...

그걸보니 또 목이메여 못나갔습니다.

저도 그 두녀석만은....버리고 갈수없거든요....

그래서 결론은 지금 또 이렇게 나가지도 있지도 못하고 글을 적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기가 싫습니다.

거실만 처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고....

혼자서 울기도 합니다...

 

그래요...개 한마리때문에 너무 오바하신다 하시겠지만...

제 입장이 되어보세요..어떨지.

 

 

저...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정말 비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