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못올려 안달난 처자

우울2007.03.28
조회42,856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올해 결혼을 앞둔 처자입니다.

 

결혼은 올 가을에 하자고 신랑이 말하더군요..

이유는 그 때 결혼해야 축의금으로 돈을 몇천 모은다는거죠

솔직히 몇천이라는데 조금 못 기다리겠습니까...

좋다하고...그날만을 기다렸는데

 

신랑 회사가 갑자기 자금사정이 안좋아져 현재 1차 부도설 나돌고

설상가상으로 오빠가 직장상사를 잘못만나 매우 힘들어합니다.

이번달 까지 하고 그만둔다...하고 월급도 제때 안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가을까지 버틸지 의문입니다..

 

여기서 제 생각은 ...

올 봄 5월에 했으면 좋겠지만 그달 신랑 친구 두명이 결혼식을 올린답니다.

그래서 하기 싫어하길래 그럼 6월달에 하자 했죠..

선뜻 말을 안하더군요..

제가 서두르는 이유는..

1. 어머니가 아기를 너무 바라시고 신랑 또한 아기 갖기를 원합니다.

   피임을 안한지 4개월째....사실 전 식 올리기전에 덜컥 임신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어머니도 식은 겨울쯤에 하는게 어떠냐...하시고 임신을 하게되면 그쯤 배가 불러오는데

   이 두 모자가 제 생각을 하긴 하는건지....

2. 회사가 부도날 경우 ...정말 친하지 않은 이상 다들 형편도 어려운데 축의금을 냅니까 ?

    축의금 하나보고 가을에 결혼하는건데 회사도 어렵고...오빠 또한 그만 두려고하니...

    그만둔다하면 실업자 입니다... 실업자가 몇만명에 이르는데 하루아침 취직이 될리 없고

    그러다보면 자금에 쪼달리고  식 올리기는 더더욱 어렵지요...

 

제 나이 30입니다...이 두가지 이유로 지금이 시기인것 같은데

어머니 신랑 모두 남의집 불구경 하듯 관심이 없네요...

 

신랑은 뜬금없이 왜 내년에 하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빨리 못해서 안달하냐고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네요.. 저 그런말 한 적 없습니다.

설날에도 시댁가서 형님에게 식을 빨리 올려야하는데 오빠가 하려 하지 않는다고 이해가가지

않는다고 말하였고 3월달에도 친구들이 왜 결혼 안하냐 빨리 해라 할때마다

난 4월에 하고 싶은데 오빠가 안하려고 한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죠..

물론 옆에 신랑이 다 듣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더운데 왜 결혼이니 겨울에 해라....6월달은 큰애 생일이라 안된다

하시고 왜 다들 순서를 모르는지 ....

결혼을 안 시켜줄거면 아기도 바라지 말아야지요...

임신되라고 이거 사서 먹어라 저거 알아봐라 왜 애가 안생긴다니 늘 스트레스 주면서

결혼은 뒷전이고.....넘 속상합니다..

배불러서 드레스...입기 싫고....애 낳고 결혼한다해도 몸매 망가지니 싫고...

지금하고 싶습니다..

 

이 두 모자를 어떻게 설득 시켜야 하나요...??

제가 넘 큰 욕심을 부리는 건가요...??

혼인신고를 괜히 했나봅니다..

 

어제는 하다하다 지쳐 회사 그만두고 서울로 간다고 했습니다.

난 남인것 같다고....어머니도 본인 딸이라 생각하면 결혼을 이렇게 미루지 않을거고

오빠도 딸을 가진 아빠라면 이러지 않을거라고....오빠 힘든건 알지만 미래를 보자면

더 힘들어지니 지금 놓치면 힘들다 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집 열쇠를 주니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묻네요..

어제 저녁 제 맘 다 말했고..저 더이상 미련 없습니다.

서울 올라가서 식 날짜 잡히면 그때 내려오겠다고 했더니...

넌 왜 내맘을 모르냐고 ......

물론 모릅니다...말을 해야알죠.....속마음 이야기 해달라해도 안해주면서...

어찌 본인 맘을 알수 있겠습니까...

 

오늘 저녁에 들어오 ㅏ이야기 하자는데 저 어찌해야할까요....ㅠㅠ

 

 

결혼식을 못올려 안달난 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