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받는 선생님

초등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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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충북에서 근무하고 있는 26살의 남자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오늘도 톡을보니 안타깝게도 촌지와 관련된 글이 올라와 있던데...

 

아직도 촌지를 받는 교사들이 많다는 거..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내년 이맘때 쯤... 그리고 5월이면 촌지얘기로  시끄러워 집니다.

 

그러나 그 뒤에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고생하는지...

이 점도 한번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있던 곳은 인구 5만밖에 되지 않는 곳이라 학교가 매우 작습니다.

학교환경도 열악하고.. 아이들의 생활수준도 대도시에 비하면 매우 열악합니다.

한반에 기초생활수급자도 여럿이고, 학습준비물도 못 사는 아이들도 여럿입니다.

교육청에서 지원해주는 예산으로는 이 아이들이 모두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구요.

저도 6학년 담임할때... 참으로 난감한 일이...

수학여행, 야영갈 돈이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 6학년 선생님들끼리 돈 모아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졸업식날...

아이들 장학금 하나라도 더 주려고, 여기저기 스폰따러 보름간을 뛰어다니고 전화하고,

방학중에 학교에서 그렇게 생활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들에게 상처많이 주었을겁니다.

 

그렇지만... 노력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 질타받는 일은 당연합니다.

잘한일에 대해 칭찬해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디에나 양면성이 있듯이.

촌지받는 교사보다 훨씬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지금 이순간에도

수업을 하고 있고, 오로지 아이들 생각으로만 가득찬 선생님들도 있다는 것을 같이 기억해주세요...

 

P.S

수업시간에 이런 글 올린다고 혼날것 같아서..^^;;

저는 군대 온 교사랍니다.

휴가중에 글 읽다가 한번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