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지대로 넘어졌어요 >< ㅋ

뿡야 뿡야 2007.03.26
조회103

일주일 전 얘기네요..

 

저희동네에서 학교 가는 버스 탈려면 한 버스 회사의 종점을 지나쳐서 가야합니다.

 

그 버스를 어렸을 때 부터 타고 다녀서 편하고 원래 지하철을 별로안조아해서 맨날 버스타고다니죠.

 

근데 그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슴다..

 

종접 버스 회사에 시멘트 칠을 길바닥에 좀 해놨더군여 . 그리구 그 위에 나무판자를 높이가 다른 비스듬한 길에 밑에 머 하나 받쳐 노코 위에 나무판때기 하나 놓여 있었꾸요..

 

그때 저는 한 5센치 되는 구두 신고 있었어요 ~

 

그냥 아 저거 밟지 말고 가야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0.1초 사이에 제 발은 그 나무판때기 끝을 밟고 미끄러져 가고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그러신적 있으신가요.?

 

넘어지는 그 순간.. 내 눈에서 그려지는게 완전 천천히 영화 한 장면 처럼 시선이동이 된다는거;;

 

전 완전 보기 좋게 넘어 지고ㅜㅜ

 

그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 입고 있었는데 거기에 시멘트 다 묻고.

 

가방은 오픈형 가방 아시죠..?;; 그거여서 .. 그날 따라 공부한다고 색연필 4개 챙겨간거 때굴때굴굴러가고..

 

파우치는 반 정도 나와있었어요.. 넘어지면 아시겠지만 아픈거 보다 아.. 쪽팔려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 버스 회사 종점이니 사람은 좀 많았겠냐구요><

 

그래서 일어나야겠다 그러고 봤더니 내 옷.. 어쩌냐구요ㅜㅜ 제 손은 까져 있었꼬..

 

어느새 제 눈엔 눈물이 그렁 그렁 ㅜㅜ

 

굴러간 색연필 부터 잡아야 겠다 하고 저 멀리 굴러간 알록달록한 색연필 주으러 손을 뻗쳤는데

 

누가 먼저 주어갑디다;;

 

어랏.. 내건데.. 내가 평소에 아끼는 색연필인데.. 하고 쳐다 봤습니다.

 

그 사람 손엔 제 색연필 4개가 다 쥐어져있었어요~ㅜㅜ

 

손을 내밀어 주더군여.. 전 아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이러고 돌아서서 갈려고 했습니다.

 

어 저기 옷.. 이러더니 뒤에 옷에 시멘트 다 묻었다고;;;;;;;;;;;;;;;;;;;;;;;;;;;;;

 

젠쟝..얘기 안해도 아는데..

 

전 예예~그러고 대충 옷을 벗어서 보니깐.. 헉!!!!!!!!!!!!!!!!!!!!!

 

이씨.. 완전 옷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벗고 걍 걸어가자 하고 대충 터는 시늉을 하면서 몇 발자국 걸어갔어요..

 

그랬더니 삑삑(차문 리모컨 같은 걸로 여는 소리) 나더니 그 사람 문 열어 주면서

 

"타세요 데려다 드릴게요.."  그럽니다;;;;

 

괜차나요 그랬더니 타세요 아직 추워요~ 이러더니 제 몸을 차 쪽으로 밀더이다;;

 

그래서 어찌 저찌 하다가 탔어요..

 

매일 아침 저 봤다고 합니다. 그 사람.. 종점 회사에서 장부들고 오는 버스 시간 체크 하고 나가는 버스 시간 체크하고;; 머 그런 사람이었어요 저도 몇 번 본 적있는;;

 

그치만 그냥 동네에 일 하는 아저씨일 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몇살이냐고 물어서 어찌 저찌 묻다 보니 저보다 3살 많네요.. ㅋ

 

완전 아저씨 인줄 알았거든요. 맨날 정장 입고 있어서;

 

어찌 됬든 그 사람 덕분에 15분 걷는 저희 집 까지 차타고 잘 왔꼬..

 

그 분이 옷을 세탁소 까지 맡겨 주시구 저희 집 앞까지 델따주셨어요 ...^^ 너무 감사했습니다...

 

ㅋ그냥 제가 넘어진 것도 당황 스럽고 그냥 심심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