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결혼전 친정이 소유했던 집을 시댁에서 가지려 한단 글 결론..

결국에는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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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통화했어요. 저 많이 소심한데 떨면서 할 말은 했는데 시부모님이 이리 말씀하시네요.

1. 너 하는거 봐 가면서 친정에 돈 주려고 했다. 너 하는꼴 봐선 도저히 돈 못주겠다.

2. 원래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거다. 남편이 도와주면 고마운거지만,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3. 니가 이딴식으로 구니까 친정에 전화한거 아니냐.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또 전화 한번 더 해야겠다.

정말 이젠 눈물도 안 나고 웃음이 납니다. 사람이 너무 기가 막히면 그럴 수도 있더군요.

 

전 내 남편 부모님이니까 정말 친해지고 싶고 공경하는 마음에 내 부모님처럼 모시고 싶어서

서로간에 정 쌓으려고 맞벌이 부부라 주말엔 집에서 쉬고 싶지만 매주 주말에 가서 자고오며

맛있는거 해드리고, 살갑게도 굴어보고, 전화도 꼬박꼬박 드리고, 심지어는 발렌타인데이까지 챙겨드렸는데.. 시부모님은 그런 마음이 아니신가봐요. 며느리는 끝까지 며느리네요. 어리석게 이제야

알았어요. 결혼 전 나도 내 실속 챙길껄... 댓글에 신혼집 지금 시세가 얼마냐고 물어보신분들 있었죠?

시가로 딱 4억정도예요. 혼수는 제가 모아둔 돈으로 했으니 지금와서 따져보자면 친정부모님이

 3억 5천을 대주시고, 시부모님이 5천 주시기로 한건데.. 결혼전 친정에 5천주기로한거 한푼도

안 주시고, 친정에 전화해서 쌍욕하고 자식교육 따지고.. 저보고는 합가할꺼니 집팔고 집판돈 다 내놓으라고.. 이제 전 이해할 수도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정말 이혼해야되겠다고 느낀건 3번때문이예요. 설사 제가 시부모님과 인연을 끊고 남편이랑만 산다고 한들, 저희 친정집에 계속 전화걸고 무시하실 분들이더군요.

 

남편이랑 이야기 했는데 남편은 명절에만 시댁가고, 나머지는 제 마음대로 하라더군요.

근데 믿음이 안 가요. 저 말도 자기는 그렇게까지 하긴 싫지만 니가 그러니 어쩔 수 없지 이런 말투..

그리고 당연한걸 선심쓰듯이 이제부터 가사일은 자기가 돕겠다네요.

 

이제서야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둘 다 포기해야한다는걸 깨닫네요. 남편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다행히 절 너무 이뻐하시는 큰아버지가 변호사세요. 법적인 부분은 잘 해결 될 것 같네요.

제가 짐 싸서 친정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말래요. 이혼전까진 집 안나가는게 좋대요.

(이건 이혼 준비하는 모든분 에게 해당하는 문제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잘 기억해 두세요)

시부모님과의 마지막 통화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녹음해 두어서 결혼전 구두로 한 돈약속이나,

시부모님의 쌍욕들, 친정부모님까지 무시하는거 별로 어렵지 않게 증명 다 할 수 있구요.

 

제가 조언을 구할 부분은 시부모님과 분명히 한두번은 더 만나게 될텐데고 계속 욕하며

뭐라고 하실텐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 진짜 소심해서 누가 뭐라고 하면 잘 했든 잘못했든 눈물부터 뚝뚝 흐르고 머리가 멍해져서 할 말도 잘 못하거든요. 저도 좀 대담해 지고 싶은데 안돼요. 어쩌죠?ㅠㅠ 그리고 남편이 계속 설득하면 저 또 넘어갈 것 같아요. 미쳤죠? 저도 알아요..

근데 결혼한지 5개월밖에 안되고, 그 사람 많이 사랑하고, 오래 알아서 정도 많이 들어서 그래요.

저도 웬만하면 이혼까진 하고싶지 않은 맘이 제일 크구요.  

이성과 감성이 너무 따로 노네요.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머리까지 어지럽네요..

 

이 글도 길고, 예전글도 길어서 둘 다 한번에 쓰면 너무 길 것 같아 주소 붙여요. 혹시 예전글 궁금하신 분들은 주소 클릭해서 보세요(새창으로 안 열리시는 분은 shift랑 마우스 왼쪽 같이 눌르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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