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잊고 싶고, 잊어야만 하는데 너무 잊혀지지 않아서 괴로운 일들이 많아요. 여기 게시판에라도 털어놓으면, 혹시 한풀이라도 될까싶어서 풀어놓으려고요. 전 3년 전에, 약 5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드랬죠. 그리고 지금 재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새록새록 전에 겪었던 어처구니없고도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 미치겠어요. 제가 오랜동안 당하다보니 과민해져서 별 거 아닌데 아직도 아프게 생각하는 건지.... 그때는 이십대 후반으로 나이는 어리지도 않았는데, 결혼에 대해서 너무 몰랐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준비하면서도 한번 깨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고,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깰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냥 옛날일 주절거려볼테니 여유있는 분들은 들어주세요. 그때의 남친을 모모라고 할께요. 처음 시댁에 인사갔을 때.... 보통 남친이랑 만나서 같이가지 않나요? 근데 저는 모모집이 평촌이고 저는 일산이었는데, 혼자 평촌까지 오라고 하더라구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보니 보통 서울에서 데이트하고 헤어졌기때문에 저는 평촌이 그렇게 먼지 몰랐어요. 이래저래 평촌역에 내렸는데 약속한 시간에 좀 늦었어요. 근데....... 부모님 처음 뵙는 거라 가뜩이나 긴장한 저에게, 모모는 마구 화를 내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도 계속 인상 팍팍 쓰고....... 그렇게 첫인사를 마치고 얼마 후 부모님이 모모한테, "걔가 우리집 어떻다고 하더냐"고 물어보셨나봐요. 그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런 질문을 한 이유는, 그 집 식구들은 원래부터 보통의 가족들처럼 모여서 밥 먹고 이런 평범한 생활들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남의 눈에 자기들이 평범한 가정처럼 연출한 모습이 어떻게 비춰졋을까 궁금했던 거지요. 자식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일한답시고 돌보지 않은 게 정도가 심하더라구요. 조금 커서도 어머님은 여관하신다고 24시간 365일 여관에서만 지내시고 아버님도 자식들 건사는 커녕, 어머님 밥수발 받으실려고 여관에서 같이 생활하며 자식들은 나몰라라 했죠. 아들들은 거기에 불만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그게 자격지심이라.. 남들한테나 저한테 부모님이 무지 훌륭하신 전통적인 부모상인 것처럼 말하고 다니고... 자신들이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니 부모말에 꼼짝못하고, 부모 눈치 엄청 보고... 근데 그분들 결코 전통적인 부모상 아니거든요. 자신들은 수백만원짜리 싸이클에 수십만원짜리 헬멧쓰고 자전거타러 다니고, 베드민턴이던 뭐던 간단한 것도 강사써서 배우고, 몇 억짜리 여관 건물을 사겠다는 둥 하면서.... 작은 아들이 CPA 준비를 약 1년 반정도 했는데, 1차 합격했다고 2차 준비한다고 하니까 더이상 뒷바라지 못해준다고 취직하라고 하질 않나 큰아들은 우울증 걸려서 집에서 꼼짝않고 전화도 안 받고 사람도 안 만나고 하는데 1년에 한 번도 들여다보질 않는 양반들이었죠. 각설하고, 두번째 인사 갈 때였어요. 마침 하시던 여관 임대계약이 끝났는데, 새로운 장소를 못 구해서 얼마간 평촌 집에 계셨었죠 저는 잘 보이려고, 짐 정리해드린단 명목으로 '가 뵐게요'했더니 짐 정리는 다 했다고 하면서도 올려면 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갔었는데, 때가 초봄이었는데 제딴엔 좋은 거 사간다고 비싼 참외랑 뭐 여름과일들을 사갔어요. 근데 보통 부모님들은 뭐이런걸 사들고 오냐든지... 겉치레라도 인사말씀하시지 않나요?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 부모님들은 모두 그러시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소파에 벌렁 드러누우면서 하는 말, "냉장고에 넣어놔라" 그래서 부엌으로 가서 접시를 챙기며 "좀 깍아드릴까요?" 했더니, 여전히 누워서 하는 말, "참, 야~~ 냉장고에 딸기도 있다, 딸기 좀 씻어와봐라" .......... 그때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순진하게 남친 말을 너무 믿었죠. 자기 부모님은 며느리를 어려워 할 거라고 하더군요.....ㅋㅋ 그 이후에도 사과봉지를 제 앞으로 '툭' 던지며(던지긴 왜 던지는지...) "깍아봐라" 때마다 선물 드려도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무슨 색으로 바꿔와라, 다음에는 이러이러한 걸로 사와라, 제일 압권은 선물 받고 나서, "사람 노릇하기 힘들지?" 이러신 거죠. 그때 보통의 대졸 남자 회사원들이 150~200만원 받을 때였는데, 그남자 월급 80만원이었습니다. 