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회사 정말 싫다.

이젠 포기..2007.03.16
조회774

어제 모처럼 여기 들어와 글을 읽다가 나도 써야지 하는 맘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올해로 31입니다. 

처음 이 회사 들어왔을때 창립회사에다 경리는 없었고 사장 딸이 일주일간 경리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수인계요? 딱한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여기가 가족회사라는걸 들어와서야 알았고요. 사장님을 비롯하여 사모,사장남동생,사위...등등등. ㅠ.ㅠ

그래도 쌩판 모르는 경리일이고 백수생활 접게 해주고 배우면서 한번 해보자 하는 맘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잦은 실수도 많았지만 내가 부족한 탓이라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여긴경리가 경리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현장이 바쁘면 현장으로, 식당이 바쁘면 식당으로 온갖 회사 일은 다해야 합니다. 거기다 사장님 투철한 기독교인이여서 회사 한귀퉁이에다 콘테이너 갖다놓고 예배실 만들어 놨습니다. 거기 청소 또한 저의 담당이구요. 제가 입사를 2년전 5월에 했습니다. 그때는 사장 큰딸이 결혼해서 애가 막 돌 지난 상황. 그 애 데리고 회사에 출근 도장 찍었습니다. 기저귀 갈고 쓰레기 여기저기 놔두고 가면 뒷정리는 제가 해야 합니다. 완전 식모 살이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지금은 어떠냐고요? 지금은 큰딸 작은딸 애가 둘씩 넷이 있어서 더 합니다. 물론 겨울에 낳아서 회사 출입은 어쩌다 한번씩이였지만 이제 따뜻해지면 노상 오겠죠~! 그럼 다시 예전 식모살이 되풀이~?? 노노노! 그건 하기 싫습니다.

 

현장일 도와주고 나서부터 팔이 아팠는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한의원 가서 침을 맞았는데 사모가 침 맞지 말고 일반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일반병원 갔습니다. 엑스레이 찍어본 결과 뼈에는 이상 없고 염증 생겼다 합니다. 당분간 물리 치료 받고 주사 맞고...염증주사 맞고 물리치료 받고 회사로 돌아오는 중에 사무실에서 전화가 빗발치게 옵니다. 뭐 어딨냐? 언제오냐? 어디냐? 빨리 와라~... 급한일 생겼나 보다 하고 허겁지겁 뛰어 왔더니 사모 하는말: 왠만하면 자리 비우지말어라. (충격) 그래서 아파도 병원 간다소리 못하고 참았습니다. 그게 더 큰병을 만들었죠. 재발! 재발, 재발,재발, 계속해서 재발합니다. 지금까지... 며칠전부터 다시 재발해서 팔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참아보려 했지만 내 몸부터 챙기자는 생각에 이번주 월욜날 병원 간다고 말씀드리고 갔습니다.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고 버스타고 들어오는 시간까지 해서 2시간 반정도 걸렸죠. 다음날은 물리치료만 받으면 되니까 넉넉히 1시간 반~2시간 걸리고.. 아 근데...

사무실 비우고 병원 갔다고 사모 난리입니다. 병원 갈꺼면 사무실 지키는 사람 두고 가라는거죠~

정말 내 몸 아끼지 않고 일을했고, 아파도 참고, 내 자신이 못나서 그렇다 탓하면서 일했는데 그렇게 일한 댓가가 이러니 더이상 일할맛 안납니다.

근무 시간이 적고, 휴일날 제대로 쉬고, 월급 많으면 말을 안합니다.

근무요? 6일근무에 토요일도 평일과 마찬가지 끝나는 시간 동일하고요. 공휴일? 없습니다. 무조건 일요일만 쉽니다. 일요일날 쉬는 이유? 사장 교회 가야 하니까... 월급요?1년동안 80 받았고, 딱 1년 지나니 10만원 올려줬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요? 차유지비까지 줍니다. 저요?교통비 없습니다.

 

아직도 할말 많은데요. 너무 길게 하면 욕할거 같아서 그만합니다.

아무튼 중이 절 싫으면 중이 나가라 했습니다. 여기 사장,회사가 싫으면 제가 나가야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나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