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그사람..

고민녀2007.03.28
조회1,351

 

요 몇일전부터 네이트에 들어와 이런저런 톡도 즐겨보고 댓글도 달고 즐기기만 하다가..

남들 다 글올릴때 이런말 하던데 ㅋㅋ 저도 똑같네요-_-;

글 올리면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을 것 같아서 혼자라도 좋게 생각해보려고 무던히 애쓰다가..

결국 글올리네요.. 하하;;

근데 제 글은 좀 길어질 거 같아요-_- 별건 없는데, 내용을 상세히 쓰려다보니...

전 왜 글을 간추리는 능력이 제로일까요...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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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3월 10일에 고등학교때부터 오랜 친구들과 동네 횟집에서 술한잔을 하는데,

한 친구가 통화중에 휴대폰을 떨어트려서 두동강이 났어요.ㅋㅋㅋ

친구는 밧데리가 분리된줄알고 끼워맞추려고 했는데-_- 그게 아니라, 반토막이더군요.

우울함을 뒤로하고, 어차피 버려야할 추억도 많은 폰이라면서 내일 새로 사러가자더군요.

다른친구도 있었는데 저한테만-_-.. 그게 처음 발단이 되었네요.

 

20살때부터 항상 휴대폰을 살때마다, 또는 아는사람들에게 추천하던 가게가 있어요.

과장님이랑 친해서..ㅋㅋ너무나 성실하고 솔직하게 장사하시는 분이라 좋았거든요.

어쨌든, 요근래 연락드려도 가게에 안계시기에.. 그날도 그럴 것 같아서 그냥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25살짜리 직원(동갑)하고 제친구랑 3~40분 가량 대화하고..

저는 중간중간에 한마디씩 거들거나 조금씩 봐주고, 그 외엔 그냥 뭐 이것저것 구경만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하는중에 수차례 다른 직원하고 계속 눈이 마주쳤어요(26살이라고 칭할께요ㅋ)

한두번 마주칠땐 좀 무안해서 고개 돌리고 그랬는데, 몇번 마주쳐서 얼굴을 보니까

제가 어렸을때 좋아했던 친구와 많이 닮았더라구요, 왜 그러면 호감이란게 가잖아요?

그때까진 그냥 그정도였구요, 친구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해서 일단 그 가게를 나왔습니다.

나와서 친구한테 그냥 한마디.. " 저 사람 나 어렸을때 첫사랑이랑 닮았어~ " 이정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차피 사긴 사야하니까.. 아까 그 가게로 가자고 했죠.

이리저리 그 직원 얼굴을 열심히 찾아서 가게를 찾았어요. 그런데 들어가기전 간판을 보니..

제가 자주가던 그 가게더라구요.. 여기에서 또 두번째 발단...-_-

(친한과장님이 계신 가게니까 뭔가 명분이 생길 수 있는...ㅡㅡ)

폰을 구입하고 계약서 접수절차중간에 그 25살 동갑이 갑자기 다른손님때문에 바빠져서

저랑 계속 눈이 마주쳤던 26살짜리 직원이 나머지 절차를 처리해주게됐죠.

그러는 동안에 조금 대화를 하고, 동네도 바로 옆이고 나이차도 없고 하니까 뭐 그냥 이런저런..

계약 끝나고, 과장님 안부를 묻고 가게를 나섰지요. (과장님은 휴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정도가 지나는동안, 그냥 문득문득 그 26살짜리 오빠가 생각나더라구요.

처음엔 눈마주침에서 시작됐지만, 호감가는 얼굴에(낮익어서더욱),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

갈수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내나이가 20살 21살 파릇한 나이도 아닌데..

앞으로 내 맘에 꼭 드는 스타일의 사람을.. 우연히라도 보게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또 잘될 확률은..? 그러다 보니 그 사람에게 점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_-

자꾸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몇번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바로 그다음주인 토요일에 옷사러 근처 백화점에 갈일이 있는데

가서 인사나 해볼래? 하더라구요. 토요일인데 바람도 쐴겸, 그 오빠한테는 인사못하더라도 

과장님께 인사드리러 한번 찾아가려고 했었기때문에 따라나섰습니다.