아들 월급이 그정도인 걸 알면,(모르는 것 같아 제가 직접 얘기도 했으니 모를리가 없죠) 니들이나 돈 얼른 모아 잘 살고 나중에 좋은 선물 해다오~ 보통 이렇게 나오지 않나요? 제가 아는 보통의 어른들은 그러시던데... 근데 이 양반들은 자신들한테 뭘 바라거나 기대기라도 할까봐 결혼 전부터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결혼하면 딱 니네 둘이만 살아야 한다. 아무도 없다. 부모도 없고 아무도 없이 딱 니네 둘이만 살아야 한다" 는 얘기를 얼마나 귀에 딱지앉도록 많이 하던지... 그렇다고 저나 남편이 뭘 바라거나 도와달란 적도 없고, 그런 낌새를 보인 적도 없는데, 미리 장막을 친다고 치신 거죠. 그러면서, 사촌 누구네 부부는 부모님 사업하다가 빚진거 다 갚아주었단 소리는 합디다. 결혼 전 예물하러 갈 때도, 시어머니랑 저랑 둘이만 가자고 하는 겁니다. 거기다 눈치없는 남편이 그러라고 부추겨서 할 수없이 둘이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 없이 시어머니랑 둘이 가야 눈치보여서 고르고 싶은 거 마음대로 못 고르고 싼 거 고를 줄 알고 그렇게 한 거 같아요. 근데 저 장신구에 별 관심 없어서 주인이 권해주는 거 대충 고르고 나니 서운하니까 시계도 보라고 하더군요(요새는 시계를 안 하지만 그때는 꼭 하던 때였거든요) 그러면서 정떨어지게 하시는 말씀, "싼 걸로 골라라" 후~~ 정말 보석상 주인이며 다른 손님들 앞에서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더 웃긴 건 예물을 맞출 때는 분명히 18K로 맞췃거든요. 근데 이혼하고 나서 팔려고 했더니, 보석상에서 14K라고 하는 거에요. 허허 제 생각에는 저랑 18K 맞추고 나서 시어머니가 따로 연락해서 14K로 바꿔달라고 했지 싶어요. 그래놓고서는 집 도배며 꾸밈비며 줄 때 예물한 게 예산을 초과해서 다른 걸 줄인다는 둥 하며 어처구니 없이 줄여서 주더군요. 그 얘기를 포함해서 부모님 얘기를 뭐든지 그대로 전한 전남편도 참 어리석었다 싶구요. 집 얘기 나오니까 또 생각나는 엄청난 일화가 있네요. 그건 너무 기니까 다음에 쓸게요.... 후우~~(긴 한숨)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만행들<1>
저에게는 잊고 싶고, 잊어야만 하는데 너무 잊혀지지 않아서 괴로운 일들이 많아요.
여기 게시판에라도 털어놓으면, 혹시 한풀이라도 될까싶어서 풀어놓으려고요.
전 3년 전에, 약 5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드랬죠.
그리고 지금 재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새록새록 전에 겪었던 어처구니없고도 아픈 기억들이 떠올라서 미치겠어요.
제가 오랜동안 당하다보니 과민해져서 별 거 아닌데 아직도 아프게 생각하는 건지....
그때는 이십대 후반으로 나이는 어리지도 않았는데,
결혼에 대해서 너무 몰랐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준비하면서도 한번 깨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결혼하고 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고,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깰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냥 옛날일 주절거려볼테니 여유있는 분들은 들어주세요.
그때의 남친을 모모라고 할께요.
처음 시댁에 인사갔을 때....
보통 남친이랑 만나서 같이가지 않나요?
근데 저는 모모집이 평촌이고 저는 일산이었는데, 혼자 평촌까지 오라고 하더라구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보니 보통 서울에서 데이트하고 헤어졌기때문에
저는 평촌이 그렇게 먼지 몰랐어요.
이래저래 평촌역에 내렸는데 약속한 시간에 좀 늦었어요.
근데....... 부모님 처음 뵙는 거라 가뜩이나 긴장한 저에게, 모모는 마구 화를 내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도 계속 인상 팍팍 쓰고.......
그렇게 첫인사를 마치고 얼마 후 부모님이 모모한테,
"걔가 우리집 어떻다고 하더냐"고 물어보셨나봐요.
그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런 질문을 한 이유는,
그 집 식구들은 원래부터 보통의 가족들처럼 모여서 밥 먹고 이런 평범한 생활들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남의 눈에 자기들이 평범한 가정처럼 연출한 모습이
어떻게 비춰졋을까 궁금했던 거지요.
자식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일한답시고 돌보지 않은 게 정도가 심하더라구요.
조금 커서도 어머님은 여관하신다고 24시간 365일 여관에서만 지내시고
아버님도 자식들 건사는 커녕, 어머님 밥수발 받으실려고
여관에서 같이 생활하며 자식들은 나몰라라 했죠.
아들들은 거기에 불만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그게 자격지심이라..
남들한테나 저한테 부모님이 무지 훌륭하신 전통적인 부모상인 것처럼 말하고 다니고...
자신들이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니 부모말에 꼼짝못하고, 부모 눈치 엄청 보고...
