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그 많은 이야기...

개구리2007.03.18
조회643

아주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서른셋의 혼란스럽던 나를 참 많이 달래주던 이곳...

여기서 서른셋의 나를 만나고, 서른셋의 나를 배워갔다.

그렇게 서른셋에서 서른여덟이라는 나이의 변화를 겪어가면서,

인생의 행복을 알아가는만큼 또 그만큼 인생의 두려움도 알게되었다.

 

나이만큼 점점 더 커져가는게 생활이었다.

나이만큼 더 복잡해지고, 편협해지는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건....나 ...혼자만인지도 몰겠다.

나이만큼 어른이 되지못하고 여전히 어린 생각에 잡혀있는건...어쩌면 나만그런지도 몰겠다.

그렇게 여전히 어른이 되지못한 내가...그래도 나를 받아주던 이곳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슴에 있는 말,

그래도 가슴에 남아있는 말,

자꾸만 가슴에 남는 말을 털어놓고나면 조금 후련해지던 곳...

그렇게 속에 있는 말을 하고 나면 다시 돌아갈 용기가 생기던...

참으로 감사하던 이곳을... 세상살이를 핑계로, 지친 일상을 핑계로 잊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기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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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열정을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어제.

 

교육생중 가정주부가 절반이 넘는 우리반 학생들이 어제 실기시험을 쳤다.

실기시험을 치던 어제 아침...우리 아줌마학생은 심한 체증으로 인해 힘들어하셨다.

평소에도 ' 내손은 이상하게 생겨서 바늘을 잡고 바느질하기가 힘들다'던 그 분이, 어제아침엔 쳇기까지 더해져서 과연 시험을 치를수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너무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고 나오라는 나에게, 걱정하지말라고, 시험은 제대로 치고 나오겠다고 되려 나를 안심시켜주고 들어가셨다.

 

그렇게 네시간을 보내고 제시간에 맞추어서 시험을 치고 나오셨다고 연락이 왔다.

지금 상태는 너무 안좋지만 작품은 맞게 해서 제출했으니깐 걱정하지 마시라고,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더불어 고마운 말씀까지 챙겨주셨다.

그리고 보내온 답문자.

'선생님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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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를 키우는 가장 큰 힘이 열정이라고 했다.

대체 내겐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내가 왜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하루를 살고있는지

재미없던 일상이었다.

알게모르게 익숙해지고, 반복되어지는 일상이라 별 변화없는 일상안에서 한심하고, 답답하던 서른여덟이었다.

하지만 그 익숙해진 일상이, 반복되고있는 일상이, 왜 또 불안하고, 어색하고, 서툴기만한지...그래서 또 답답한 서른여덟이었다.

 

익숙해져서 능숙해져야하는데, 그렇게 나이를 키워가야하는데,

익숙해지면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재미없어 변화를 갈망하고,

또 그렇게 갈망한 변화는 처치하기엔 어렵고 힘들어 또 어리석음을 탓하게 되고,

대체 뭘 하고 싶어하는지 혼란스런 일상을 살고 있었다.

 

편협한 생각에 새로운 사람과의 감정싸움에 기력을 소모하고,

비교할 필요없는 쓸데없는 생각들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나하고,

왜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은 작아만지고, 가슴에 담을 세상은 추하기만한지,

점점 나를 알수가 없었다.

그렇게 볼품없는 나를 감추기위해 이성과 감성은 미친듯이 종종걸음을 치고있었다.

 

.....나를 키우는 가장 큰 힘이 열정이라고 한다.

 

나도 이 혼란스런 일상에 열정이 필요했다.

대체 왜 나는 그 열정이 없는지, 도대체 그 열정을 어디서 찾아야하는지..포기하고있었다.

 

그런데...나의 학생이 나의 열정을 사랑한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열정을 나의 학생은 어떻게 알고있는걸까?

목소리가 커서일까? 남보다 분명 크고 시끄러운 목소리를 가지고있다.

이 나이에도 너무 분잡스러워서일까? 내내 돌아다니는 나를 보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단다.

웃음소리도 너무 크지...별로 선생같지도 않고....실수한번 없이 지나가는 적이 없고...말도 많고...

어떻게나 단점이 많은지, 그래서 애초에 분위기있는 선생은 포기했었다.

그런 나를 우리 학생은 좋아한단다.

 

열정....그래 어쩌면 나도 열정을 갖고 살고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주위를 보며 비교하고, 비교되어지는 것에 신경쓰면서 나를 바꾸려고 골치아파하지 말고,

지금의 나를 제대로 다시한번 잘 돌아보자.

일단 먼저 여기서 시작하자.

 

오늘은 일요일....아직 끝나지 않은 실기시험을 마무리짓고,

내일부터 차근히 복습들어가보자.

나의 서른여덟에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