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긴 싫지만, 너무 못나서 보내려합니다

.........2007.03.19
조회320

몇일을 고민하다 겨우 용기내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제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녀석과는 만난지 이년이 다되갑니다.

과외를 시작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린 서로 4살 차이가 납니다.그녀석은 18살이고 나는22살이니깐 말이죠.

그 녀석이  16살때 수학과외를 해준다고 만났는데,

저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두달도 채 못한채 끝나고 말았죠.

그뒤로 저는 지방으로 내려갔고, 그 녀석은 계속 대전에 머물러있었습니다.

쫌 이쁘장하게 귀엽게 생겼고, 통통하고 작은 아이였습니다.

첨에는 그저 이쁜 학생으로만 보였는데 제가 그만둔다고 할때, 그 녀석에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

느꼈죠. 아, 그냥 그런 학생이상으로 느끼고 있었구나.

중3말에 알게 된후 그 녀석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있을때 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냥 일에만 전념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녀석에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쌤~ 잘지내죠? 보고시파요.' 머대충 이런 내용이였는데.

그 문자 하나로 손이 덜덜 떨리고 가슴이 터질것같은게 그런 느낌은 첨이였던것 같습니다.

그 뒤로 우린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고, 문자와 서로의 목소리로만 사랑을 확인해야 했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락을하고 지낸지 일년 가까이 됫을때,

그 녀석에게서 연락이 갑작스레 끊긴거였습니다. 걱정스럽고 초초해서.

계속 문자도 넣고 전화도 해봤는데 소용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녀석에게서 '오빠 얼른 00앞으로 가봐!'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급히 달려갔더니 그 녀석이 서 있던 거였죠.

나는 사랑한다,보고싶다 말로만 하고, 찾아갈 생각도 못했는데 그 녀석이 그렇게 감동을 주는 겁니다.

그때가 아마.. 그 11월달이였습니다.

생일때문에 왔다고 그러는데 하마터면 그 애 앞에서 울컥 울어버릴 뻔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우리집에서 한 밤자고 그 다음날 올라가면서, 그 녀석이 내게 말했습니다.

너무 까칠해졌다고,얼굴 신경 쫌 써라고, 아주머니 다 낳으면 꼭 올라오라구,얼굴봐서 너무 좋았다구.

다 알고있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아프셔서 엄마때문에 내려온거,

병원비, 약값 때문에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는거.

그래서 그만 그 녀석을 안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작고 아름다운 사랑을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 집에서 그 녀석 유학을 보낸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붙잡고 얼마나 울어대던지. 나는 가도 좋다했지만, 솔직히 맘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제 조그만 더 견디면 올라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그러니 나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제가 부모님 속 썩이지 말고 가서 성공하라구 그랬더니,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꼭 성공해서 돌아온다고 기다려달라고 말하더군요.그래서 니가 날 기다려준것보다 더 많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그랬습니다. 적어도 5년이상은 걸린다고 하던데.. 어찌해야하죠?

전 기다릴수 있는데, 너무 못해준게 많고, 해줄것도 많고, 사랑도 못해줬는데.

이렇게 훌쩍 떠나버리면............ 너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염치없이 잡기에는 그렇기에 가라고 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