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꿈을 잃게하고...

낮달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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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맘껏 울어도, 흔들려도

다그치는 사람도, 비난하는 사람도 없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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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었지만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활동도 못합니다.

한달 전만해도 전 쾌활하고 결혼을 꿈꾸는 평범한 28세 여직장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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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권고로 출근 못한지 2주가 넘었네요..집에만 있었네요..

알콜 중독자인 가해자의 위협이 있을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많이 힘이 듭니다.

계절은 바뀌고 있나요......

해가 뜨고 날이 가는게 너무 싫습니다.

살이 빠져 이젠 40도 안나갑니다.

 

작년 해외 출장에서 있었던 성희롱 문제를 회사에서 은폐하려고 합니다.

회사와 함께 꾸었던 비젼도 미래에 대한 꿈도 꿀수 없이 제 삶은 그 빛을 잃어갑니다.

 

가해자는 미국인이며 직급이 부장이였고 해외 업체 감사때

저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출장 내내 술을 마셔 몸도 가누지 못한 그는

돈을 줄테니 마사지를 하라고..

남자 친구와 섹스는 해 봤냐고..한국 여자들은 자기 같은 미국인이 섹스하자고 하면 좋아하냐고..

사랑한다는 등의 소리를 하였으며, 부인과 헤어질거니 자기와 살자는 등..

저는 성희롱이라는 단어를 써서 단호히 거절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술취한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술에 취한 그를 피하다 귀국날 비행기까지 놓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 공항에서 그 시간은 제게 공포였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숨이 가파오고 가슴이 떨립니다.

 

'가해자-피해자'였지만 출장이 끝난 후 다시 '직속상사-부하직원'으로 돌아와야 했고 아무렇지 않게 절 대하며 대내외적으로는 친절하고 인텔리한 보스로 그는 계속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회사에서 많은 돈을 들여 쓰고 있는 고급 인력입니다.

화가 났고, 속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증인도 증거도 없는 성희롱..

성희롱 발생 당시는 '가해자 해고'처럼 완전 끝을 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후..

홧병이 났습니다. 이유 없이 가슴이 뛰기 시작하더니...

갑상선 이상이 왔고,

무월경에...

위가 부어 속이 쓰립니다....

하지만 우는 것 외에는...

우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통에 목도 부어..

밥알이 모래같습니다.

 

출장 전에도 가족이 미국에 갔으니 다른 팀원에게는 말하지 말고 자신 집에 저 혼자 놀라오라고 는 등의 전화 때문에 제 남자 친구가 굉장히 화를 낸 적도 있는데..

내 말은 모두 사실인데...회사에서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네요..

 

성희롱 발생 6개월이 지난 지금

회사에서 조사가 나왔지만

조사 시작 한달이 지난 지금.. 결국

그는 회사를 버젓이 다니고 있고,

저는 2주째 칩거 중입니다.

그가 직위해제가 되었긴 하지만 그것은 그의 알콜 중독과 관련해 팀장으로서의 수행 부적절로 판단된 회사의 처리였습니다. 결국 저에 대한 조치는 회장이 출장 중이니 올 때 까지 알 수 없다는 대답 뿐 아무런 것도 없습니다.

 

처음 성희롱 사건의 조사도 제가 의뢰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였습니다.

작년과 너무 다른 제 인사평가서를 눈여겨 보신 다른 높으신 분의 검토로 조사가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성희롱이 불거져나오게 되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두 세명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회사는 처음에는

가해자를 해고하겠으며 제게 부서 이동을 약속하였습니다.

그것도 회사의 대표인 회장이 직접 저를 만나 사과를 하면서 했던 약속이였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진심으로 헤아린다고도 하였습니다.

믿었습니다. 부정(父情)을 논하던 회장의 그 말을 믿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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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는 저를 두번...

죽이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알콜 중독때문에 가해질지 모르는 위협을 이유로 분리 조치를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는 언제 쯤 출근을 할거냐며 저를 채근합니다...

울면 우는 사람과는 더이상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절 다그치기도 하고

그들이 만든 옵션을 들고 저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족하지 못할 결과가 나오면  노동부나 인권위쪽에 접수할거냐며 떠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회사에서는 해야할 의무상의 이행을 다 조처했다며 소용없을 거라는 말을 돌려서 이야기합니다. 처음 가해자를 개.새.끼.라 하며 같이 화내던 그 입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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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무섭습니다.

조직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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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지금 봄이 왔나요....

우리 부모님은 잘 계실까요....

우리 막둥이 제대할 때도 되었는데..

우리 엄마 정강이 수술도 알아봐야하고...

울 아부지 자동차 보험 갱신도 해드려야 하는데..

가난한 집 장녀는 이렇답니다.

 

양보할 수 없는 생업의 공간마져 위협받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저기...저...

저...

조금만 ..............위로....해주세요...

힘을..... 내야 되는데...

여러분이 믿는 신께...1분만 절 위해 기도.....해주세요..

 

혹시 제가 너무 사건 자체에 빠져 생각하고 있지 못한 오류나 해결할 수 있는 방도가 있으면...

혹시 이런 일로 소송 준비를 하시거나 경험이 있으신 분은 쪽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