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남편

한숨만2003.04.28
조회1,425

오늘도 울 남편논다.

울 남편 논지가 계산해보니1년이네...

인자 내자신이 포기 할때도 됐거만.그래도 아직 혹시나 하믄서 아침에 눈을

뜬다.

서로 잘알지도 모름서 두번만나고 결혼했다.

요즘도 그런사람있나 하겄지만 여기있다. 나....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게 넘 귀찮아서리 부모님이 이사람 선택해서 그래서 했

다.

그래도 울 부모님 원망안한다.

그게 효도니깐...

통장에 돈이 떨어질새믄 난 막 엉망이 된다.

오늘도 그렇다.

제발 밖에라도 나가서 일자리 알아봤으믄 좋으련만. 잠하고 원수가 졌는지 또

누웠다.

울 남편일정표

 

8시:어쩔수 없이. 울 아기 깨우는 통에 짜증내며 일어난다.

8시40분:일어나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그만치 30분넘게 볼일을 본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젤 행복하단다...난 다리 쥐가 날까봐 못앉아 있겄더만)

9시:차려준 밥 꾸역꾸역 잘 먹는다.여튼 식성하나는 타고 났다.

9시40분:먹었으니 또 화장실 간다.(소화력 하나는 끝내준다)

10시:점점 하품을 하고는 침대로 간다

10시1분:어찌 눕자 마자 코를 고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1시50분:일어난다. 점심먹어야 되니깐

2시20분:화장실문을 열고 나온다.

2시50분:차려준 점심 tv보믄서 꾸역꾸역

3시-5시:거의 쇼파하고 친구하믄서 이리 저리 자리 바꿔가며 tv시청한다.

간혹 애가 tv리모콘 건전지를 빼서 지 장남감에 넣고 안주믄 찿기 바쁘다.

5시:차려준 저녁을 먹는다.

6시:내 잔소리 듣기싫어 컴앞에 앉아 기웃기웃거린다.

7시:다시 tv앞에 앉아서 시청한다. (저녁시간때엔 주로 뉴스하고 코믹물만 본다.)

8시:아이 간식 먹을동안 남편도 옆에서 수저로 거들기 시작한다.

9시:아이 재우는 동안 화장실에서 나올 생각 또 안한다.

9시-12시:거의 화장실과 냉장고문을 수시로 열고 닫는다.

12시-12시30분:하루일과를 넘 힘들게 보낸일로 침대에서 끙끙소리내믄서 잔다

난 미친다.어째 저럴까? 첨엔 화도 나고 도는줄 알았다. 근데 지금은 나도

포기했다.

다만 내 인생이 넘 불쌍다.

하루하루 내 시간이 넘 아깝고, 점점 희망이 없다.

내일은 다른 날이 왔으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