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다시 돌아 왔습니다.

공기같은사랑2007.03.28
조회804

마니 길어요..진지하게 고민해주실분만 읽어주세요.

 

저....이 글 쓰기에 정말 며칠을 고민했는지 몰라요..

 

제 아뒤 기억하시는 분들은 제 이야기 아실거에요..

11월에 결혼 3주 남겨두고 파혼당한..애..ㅡㅡ;; 여기서 잠깐 찌질대던 애에요..그 사람이 다시 돌아 왔습니다.

 

같이 얘길 나눌 사람이 없어서..여기다 글 올려요..

 

그 사람이 이 달초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자기 죽을 결심까지 했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결혼하자고 하더군요..얼굴은 겨우내 술과 감기에 찌들어서 얼굴색이 시커멓게 죽어서 왔더라구요..

 

전 그때..겨우내..4개월동안 너무 힘들었는지..눈물이 줄줄 나오더군요...

.우리가 결혼하게 된다면 이래저래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그 사람은 제가 다시 시작하는걸로 바로 알더라구요..사실 저도 내심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맘도 들었구요.

 

그 사람..예단이니 예물이나 다 생략하겠다고..

이제야 모든걸 제게 맞추며 절 위해 살겠다고 하는데..

 

그 사람..자기 부모님께도 그 당시 부모님 의견따르려 하다보니까..자기가 중간에서 넘 힘들었다고..이젠 자기 소신껏 하겠다고..

신혼여행도 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고 그러고(시댁에서 동남아가라고 했었거든요)..이제 몇달지나 자기가 돈을 더 어느정도 모았으니..이제 돈때문에 힘들꺼 없다고..저보고도 혼수 못해오면 걍 몸만 오라고..(우리 신혼집예정이었던 곳이 이 사람 혼자 살거든요..)

 

그토록 절 싫어 하시는 아버님께도 끝까지 반대하실거면 자식없는셈 치시라고 했대요. 결국 아버님은 니 하고 싶은대로 살라고 포기하시고(제가 얼마나 미우실까요..), 어머님은 이 사람이 저와 헤어진후 웃는걸 보신적 없다고 결혼하고 싶음 하라고 하셨고, 니들 둘만 잘 살면 된다고..더이상 바랄거 없다고 하셨대요..

 

처음 3주그러니까 저번주까지는 그 사람과 통화하고 문자주고 받으면서 정말 예전과 돌아간것 같은 기분였어요..한 너댓번 만났을때도 행복하긴 했는데..

 

우리 신혼집이 될 뻔했던 아파트도 가봤는데..느낌이..내 집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 들면서도 여기에 뭐 놓으면 좋겠다..여기다 냉장고 놓고 여기가 밥솥 전자렌지 놓고..이런게 막 떠올르는건 뭔지..

 

근데, 제가 뭔가 어색하네요..예전처럼 무조건적으로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고 하는게 안되요..

제가 그 사람에게 뭘 물어볼때도 이상하게 눈치같은거 보게 되고..대답할때도 그렇고..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둔 사람..애인사이가 아닌 친한 선배정도의 거리가 느껴져요. 제가 상처받은 거에 대한 보상심리도 생기기도 하구요.

 

제 감정도 감정이려니와 이 사람이 저희 부모님께 용서 빌러 오겠다는 말씀을 집에 전해드렸을때..울 엄니..펄쩍 뛰시면서 절대로 안된다고..이제야 안정찾은 애한테 뭔 짓하는거냐고 그 사람한테 전화하셔서 올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보고 미친 거 아니냐고 그 만큼 상처 받았음 됐지..인생에서 가장 최악을 순간을 맛보고 망신당했음 됐지 또 망신당하고 싶냐고..외롭고 힘들다고 예전 사랑 찾아가는게 가장 미련한 짓이라고..걱정 들었어요. 지놈이 선보고 마땅한 여자 안나오니까..아쉬우니까 절 찾는 거라 하셨어요..

아빠도 생각보다 아니 엄마보다 더 완고하시고요.

 

근데 웃긴건 저희 집에서 이런 상황이 되니까..정신이 드는 것 같으면서 더 거리감이 느껴지고..한번 헤어진 사이는 다시 되봤자 오래 못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한번 깨진그릇 쉽게 깨진다고..그런 말이 맞는것 같고..제가 만약 3자입장이라면 저도 그렇게 말했을거에요. 그리고  아닌게 아니라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많이 힘들긴 해요..그때보다 많이 나아졌지만요..