친구 옷살때 가게로 전화해서 과장님 있는지 확인하고 인사드리러 간다하고

가게를 찾아갔는데, 그 오빠는 안쪽에 있어서 결국 인사는 커녕 얼굴만 살짝 보고

과장님이랑 그 25살짜리 직원이랑 얘기좀 하다가 과장님이 손님때문에 바쁘신것 같아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나왔어요. 그랬더니 과장님께 전화가 와서 왜 그냥갔냐시길래 바쁘신것 같아서

그랬다니까 나중에 술한잔 사주겠다셔서 말나온김에 다음주 금요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때는 포기상태였어요. 이상하게 한번 더 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나랑은 안맞겠다 싶고,

딱 한번보고 생각했던거랑, 얼굴만이지만 한번 더 보고난후랑 마음이 이상하게 다르더라구요.

(뭐, 싫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희안하게 그동안 쭈욱 생각했던게 무색해질정도로 관심이 없어졌어요.

아마 제 생각엔.. 나라는 사람 기억조차 못하는데 혼자 이러면 뭐하나 하는식의 포기였던것 같아요;)

그냥 제가 여태 만났던 스타일과는 조금 많이 다를 것 같고, 저도 앞으로 직장 일 외에 바쁜일이

생길 것 같아서.. 그냥 잘 안맞는 스타일 일거라는 자기합리화 반, 현실적인 점 반반 해서 마음을 접었죠.

 

문제는, 그날 친구랑 동네와서 술한잔 하다가 과장님께 문자가 와서 농담식으로

주변에 괜찮은 사람 있음 소개좀 시켜달라고 했더니(절대 그사람을 염두에 두고 말하지 않았어요.

인맥 넓으시니까 그냥 농담한번 던진거였는데...-_- 그 오빠는 완전 맘접은 상태였거든요)

저랑 동갑인 25살 그 친구를 말씀하셨는데, 그 사실을 안 제친구가 과장님께 문자를 보내서

그 26살짜리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본거예요.. -_-; 전 술취한 상태라 연락하는줄도 몰랐어요.

과장님은 그 오빠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그럼 소개시켜준다고 했나봐요. 이게 세번째죠-_-;

그날 헤어질때 친구가 그 사람 소개팅 해준다고 했다고 말해줬었다는데 그것도 다음날 기억났네요..;;

 

이튿날, 과장님한테서 26살 오빠가 너 얼굴기억안나니까 놀러오라고 했다는 문자가 오고나서,

바로 전화가 왔구요, 자리한번 마련해주시다면서 그 오빠 번호랑 이름이랑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녁때 또 전화주셔서 그 26짜리 오빠에 대해 얘기를 좀 해주셨는데..

평소에 여자가 좀 많이 꼬이기는 하는데 무슨생각인지 여자를 잘 안만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여자가 부담주면 달아나는 스타일이니까.. 일단은 그냥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보라구요.

우선은 저를 그 오빠한테 6년간 봐왔던 단골손님인데 괜찮다고 얘기는 해놨다고..

이미 포기상태였던 저였지만, 새로운 반전에 설레임과 놀람, 두려움.. 만감이 교차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_;;제가 먼저 문자를 보낼수도.. ;;

그냥 약속의 날까지 전전긍긍하며 고민만 했어요. 어떻게 해야될지..

왜냐면 이미 과장님께서 저한테 소개를 해주겠다는건 상대방이 흔쾌히 수락했던 어쩔수없이

그런다고 했던간에 -_- 일단은 얘기를 해놨다는 거니까... 제가 호감있다고 했다고

솔직히 말하셨든 어쨌든.. 저도 그냥 모른척하고 술자리만 즐기수 없다는 사실에 쑥쓰럽기도하고.

 

그리고 목요일.. 과장님이 25살짜리랑, 26살오빠 다같이 나올테니 친구를 데려오라는 연락이왔는데

친구는 이미 회사선약이 있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그냥 둘이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괜찮았죠.. 과장님이랑 먼저 술한잔하면서 더 친해지는게 우선이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리고 금요일, 알고봤더니 제가 혼잔데 여럿이 오면 낯을가릴까봐 일부러 혼자나오신거라면서

나와보니 낯도 잘 안가릴거 같다고 그 두명을 결국 부르셨어요.

 

고깃집에 들어가 먼저 둘이 한잔하는데, 하시는 말씀이..

그 두사람다 엄청 순진하다고.. 여자를 잘 모른다고..

