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에서 근무중 겪은 귀신이야기..

roel20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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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산 53사단에서 근무할 때 얘기죠..

 

자대배치를 마치고 들어간지 얼마 안되는 부대..

 

컨테이너 생활하는 예비군교장이었죠.

 

근무대기 보통 2주 정도하고 바로 위병소 근무 투입에 들어가는데요

 

근무자가 모자라 1주일 대기하고 바로 위병소 투입을 했죠.

 

고참들이 잘해주어서 재밋게 근무를 서고 있었고..

 

어느덧 위병소 근무가 재밋어지기 시작했죠.

 

한 일주일 정도 후인가??

 

부사수석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데..

 

군대가 편해졌다곤 하지만 어딜가나 갈구는 선임병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도 위병조장이 장난 잘치는 병장님이 었죠.

 

이등병과 병장..함부로 얘기못하고 질문이외에 말하는건 삼가해야 하죠.

 

근무를 에프엠으로 서고 있는데 살며시 위병소 초소를 보게 되었죠.

 

근데 방탄헬멧을 쓰고 저를 처다보고 있더라구요.

 

3초정도인가??계속 저를 응시하고 있더라구요.

 

고개를 획돌리고 자세교정에 들어갔죠 우경계총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다리는 어깨 넓이로 벌려져 있는지..복장은 안흐트러져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슬그머니 위병조장을 바라 보았죠.

 

역시 아까와 똑같은 포즈로 어깨가 들썩 들썩 거리면서 저를 처다보는겁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다. 사람이 화나면 숨을 가쁘게 쉬어서 어깨가 들썩 들썩 거리는거..

 

전제가 뭘 잘못햇는지 머릿속으로 계속 계산을 하며 그 선임병을 처다보고 있었죠.

 

근데 순간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겁니다.

 

얼굴이 진짜 심각한 곰보 였습니다. 10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얼굴이 곰보로

 

보일정도면 정말 움푹 움푹 파여서 저를 처다보는데..

 

정면으로 처다보는것도 아니고 사람눈이 저정도로 돌아갈까??싶을 정도로 저를 째려 보는겁니다.

 

순간 너무오래 선임병과 눈이 마주쳤다 생각하여 다시 고개를 산쪽을 향해 바라 봤죠..

 

좀있으면 뭔가 날라 오겠구나 -_-;; 두려워 하고 있엇죠..

 

근데 갑자기 제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저사람 누구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분명 근무교대때 본 위병조장이 아닌데??그리고 3주생활동안 저런 얼굴 본적이 없는데??

 

순간 고개가 위병소 쪽으로 홱하고 돌아가더군요..

 

거기엔 아무도 없었죠..위병조장은 의자를 붙여놓고 이미 골아 떨어져 있었고..

 

제 사수는 서서 졸고 있었습니다.

 

아..막 말할수도 없고 괜히 귀신 봤다고 그러면 장난 친다고 몇대 처 맞을것 같고..

 

결국 동기들한테만 얘기하고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그 이후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 위병소 근무 서는것 자체가 무서워 지더군요.

 

그리고 한 1년 지난후였나??

 

야간에 위병소 쪽에서 발포소리가 들렸습니다.

 

비상벨이 울리고 조명탄 날아 다니고 에휴~장난 아니였었죠.

 

그 사건은 제가 상병때 였는데 5개월 고참이 부사수한테 노래를 시켰었죠..

 

캄캄한데서 부사수가 노래를 열심히 부르고 있었고 사수는 웃으면서 부사수 쪽을 쳐다 봤는데..

 

방탄헬멧에 군복입고 덩치큰 남자가 부사수 어깨에 손을 올려 놓고 부사수가 보고 있는

 

산쪽방향을 같이 응시하며 입을 뻥긋뻥긋 거리는 거랍니다.

 

그때 공포탄 발사하고 비상벨누르고 조명탄 발사하고 아주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제가 물어 봤죠.

 

혹시 그사람 얼굴 심각한 곰보 아니었냐고~

 

어두워서 얼굴은 못봤답니다. 그냥 실루엣으로 입모양 벙긋거리는거랑 희미하게 군복입은거

밖에 못봤다고 그러더군요..

 

암튼 태어나서 귀신따위 라고 생각했던 제가 귀신을 보고 심리적으로 가장 무서운 존재임을 알고

착하게 살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제대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ㅋ

지금은 꽤 큰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