 

좀 깊게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땐 우리가 다시는 만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데...바보같이 가슴이..마음이 너무 아파요..이 사람하고 또 다시 헤어질거 생각하니까..아파요..그래도 지금이라도 다시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해 나은거죠?

 

단지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인데..저 역시 이런 일 겪고 시댁가면 어떨까..나중에 몇년살다..또 애틋한 마음이 사라지면..다시 미움받치고 남친역시 또 그 때로 돌아가서 저 버리지 않을까..결혼했으니 버리진 못해도 또 부모님 말씀 ..어쩌구 저쩌구..블라블라 하는 식의 얘길 들으면 또 저를 자신의 눈이 아닌 부모님 눈으로 절 쳐다보지 않을까..(작년에 그래서 많이 힘들었거든요..제 머리털이 뽑혀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어요..그 기간동안의 머리카락도 하얗게 새었더군요..ㅜㅜ)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이 들어요..

 

 

이사람에게 지난주 그만 두자라고 했을때..이사람 절 붙잡더라구요..

 

그사람은 제가 자길 예전만큼 안좋아 해도 된다고 옆에만 있게 해달라고..이젠 자기만 좋아하면 된다고..저 아니면 진짜 평생 혼자 살꺼라고..

 

(근데 쫌 안 믿겨져요..저랑 헤어진후 선을 한 5번정도 봤대요..전 한번도 안봤거든요..선자리가 두군데정도 들어왔지만요.) 근데 이 사람 진실이 느껴지긴 해요..

 

저한테 하는거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달라졌어요..새벽에 저 나갈 시간에 맞춰 기다린다든지..등등요.저한테 잘 하려고 하는게 보여요.

예전엔 몇번 쳐야 깨질 그릇이라면 지금은 제가 유리그릇같다고 그러대요.

 

결혼해서 시댁 명절과 생신때만 가고 안간다고 그러고, 하룻밤만 자고 아침에 바로 오자고 자기네 형도 그렇게 하더라고(바보같이 작년엔 며칠있어야 한다고 박박우기더만) 시댁에 있을땐 주방이고 거실이고 자기가 옆에 꼭 있겠다고 절대로 안떨어져있겠다고 그러고..

 

주말엔 우리끼리 어디 놀러가자고 그러고, 자기가 돈 모으느라고 악착같이 굴어서 연애기간동안 저한테 못해준거 미안하다고(그렇게 따지만 저도 마니 미안하죠. ) 이젠 쓰면서 살겠다고..그러는데..

 

근데..마음이 마니 아파요..이 사람한테 마니 미안하고..이사람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전화통화할때마다  문자 보낼때마다 그러더니..왜 그러는지 알겠어요..

 

우리 서로 미숙했었는지..결혼준비하는데 있어 서로 자기 집안 자존심 안 굽히고 서로가 자기 부모님 말씀만 따르려니까..우리가 파토났어요..

 

지금도 헤어질 생각 하다 보니까..아웅다웅해도 우리끼리 사겼을땐 싸움이 길어봤자 하루였고 통화하다보면 서로 마음이 진정되고 편안해지고 그랬거든요..이런 생각 하다보니까..

 

부모님들 개입안하시고 우리끼리 다시 시작하면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거에요..일차적으론 우리 잘못이 가장 크지만 뒤에서 조종하신 부모님들도..뭐..다시 시작하지 말란 부모님말씀 안듣고 다시 시작하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가..아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헤어질 생각하면 너무 가슴아파고 아파서..흘릴 눈물이 없을 줄 알았는데..헤어지려니까 눈물이 너무 많이 나요.. 도대체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어요..제가 이 사람 간절히 원할때 돌아 오긴 했는데..그 4개월이란 시간이 넘 길었던건지..

이 사람은 이 기간동안 한달에 몇번씩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그랬어요..1월부터 제가 다 생깠지만요..

 

다시 시작하면..결혼하면..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저 사람..절 또 버릴까요?

우리...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만 둘꺼면 여기서 시간만 더 끌면 서로가 또 아플것 같아요.

지금 제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도 안됐구요. 전화통화할때마다 그 사람 맘졸이는게 느껴져요.

 

지금 제가 만약 심약해져있기 때문에..악플은 되도록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