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여자가 다 대는 사람 얼마나 있나요?!

테러범2007.03.22
조회2,659

남자친구랑 어느덧 6개월이 넘게 사겨 갑니다.

 

처음엔 그냥 마냥 좋았죠.

권태기라는게 이런건가요.

 

마냥 좋았을 시절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올 해 들어와서부터 일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일 할때도 자기가 돈은 잘 쓰지 않는 편이었는데

일을 그만두고 백수가 되서부터는 거의 저에게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것도 미안해하는 눈치는 거의 없고 밥 사달라 옷 사달라 심지어는 MT값까지 제가 냅니다.

제가 원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거의 그 사람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억지로 데려가는 거거든요..

 

뭐 MT비용은 제가 이 사람을 초기에 사귈때도 몇 번 냈던것 같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이게 상습적으로 그러는지..

휴.......

 

 

요즘에는 그래도 미안한가 MT비용 아끼자고

주말에 제가 회사를 쉬는 날에는 아예 저희집으로 옵니다.

집에서 먹고 자고 밖에는 거의 나갈려고 하지 않구요,

 

저번에는 내가 왜 이러나 싶어서 주말에 집에서 둘이 있다가 밖에라도 좀 나가자고 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고

 

 

그러니까 또 귀찮댑니다.. 박에 나가봤자 돈만 쓴다고

정말 제가 그렇게 처량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내가 왜 이 남자를 사랑했나

내가 왜 이 남자에게 내 순결을 주었나

이런 저런 생각이 순식간에 나더니 눈물이 왈칵 쏟더라구요

나는 대학교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평범하고 참 열심히 살고있는데

이런 남자 만나서 이렇게 마음 고생하는거 보면..

 

그렇게 눈물을 뚝뚝 흘리는걸 그 사람이 보더니 다독거려주더라구요

오빠가 미안하다며..

그렇게 몇번 안아주면 풀릴거였는데 괜히 심통이 나서 제가 말도 안 하고 그러니까

 

바로 챙기더니 집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립니다...

그리고 문자한통 오빠가 안 그럴려고 해도 꼴깞잖은 자존심때문에 너한테 늘 미안하다며...

 

 

요즘 정말 이 생각 저 생각 다 듭니다.

일자리 구한다고 이력서 여기 저기 내고있는 그 사람 보면 또 마음이 안 쓰러워요..

 

헤어지려고 수십번 마음먹어도 정인지 뭔지때문에 발길이 안 띄입니다..

그래도 할 땐 정말 잘 하던 사람이었는데

굳이 돈 때문에 이렇게 헤어지는 것 같아 제 자신에게도 너무 회의가 느껴집니다..

 

 

사랑하는데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게 있다는 말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나보다도 5살이나 많은 그 사람의 무기력함을 볼때 정말..

오늘도 깊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