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어느 날!

들국화05200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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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하고도 몇 해가 지났다.

그리움에 사무치는 사람, 오랜 그녀의 전화를 받았는데

바보 같이 그녀의 음성을 알아 차리지 못했다.

만나자는 그녀의말에 좀 당황 스럽고 혼란 스럽다.

세월이 흐르고 우리들 감성들, 몸은 늙어 있을 터 인데,                                                                   무언의  흔적들, 둘의 늙고 허황한 모습들을 확인 하잖 말인가...?

망설여 진다.

 

그때 좋은시절 그녀의 모습은 남아 있을까?

내 작은 움추려드는 모습에 그녀는 "나도 세월의 무게에 어쩔수 없이 나이를 먹었소" 라고 하고 할때

눈시울이 젖어 옴을 느낀다.

 

오랜 세월 그녀와 어떤 의미로 만났다거나, 어떤 사유가 있어서 만나지 못한것이 아닌 그저 약속 되어 있지 않은 만남과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지금도 내 가슴 속에 잔재 해 있고 가끔 이런 새벽녘이나 잠을 뒤척이는 밤이면 아련한 꿈결 처럼 향긋한 차를 나누며 지난 날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와는 내일을 약속 하지 않았다. 단지 기억 하며 살뿐, 단지 미화 된 채로 기억될뿐,

내 자신을 자위 하는 기분 으로, 그 부분을 삭제 하고 의도적으로 망각 하며 살았었다. 

 

약속 장소 까지 가는 차안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더니,만날 장소에 다가 오자, 심장의 고동소리와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래, 세월이 흘렀으니 그녀도 변했겼지. 얼굴엔 주름이 늘고 배가 나온 중년의 모습일까?...      (오늘은 여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