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그녀와의 이별을 축하받았습니다!!

새로운시작2007.03.17
조회448

1년 2개월간 그녀와의 인연..을 오늘부로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이상하게도..그녀 주위 사람들은(그녀 가족들포함) 그녀에게 자존심버리고 저를

잡으라고 말했고(저같은 사람 다시 만나긴 힘들거라면서)

 

제 주위 사람들은 그녀와 지금이라도 빨리 헤어지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별을

하고나니 모두들 첫마디가 '축하한다' 입니다.

 

참 씁쓸하고, 슬프고, 아프네요..

 

저는 올해 30대 중후반, 그녀는 이제 20대중반입니다. 저는 개인사업을 하고있고,

그녀는 병원에서 일합니다.

 

저는 한번 사랑에 빠지면, 조건따위 절대 안봅니다. 그냥 그 사람만보고, 무조건적

인 사랑에 올인해버리는 성격입니다.

 

그녀에게도 그랬습니다. 조건을 놓고봤을때, 모든 사람들이 절대 결혼상대는 아니

다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반대했지만, 그녀를 사랑했기에 모든걸 참고, 견디

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늘로써 그녀와 깨끗이 이별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별을

먼저 말한건 그녀입니다. 벌써, 3번째 이별 선언입니다. 그전에는 순수히 이별

받아들이고,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가 결국 돌아오더군요.

 

그때마다 '오빠처럼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다시 만나기 힘들것 같아서 돌아왔다'

라고 매번 말했지요.

 

지난날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에, 가슴아파집니다.

 

너무 가난한 집에 장녀(부모님이 능력이 거의없는).. 제가 여유되는대로 도와드렸

습니다. 생활비, 용돈, 각종 경조사.. 모두 챙겨드렸습니다. 결혼할 여유가 안된다

길래 그냥 몸만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모두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용돈, 카드빚도 제가 도와주었습니다.

 

허리디스크, 만성비염,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그녀 그러면서도 술, 담배를 즐기던

그녀.. 제가 병원데리고 다니면서 약지어다 주면서 , 좋은 음식 찾아서 골라 먹이면서

보살피고 챙겨주었습니다.

 

 

전 남친과 저 사이에 저도모르게 양다리를 걸쳤던 그녀..그녀 전 남친에게 전화

와서 양다리 걸쳤다는 사실과 그녀 전 남친과 1년 동거했고 낙태를 3번했다는

소리를 듣고도, 그녀를 용서하고 다시 돌아오길 기다렸고, 전 남친이 다른

여자와 바람나서 그녀를 버리고, 결국 그녀가 다시 돌아왔을때 아무조건

없이 받아들여주었습니다. 과거는 과거일뿐 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녀의 주변 사람들(가족, 친구, 선후배).. 만날때마다 제가 제 돈 모두 써가며 챙겨

주고, 먹여주고, 놀러데리고 가주고. 할수있는 배려 다했습니다.

 

주말에는 여행.. 주말마다 그녀를데리고 물좋고, 공기좋고, 음식맛있는 곳으로

여행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나이트가서 놀다가 데리러 오라는 그녀.. 군말없이 기다렸다가 새벽 늦게라도 그녀

가 부르면 나이트 가서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전 그녀의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 1년2개월동안

변함없이 그런 모습들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녀는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아주 당연하다는듯 받아들이더군요.

병원에서 직장생활 하면서도, 자기 월급받아서 앞가림 정도는 할수있을텐데도

당연하게 용돈달라고 요구하는 그녀..

 

제가 그녀집에 10번가서 그녀 가족들 챙길동안, 우리집에 1번 올까말까한 그녀..

 

네.. 저도 모르게 지쳐갔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인지 정인지 미련인지.. 계속 그녀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있었지요.

그녀없이는 절대 못살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소한 일로 조금 다투고, 한 10일동안 처음으로 그녀에게 연락을 안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그녀에게 서운한게 있어서, 서로 시간좀 가지려고 안했

던거였지요.

 

그랬더니, 그녀가 10일만에 연락와서, 제가 변했다면서, 헤어지려고 연락안한것

아니냐면서 이별을 고하더군요.

 

올해 결혼하기로 양가 허락까지 받아놓고,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한다고 이미

알릴만큼 알려놓은 상황에서

 

10일 정도 연락안했다고, 이별을?

 

저는 그녀가 이별을 고할때마다 1달이든 3달이든 참고 묵묵히 기다려줬는데말이죠.

 

 

다시 한번 제 주위 사람들(우리에 대해서 잘아는)에게 물어봤어요.

 

모두들 한결같이 '그런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해질수 없다. 서로를 위해 헤어져라'

라고 말하더군요.

 

저희 집안.. 어디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좋은 집안입니다. 가족들..천사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들입니다. 그녀가 모든 조건에서 저희 집안과 많은 차이가 있었

지만 저희 가족들 그녀를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했고, 이뻐해주었습니다.

 

저희 가족들 처음에는 반대도 했지만, 제 성격을 알기에, 그리고 제가 계속 설득

을 했기에, 굳이 반대하지는 않고, 둘이 행복하게 잘살라고, 도와주겠다고

결론지은 상태였어요.

 

이제 마음 고생 그만하렵니다.

 

솔직하게 가족들에게 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으렵니다!

 

이상하게,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이켜돌아보니.. 그녀에 대한 사랑, 정, 미련 모두

깨끗하게 지워져버리네요!

 

그녀 부모님이 저를 무척 좋아하고, 사위처럼, 아들처럼 잘대해주셨는데..마음에

걸리네요.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 말들중

 

'주변 사람들은 모두 오빠 놓치지말라고, 자존심 먼저 굽히고 연락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안쓰고, 내 마음가는대로 하기로했어'

 

라는 말 한마디에 저는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고해놓고, 다음날 밤에 울면서 전화하더니 마지막 부탁이라면서

도저히 잠이 안온다고 자장가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후회할거면서 왜 그렇게

이별을 먼저 고해놓고, 하루지나 정말 서럽게 울어대면서 잠이 안온다고 자장가 불러

달라고 하는 그 심리가 참 궁금합니다.

 

 

언젠가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올지도 모르죠.. 이전 3번의 경우처럼 다시 울면서

매달릴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번에는 아닙니다.. 절대 안기다릴거고, 안받아줄

겁니다.

 

 

 

자신있습니다.

 

그녀보다 더 좋은 인연 만나서 잘 살 자신있고, 능력도 됩니다. 그녀에게 바보처럼

질질질 일방적으로 끌려왔던 1년 2개월의 시간들.. 두번다시 돌아가기 싫습니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과 배려로는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니까요.. 결혼은 더더욱 그러겠죠!!

 

제게 그녀와의 이별을 축하해주었던, 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이 저보다는 더 객관적

일거라고 봅니다.

 

이제는 당당히 홀로서기 하겠습니다.

 

더이상 그녀때문에, 술과 담배와 눈물에 쪄들어 살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렵니다.

 

미련없이, 후회없이 사랑했기에 이제는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남아있지않네요!

 

모두 이쁜 사랑하세요 ^^* 마음 속이 아주 편안하고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