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막이 오르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올해 대종상영화제가 북한영화의 상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은 "북한판 타이타닉"이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령혼들>(감독 김춘송). 지난 2000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일제시대 강제 징용된 조선 노동자들의 본국 귀환선인 우키시마호를 일본이 그간의 만행을 숨기기 위해 폭탄으로 난파시킨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 북한 영화사상 최고의 인원과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로 공훈예술가 김춘승씨와 한서영씨가 각각 연출과 촬영을 했고, 김철 리명호 김순 등 공훈배우와 인민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무게를 더한다.
24일 전주국제영화제측은 "<살아있는 령혼들>을 오는 29일과 5월2일 두차례 전북대 문화관에서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북한배우의 연기력과 제작기술이 집약된, 북한영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영화"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6월12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될 제40회 대종상영화제측은 이같은 발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종상영화제 프로그래머 박중남씨는 "<살아있는 령혼들>은 이번 대종상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미 확정됐으며, 영화의 세계 배급권을 가진 홍콩의 고선필름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정식 상영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유일의 영화제작사인 문화성 산하 조선영화수출입사 총사장 명의의 확인 공문을 22일 팩스로 받았다"며 "팩스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상영을 허가한 바 없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종상영화제가 이례적으로 북한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번 영화제를 "민족 대화합의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대종상영화제측은 그간 30여편의 북한영화를 아시아 각국에 배급한 고선필름 장주성 대표를 통해 북한과 사전 교섭을 했고, 최근 개막작 상영허가와 함께 조선영화수출입사 최혁우 총사장을 비롯한 북한측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5년 전부터 홍콩에서 영화사업을 해온 장대표는 "고선필름은 <살아있는 령혼들>을 포함한 북한영화의 세계 배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린트를 제공키로 한 나래필름 정한우 대표는 "지난 2001년 판권을 획득했으며, 이미 국내 심의까지 마쳤다"면서 "오는 29일 프린트 5벌을 보내겠다"는 공문을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이미 시사용 프린트를 한벌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새 프린트가 오지 않아도 영화제 상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선필름 장대표는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1년 국내 모 영화사가 판권을 획득하려 했으나 이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북한측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전주 상영이 강행된다면 추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판 타이타닉" 상영권 놓고 양대 영화제 정면대립
북한판 타이타닉" 상영권 놓고 양대 영화제 정면대립
굿데이
"국내 양대 영화제가 북한영화 한편을 놓고 치열한 전쟁 중이다.
" 25일 막이 오르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올해 대종상영화제가 북한영화의 상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은 "북한판 타이타닉"이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령혼들>(감독 김춘송). 지난 2000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일제시대 강제 징용된 조선 노동자들의 본국 귀환선인 우키시마호를 일본이 그간의 만행을 숨기기 위해 폭탄으로 난파시킨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 북한 영화사상 최고의 인원과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로 공훈예술가 김춘승씨와 한서영씨가 각각 연출과 촬영을 했고, 김철 리명호 김순 등 공훈배우와 인민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무게를 더한다.
24일 전주국제영화제측은 "<살아있는 령혼들>을 오는 29일과 5월2일 두차례 전북대 문화관에서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북한배우의 연기력과 제작기술이 집약된, 북한영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영화"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하지만 오는 6월12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될 제40회 대종상영화제측은 이같은 발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종상영화제 프로그래머 박중남씨는 "<살아있는 령혼들>은 이번 대종상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미 확정됐으며, 영화의 세계 배급권을 가진 홍콩의 고선필름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정식 상영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유일의 영화제작사인 문화성 산하 조선영화수출입사 총사장 명의의 확인 공문을 22일 팩스로 받았다"며 "팩스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상영을 허가한 바 없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종상영화제가 이례적으로 북한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번 영화제를 "민족 대화합의 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대종상영화제측은 그간 30여편의 북한영화를 아시아 각국에 배급한 고선필름 장주성 대표를 통해 북한과 사전 교섭을 했고, 최근 개막작 상영허가와 함께 조선영화수출입사 최혁우 총사장을 비롯한 북한측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5년 전부터 홍콩에서 영화사업을 해온 장대표는 "고선필름은 <살아있는 령혼들>을 포함한 북한영화의 세계 배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에 프린트를 제공키로 한 나래필름 정한우 대표는 "지난 2001년 판권을 획득했으며, 이미 국내 심의까지 마쳤다"면서 "오는 29일 프린트 5벌을 보내겠다"는 공문을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이미 시사용 프린트를 한벌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새 프린트가 오지 않아도 영화제 상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선필름 장대표는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1년 국내 모 영화사가 판권을 획득하려 했으나 이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북한측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전주 상영이 강행된다면 추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