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6

편지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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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를 확인하고 울뻔 했는데, '사랑은 한번!'님 고마워요^^

이제 비 그치고 정말 환한 봄날이 시작 되겠네요~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정거장에 서있는데, 나무 그늘이 지더군요.

어느새 나뭇잎이 제모양을 찾아서 그늘을 다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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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면  이집트 왕의 이름이잖아요? 술집 이름으로는 아까운데요?"

"오호~ 지수씨, 이과생 답지 않게 람세스를 다 알고~"

"책 읽었어요. 다섯권짜리.."

"그렇게 긴 책을 다 읽었어요?"

"네엡! 여기 정말 깔끔 한데요? 맥주잔도 냉장실에 넣어 두었나봐요.

정말 찬데요. 음~ 맥주맛도 장난이 아닌데요~"

"제가 좋다고 했잖아요. 이름값은 하지요?"

 

"사람도 맛이 있는것 같아요. 된장찌게 같은 사람, 아이스크림 같은 사람,

비타민 같이 아무 맛도 없고 영양가만 있는 사람,

독버섯 같이 아무리 눈에 혹해도 가까이 해서도 먹어서도 안되는 사람.."

"저는 어떤 사람인거 같아요?"

"정희씨는..  밥.맛. 이예요"

"뭐라구요?"

"ㅎㅎㅎ 밥 같은 사람요!. 쌈박하지 않지만, 질리지도 않는 사람.."

"욕하는거 아니겠지요? 칭찬으로 들을께요."

"칭찬일까? 욕이려나~"

 

한참을 이야기 했던 거 같다. 마치 여자친구와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다.

말이 잘 통하는 사람, 목소리가 좋고 발음이 정확해서 서로의 의사전달이

쉬웠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어요?"

"다음 주 토요일 어때요? 참! 집이 어디세요?"

"저는 경기 고등학교 앞인데요. 지수씨는 요?"

"저는 여기서 택시로 10분 거리예요."

 

술이 들어가서인지 알딸딸한것이 기분이 좋았다.

정희는 슬그머니 내손을 잡았다.

나는 살짝 손을 빼면서 빈 택시를 세웠다.

"저 혼자 갈께요. 3번 이상 만나게 되면 그땐 집에 데려다 주세요."

"네.. 위험하지 않을까요? 택시번호 외워둘께요.

다음주 토요일 4시에 처음 만났던 그까페에서 봐요.

조심해서 들어가요~"

 

역시 수민은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둡고 아주 먼 거리였는데도,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를 느낄 수 있었다.

걸음이 나도 모르게 느려졌다. 아니 온길을 되돌아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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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신가 그랬었지요? 미장원서 머리를 자르고 나 자신이 너무 맘에 들어서

남친에게 보여주려고 연락을 했었는데, 만나지 못해서 속상했다구요.

바로 제 심정이 그겁니다.

제가 쓴 거지만 재미있는거 같아서ㅎㅎㅎ(자만심이 이빠이 찬 편지^^)

여기 한번 올려봅니다. 게시판이어서 망정이지, 만약 앞에 있다면

시뻘게진 제 얼굴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쑥스럽습니다!

올 2003년 내내 첫사랑을 쓸 생각인데..

계획대로 완결 된다면, 7월달 월급으로 디카를 산다면(저 자신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지요!)

12월 31일에 디카로 찍은 저의 사진을 올려볼까 생각 중 입니다.

마초맨님 처럼 비겁하게^^ 넥타이 부분만 찍어 올리는거 아닙니다!

저를 선두로 모두들 '캠으로 얼굴 공개하기 놀이'를 하면 어떨까요?

모두들 토요일 즐거운 데이트 하시구요!

남친, 여친이 없는 분은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가시는건 어떠세요?

 

참! 지수는 대학교 1학년 새내기이고, 정희는 여자 같지만 남자 입니다.

대성학원에서 재수하고 경영학과에 들어왔지요.

그리고 지수의 앤인 수민은 역시 여자이름이지만, 남자 입니다.

지금 단과반에서 필요한 과목만 골라서 들으면서 재수 하고 있는 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