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클과 박가증이 사는 법..투우(two)

이태클2003.04.28
조회493

음.. 결굴 그 날엔 치킨을 못 먹었다...

 

2000년 가을... 그 당시만해도 우리집은 인터넷이란게 아직 설치되기전이었다...  그 전엔 간간히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을 사용하곤 했으나 남편(박가증)이 줄기차게 인터넷 설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설치하고 나면 나도 사용도 하고 좋을것 같아서 ***통신을 설치했다..

이때 ***통신을 설치하면 핸드폰도 공짜여서 남편은 이 기회에 핸드폰도 바꾸고 디게 좋아했다...

(이때부터 핸드폰 요금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핸드폰 사건은 추후에..)

 

아들놈이 이 당시 갓 돌을 넘긴상태라 난 하루 종일을 아이에게 매달리다시피 했었다...

남편이 컴퓨터로 뭘 하는지 자세히 알지도 못햇었고 그냥 하나보다 여겼었는데... 어느날...

밤에 자다깨서 컴퓨터가 있는 방을 보니 불이 안 꺼지고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열심히 들리고 있었다...

이땐 나는 아들과 같이 남편은 따로 자고 있는 상태였다...

(결혼 안 하신분들..낭중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남편이 뭐라해도 반드시 아가랑  셋이서 같이 자세요..)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편이 화들짝 놀라면서 화면을 바꾸는게 보이더니 나보고 왜 안자? 그러네..

(그러는 자기는 이 시간까지 안 자고 뭐하는 일이래?)

내가 뭐했냐고 물어보니 이것저것 봤다는데 여자의 직감이란게 그건 정말 아닌듯 싶었다...

이러기를 몇번... 어느날 드디어 나에게 들켰다... 소위 채팅이란걸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난 여기서 말해두지만, 채팅이란걸 처음부터 나쁘게 여기지는 않았다... 누구나 취미란게 있는거니까..

자기가 당당하다면 왜 나 없을때만 골라서 하고, 내가 못 보게 화면을 싹싹 바꾸는건데...

뭔가가 분명히 있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오히려 남편이 내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남편왈 아니 박가증왈 " 내가 하고 싶은거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헉.........이것이 정말...

'그럼 난 하고 싶은거 없어서 맨날 애보고 집안일만 하는줄 아남? '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도 자기가 할 일을 해야하면서 해야하는거 아닌가?

내가 화가났던건, 집안일엔 아이 돌보는 일엔 나 몰라라하는 이 박가증이 자기가 하고 싶어한다는 채팅엔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더 나를 열받게 했다...

심지어는 새벽 3~4시까지 채팅하기 일쑤였고, 뭐라 하면 신경쓰지 말라고 너 할일 하라고(한집에 같이 사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 쓰여지냐고요..), 나 하고 싶어서 하는데 왜 그러냐고..반항하기 일쑤였다...

항상 내가 먼저 잠자리에 들었기때문에 남편이 몇시에 자는지는 나도 정확히 몰랐다...

다만 내가 잠들기전까지는 남편도 안 잤으니까...

그럼 내가 그 시간까지 무슨애기들을 하냐고..잠 안자고...(설마 그 시간까지 남자들과 채팅했겠냐구요..)

 

이렇게 남편을 달래도 보고 협박도 하고 무관심도 내 보고 했지만  남편은 한마디로 요지부동이었다...

이러기를 거의 1년...남편은 매일 거의 밤을 채팅을 하면 보냈다... 이후엔 개인방송? 말이 개인방송이지 채팅과 별반 다르게 없었다... 자기는 곡 죽어도 채팅이라고 안 하지만 방송하면서 말만 하나?

나? 난 이런 남편을 뒤로 한채 아이에게만 매달렸다... 남편은 말 그대로 돈만 벌어다주는 사람이었지 가사나 육아일엔 거의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

난 남편이 채팅에 매달려서 집안은 신경도 안 쓴다는 일을 누구에게도 말할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박가증이 프리첼 ******라는데서 정식으로 CJ를 하게 됐다고 그랬다...

' 그래..자기가 원하고 즐거워하는 일이니까..사람마다 취미는 다른거니까..' 참으면서 이해할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박가증은 하는 방송외에 수시로도 채팅을 계속 했다... 거의창단멤버라나?

그래서 나는 조건을 걸었다...오프라인으로만 하라고...온라인으로 연결시키지는 말라고..

남편도 이에 동의를 했다... 나와 같은 생각이라나? (왠일이래?)

그런데 이 말이 나중에 나를 배신하는 말이 될줄이야 ....

라이코스에서 그랬던것처럼 프리첼에서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가사와 육아엔 무관심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1년 8월으로 기억한다..내가 이시기를 기억하는것은 나도 남편이 방송하는곳에 회원으로 가입을 했기 때문이다..

이때만해도 난 컴맹이었고 내가 가입하기전에 남편은 잘못하면 큰일나수도 있으니 자기가 해주기전까지는 함부로 하지말라고 했었다...(정말 웃겨... 큰일은 무슨 큰일..날 물로 보는거지..)

 

난 궁금했다... 유부남이 도대체 밤 늦은 시간까지 채팅방에서 여자들과 할 얘기가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난 남편이 채팅한다는 그 방에 들어가보기로 결심을 하고 채팅을 하려하니 막상 손이 벌벌 떨려서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투명망또라는 기능을 쓰고 채팅방을 엿보기로 했다...

(투명망또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채팅방을 구경할수 있는 기능입니다...)

그 기능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보니 하등 필요없는 쓰잘데기없는 얘기들이었다...

회사에서 일들은 안 하고 왜 채팅질은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러던 어느날... 내 뒤통수를 치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 얘기는 내일 올려드립니다..아들놈이 배고파서 밥 달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가 채팅하시는 모든 분들을 욕하는건 아니오니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