과장님이 장사를 하다보니 사람을 많이봐서, 사람을 좀 볼줄아신다면서 진짜 순진한 놈들이라고

착하니까 잘 지내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한 30분이 좀 안되 둘이 나타나더군요.

 

25살짜리 친구는 과장님 옆에앉고, 일부러 과장님이 그 오빠를 제옆에 앉혀주시더라구요.

그런데 뭐 그 술자리는 다음날 일해야하고 차를 가져가야하는 과장님의 상황때문에..

술자리가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10시쯤 다 모였는데 11시조금 넘어서 헤어졌거든요.

 

그냥 그자리에서는 뭐 -_; 어디사냐는 정도와,

"다음에는 핸드폰 저한테 사세요" -_-;;; 이런거.

과장님이랑 그 동갑짜리 친구랑 둘이서 가게얘기만 하니까

좀 뻘쭘해진 제가 불쌍했는지 -_-;;

"둘이 놀라고 하고 저희끼리 한잔하죠~"

그리고, 제가 과장님이 혹시나 뭐라고 말했냐고 여쭸더니

"별말안했어요 그냥 편하게 술한잔 하자던데요"

이런반응.. 일부러 걸러서 모른척하는건지 아님 진짜 그렇게만 들은건지도 분간이 안가고..

과장님이 중간중간에 일부러 가까이 사니까 집까지 책임지고 에스코트하라는 말에

그냥 하하 하고 웃기만 하던 그런 모습-_-;;

제가 시끄러운 자리에서 말이 잘 안들려서 귀를 기울이니까

"아, 잘 안들리면 제가 가까이 말할께요" 뭐 이런거.. 그외엔 진짜 별거 없었어요-_-;;

진짜 그래도 한시간 앉아있었는데 -_-;; 저거밖에 기억이 안나요..

그래도 가게에서 핸드폰얘기만 할때보다는, 나와서 한번더 만나서 얘기해보니까..

더 호감이 가더라구요.. ㅡㅡ 처음봤을때랑 두번째랑도 달랐는데 세번째는 또 다르더라구요.

그때보다 덜 까칠하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예의상일진몰라도..) 더 욕심이 생기는거예요-_-

 

그리고 자리접고 일어나서 과장님이랑 25살짜리는 오빠한테 잘데려다주라는 말만 남기고

먼저 가셨고.. 저랑 그 오빠는 버스정류장까지 같이왔거든요.

근데-_- 바로 저희 집까지 가는 버스가 오는거예요-_-;;;;;

그 오빠가 그 버스를 알아보곤,

"저거 동네가지 않아요?" -_-...

"아, 맞아요" ... -_-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말... 을 마지막으로, 힘차게 "네~" 란 대답하고 집에왔습니다, 버스타고-_-;;

 

데려다주기까지 바라진 않았지만 그냥 좀 ㅡㅡ;; 뭔가 씁쓸하더라구요.

그분도 제 번호 알긴알텐데 뭐 잘갔냐는 예의상 문자하나 없고ㅡㅡ;; 저도 뭔가 보내기 난감하고..

이런상황.. 그래서 또 나한테 별 관심없나보다 하고 또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가..

그때 아저씨가 하신말씀이 생각나서 또 그 말을 곱씹으며 생각했죠..

'순진하다더니 예의상 문자도 먼저 못할정도로 순진한거야? -_-'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려고도 해보고, 그냥 포기하려고도 해보고.. 했는데.. 언제 또 내가 맘에

쏙 드는 사람을 보게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발목을 잡네요-_-;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게 싫기도 하고.. 뭐 해보고 안되면 미련이라도 없잖아요.

뭔가 저도 나름대로 강력하게 그 오빠한테 뭔가 의사표현을 한것도 없고 해서..

 

제친구가 그 25살짜리랑 문자로 연락을 가끔 하거든요. 그냥 편하게. 친한건 아니고..

그래서 안될때 안되더라도 이렇게 안해보고 후회하긴 싫어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그친구도 그 25살짜리 친구랑 술 한잔 하고싶어서 언제한번 마시자고 했던 터였고,

그 기회에 친구가 자리한번 더 만들어줄까 라는 말에.. 또 한번 기대하게 됐죠..--;

가서 처음엔 그냥 편하게 술마시면서 조금씩 얘기좀 해보다가..

