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에 아들..아들...아들....

막내며늘2007.03.28
조회2,114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릅니다.. 좀 떠들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저희 신랑은 아들만 넷있는 집 막내 아들이구요..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결혼한지는 일년이 조금 넘었네요...
제가 처음 인사 드리러 갔을때 시어머니 曰 :
" 내가 딸 하나 낳아볼려고 낳았더니 저눔이(신랑) 아들이더라.
  아들만 넷을 키웠더니 자식 키우는 재미가 없었다.
  며늘이 많으면 딸같은 며늘이 있다던데..
  넌 딸처럼.. 저눔은 사돈댁에 아들처럼 잘해라"
하시길래...
아! 어머님은 딸이 없어서 많이 섭섭하신가 보구나 내가 잘해야지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시어머님과 크게 문제될 건 없었는데...
(시부모님 형편은 안좋으시지만 절대 자식들에게 경제적으로 바라시는건 없으시고 .. 다른 지역에 살다보니 크게 부딪힐 일은 없어서...)
얼마전 새해가 바뀌고부터는 대 놓고
" 떡두꺼비 같은 아들하나 낳거라~~" 하시며 눈치를 주시네요
뭐...
작년 연말쯤부터 가끔 손주 얘기를 하시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아들타령은 안하셨거덩요.
근데 저랑 띠동갑 젤 큰형님(딸딸딸이 엄마)이 임신을 하셨는데
아들인걸 아시고 부터는
저랑 바로 위 형님(딸하나)한테 아들 노래를 부르싶니다.
윗형님은 지금 임신중이신데 아직 성별은 모르구요..
(설에도 덕담으로 올해는 둘다 아들 낳아라 였다는...ㅠㅠ)
신랑이랑 아주버님들이 제발 그만좀 하라고 요즘은 딸이 더 인기라고 하면~~
누가 그런소리하냐고 아들 낳아야지 하면서 소리를 꽥!! 지르시고..
...
제가 1월에 풍진 주사를 맞아서 늦봄이나 애기 생각을 할수있거덩요
솔직히 말씀 드렸더니 왜 그런거 미리 안 챙겼냐고 버럭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짜피 애기낳고 회사 계속 다닐려면 형편상 연말까진 일해줘야 두세달 휴가 받을수있다 아니면 퇴사해야한다 하고 말씀 드렸더니
뭐 그런거면.. 잘됐다고 좋아하시길래 한동안은 말씀 없으시겠지 생각했더니
(친정 엄마한테는 똑같은 말씀 드렸더니 애낳고 바로 회사갈 생각하냐고 일단 일이년은 푹 쉬라고 하시던뎅 ㅠㅠ 역시 비교+비교 ㅡㅡ^)
며칠전에 신랑한테 전화해서 제 뱃속에 좋은 소식 없냐고 또 그러셨다네요...
...
그 놈에 좋은 소식.. 아들 소식...
정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싶은데 자꾸 짜증이 쌓여갑니다.
울 어머니 가끔 전화드리면 다음에 올때는 좋은 소식 담아와라~~
하시는데.. 그소리 신경쓰여 요즘은 전화도 잘 안합니다.
...
참고로 울 어머님 아들 넷을
평생 맞벌이 하시면서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키우셨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구요
아들 손에 물 묻는거 보면 가슴이 아프시다더군요. ㅠㅠ
그나마 저희 신랑은 어릴적부터 나와 살아서인지 집안일 분담은 당연하게 생각하는데요
위 아주버님들은 정말 리모컨 누를때 뺴고는 손도 까딱 안하시데요..
명절에도 절하는게 너무 힘들어 일을 못 도와준다는 분들이시니...
(농담처럼 말 하는데 제눈에는 진담인듯 보임)
도대체 저런 아들이 뭐가 그리 좋다고 아직도 아들 욕심을 부리시는지...
본인은 아들뿐이라서 명절날 다 처갓집 가고 집이 썰렁해 외롭다고 하소연 하시면서
무남독녀 외동딸 며느인거 뻔히 아시면서도 "너네도 오늘가냐~ 아들 다 소용없다" 하소연
하시더니...
도대체 왜!왜!왜! 저렇게 아들아들~~ 하시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
다음에 또 아들 타령하시면 저도 버럭! 한번 해볼까요?
신랑이 말하면 섭섭하단 소리만 하셔서리.....

....

에고고...

신랑도 그러네요 위로 형님 두분 다 아들낳고

우리 딸 낳으면

아마 우리엄마 우리 애기는 잘 업어 주지도 않을꺼 같다고...

본인도 본인 엄마가 이해가 안된답니다..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