근데 그분들 결코 전통적인 부모상 아니거든요.
자신들은 수백만원짜리 싸이클에 수십만원짜리 헬멧쓰고 자전거타러 다니고,
베드민턴이던 뭐던 간단한 것도 강사써서 배우고,
몇 억짜리 여관 건물을 사겠다는 둥 하면서....
작은 아들이 CPA 준비를 약 1년 반정도 했는데, 1차 합격했다고 2차 준비한다고 하니까
더이상 뒷바라지 못해준다고 취직하라고 하질 않나
큰아들은 우울증 걸려서 집에서 꼼짝않고 전화도 안 받고 사람도 안 만나고 하는데
1년에 한 번도 들여다보질 않는 양반들이었죠.
각설하고,
두번째 인사 갈 때였어요.
마침 하시던 여관 임대계약이 끝났는데, 새로운 장소를 못 구해서 얼마간 평촌 집에 계셨었죠
저는 잘 보이려고, 짐 정리해드린단 명목으로 '가 뵐게요'했더니
짐 정리는 다 했다고 하면서도 올려면 오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갔었는데, 때가 초봄이었는데 제딴엔 좋은 거 사간다고
비싼 참외랑 뭐 여름과일들을 사갔어요.
근데 보통 부모님들은 뭐이런걸 사들고 오냐든지... 겉치레라도 인사말씀하시지 않나요?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 부모님들은 모두 그러시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소파에 벌렁 드러누우면서 하는 말,
"냉장고에 넣어놔라"
그래서 부엌으로 가서 접시를 챙기며
"좀 깍아드릴까요?"
했더니, 여전히 누워서 하는 말,
"참, 야~~ 냉장고에 딸기도 있다, 딸기 좀 씻어와봐라"
..........
그때 알아챘어야 하는 건데, 순진하게 남친 말을 너무 믿었죠.
자기 부모님은 며느리를 어려워 할 거라고 하더군요.....ㅋㅋ
그 이후에도 사과봉지를 제 앞으로 '툭' 던지며(던지긴 왜 던지는지...)
"깍아봐라"
때마다 선물 드려도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무슨 색으로 바꿔와라, 다음에는 이러이러한 걸로 사와라,
제일 압권은 선물 받고 나서,
"사람 노릇하기 힘들지?"
이러신 거죠.
그때 보통의 대졸 남자 회사원들이 150~200만원 받을 때였는데,
그남자 월급 80만원이었습니다.
아들 월급이 그정도인 걸 알면,(모르는 것 같아 제가 직접 얘기도 했으니 모를리가 없죠)
니들이나 돈 얼른 모아 잘 살고 나중에 좋은 선물 해다오~
보통 이렇게 나오지 않나요? 제가 아는 보통의 어른들은 그러시던데...
근데 이 양반들은
자신들한테 뭘 바라거나 기대기라도 할까봐 결혼 전부터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결혼하면 딱 니네 둘이만 살아야 한다. 아무도 없다.
부모도 없고 아무도 없이 딱 니네 둘이만 살아야 한다"
는 얘기를 얼마나 귀에 딱지앉도록 많이 하던지...
그렇다고 저나 남편이 뭘 바라거나 도와달란 적도 없고, 그런 낌새를 보인 적도 없는데,
미리 장막을 친다고 치신 거죠.
그러면서, 사촌 누구네 부부는 부모님 사업하다가 빚진거 다 갚아주었단 소리는 합디다.
결혼 전 예물하러 갈 때도, 시어머니랑 저랑 둘이만 가자고 하는 겁니다.
거기다 눈치없는 남편이 그러라고 부추겨서 할 수없이 둘이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 없이 시어머니랑 둘이 가야 눈치보여서
고르고 싶은 거 마음대로 못 고르고 싼 거 고를 줄 알고 그렇게 한 거 같아요.
근데 저 장신구에 별 관심 없어서 주인이 권해주는 거 대충 고르고 나니
서운하니까 시계도 보라고 하더군요(요새는 시계를 안 하지만 그때는 꼭 하던 때였거든요)
그러면서 정떨어지게 하시는 말씀,
"싼 걸로 골라라"
후~~ 정말 보석상 주인이며 다른 손님들 앞에서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더 웃긴 건 예물을 맞출 때는 분명히 18K로 맞췃거든요.
근데 이혼하고 나서 팔려고 했더니, 보석상에서 14K라고 하는 거에요. 허허
제 생각에는 저랑 18K 맞추고 나서 시어머니가 따로 연락해서
14K로 바꿔달라고 했지 싶어요.
그래놓고서는 집 도배며 꾸밈비며 줄 때
예물한 게 예산을 초과해서 다른 걸 줄인다는 둥 하며 어처구니 없이 줄여서 주더군요.
그 얘기를 포함해서 부모님 얘기를 뭐든지 그대로 전한 전남편도 참 어리석었다 싶구요.
집 얘기 나오니까 또 생각나는 엄청난 일화가 있네요.
그건 너무 기니까 다음에 쓸게요....
후우~~(긴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