상황봐서.. 뭐 과장님이 말씀했던대로 부담은 주기 싫어서요.. 황당할 수 있잖아요.

가게에 왔던 손님이 갑자기 ㅡㅡ 두번째 만난 자리에서 그러면.. 더구나 그사람 스타일이

여자가 무조건 좋다고 한다고 좋아할 스타일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거기다 과장님 말씀 들어보면 -_- 당장 여자 사귀고싶어하는거 같지도 않고..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사는 성실한 스타일 같더라구요..

 

차라리 저랑 좀 비슷한 성격이라 털털하고, 사람 편안해 하는 성격이면.. 저도 똑같이 편하게 대하면서

가까이 다가가겠는데, 약간 조심스럽고 낯을 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손님입장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별로라 그런건지 과장님 말씀대로 여자사귄경험이 없어서 순진하신건지.....

간략히 말하면 전 좀 쾌활하고 솔직한 성격인데, 그분은 그런건 아니어서.. 저도 제스타일대로하면

좀 저를 가볍게 볼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소심하게 나가다 보니까 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ㅡㅡ;;

 

그래서 부담없게 그냥 호감있다고 말하고, 좋아하는 사람있는지 물어보려구요. 있으면 깨끗이 접고,

그냥 가끔 과장님보러갈때 편하게 오빠처럼 지내자고 하고.. 만약 좋아하는 사람 없으면..

뭐 당장 사귀자 이런건 아니고 오빠나 저나 어차피 일하느라 바쁘니가 그냥 시간날때..

제가 맘에 안들고 별로라는 생각드는거 아니고.. 어느정도 괜찮다는 생각들면..

그냥 좋은감정으로 편하게 연락하면서 몇번 만나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볼 생각인데..

이정도도 부담이 될 수 있을까요? 워낙 과장님이 부담주면 도망가는 스타일이라고

저한테 당부한 것 때문에.. 그래서 더 고민되요.. 부담주게 될까봐..

 

제가 신경쓰이는건 둘이 그냥 남자대 여자로 만났으면 좀 쉬울거같은데.. 좀 애매한 관계잖아요..

그냥 만난거면 뭐 이런 쑥쓰러움이나 부담 없이 솔직하게 말해볼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관계로 만나것도 아니고, 또 아는분이 엮여있으니 그냥 좀 민망하기도 하고-_-;;

그사람..당연히 대놓고는 (과장님 6년 단골손님..-_-이라는 압박, 장사꾼과 손님이라는 관계-_-;)

맘에 안든다고는 못하겠죠, 정말 맘에 안들더라도..?? 예의상, 입장상... 그렇잖아요.

 

고민이예요. 어떤날은 안되면 말지 뭐, 그래도 시도는 해보고 포기하자. 이런생각이 들면서

용기가 나다가도-_- 어떨땐 갑자기 급 소심해져서(원래그런성격아닌데 먼저고백해보는게첨이라)

그냥 모르는척 편하게 지낼수라도 있게 아무말도 안하고 술만먹으면서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올까.

이런생각이 들고 그러거든요. ㅡㅡ 그 버스타고 집에온날을 떠올려도 그런생각이 들고,

어차피 포기했던건데, 얼굴함 더 보고 술한잔 한걸로 그냥 가볍게 만족할까 란 생각이 들어서요.

 

아쉽고 아까운 만큼, 반면에는 그만큼 또 부담을 줄 수 없는 상대라서..

그래서 이렇게 고민되는건가봐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진짜.. 끝까지 읽어주신분 있을지 모르겠지만..ㅠㅠ..

뭐 전 그래도 그냥 고백해볼려구요. 어차피 한번사는인생 내꺼아니면 남의껀데-_-;

안해보고 포기하는것보단 안되도 해보는게 낫겠죠??

가망성희박한 무의미한 관계로 알고지낼거라면.. 그것또한 어차피 무의미한 인간관계의 투자인데..

그럴거라면 없는게 낫잖아요. 어쨌든 하루에수 수십번 오락가락 했어요..ㅋㅋ

이랬다 저랬다, 포기해야지, 아니 친하게지낼수도 있으니까 한번 얘기나해봐 이런식으로-_-

 

그냥 한번 용기내서..

고백.. 해봐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