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와 나의 시작이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맞는 않는 사람이라고 단정지었고, 그의 건방진 말투와 행동이 더욱 마음의 문을 단단히 닫아주었기 때문에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제로였다. 어떻게 그런 남자와 사귈 수 있을까? 나도 그 점이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연애의 시작도 그 첫인상에서 판단되니까? 그 얼마나 중요한가. 그 정도로 첫인상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첫 인상에 호감이 간다면 다음번에 한번더 만나고 싶은건 당연한 얘기다. 첫인상부터 한숨이 나온다든지 지루하기만 한 남자. 그런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은 여자는 없을것이다. 그 재수 없는 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 놈이 대단하고, 능력있고, 돈이 많더라도 어느 여자가 그런 싸가지 없는 남자와 사귀고 싶을까? 아직도 여자들은 로맨스를 꿈꾼다.
양정혁이라는 남자는 똥이였다. 나에게 적어도 이 남자는 똥 밟은 더러운 재수없는 첫인상이였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는 남자였다.
건방진 말투와 터프함이 남자의 상징이라고 믿는 원초적인 남자. 모든 여자는 자신을 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유치한 남자. 자신의 외모가 배용준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는 미친 생각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열번 찍어 안 넘어오는 여자 없을거라고 믿는 머슴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이 남자. 나름 멋있는 멘트로 날 감동시키고 있을거라고 믿는 착각속에 사는 이 남자가 정상인인지 의심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오늘 나 보고 싶었지?" "이렇게 전화도 없이 찾아오니까 반갑지. 그렇게 놀란 표정짓지마 니가 나한테 반했다는거 다 알아" " 점점 나한테 빠져드는 니 눈빛이 보인다." "날 너무 사랑하지마. 내가 더 많이 사랑해줄게"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들이대는 이 남자의 이름은 양정혁. 세상에 단하나 뿐인 명품이다. (안좋은 의미)
하루가 멀다하고 내 책상위에 쌓여가는 선물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남자 정말 여자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다.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다. 갇힌 공간보다는 좀더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한강에서 만나자고 했다.
"너의 연락받고, 하루종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 내가 보고 싶어서 부른거냐?"
역시 옆서가는 이 남자. 그 보다 웃고 있는 이 남자가 실망스러워할게 더 걱정이 되었다.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게 얼마나 미안하지 모를것이다. 나도 이런 입장 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할 만큼 내가 잘난 인간도 아닌데...
"선물도 전화도 이제 하지마. 회사로도 찾아오지마"
냉정하게 나갔다. 이런 상황 나도 바라지 않는다. 동정심도 보이면 안될 것 같아서 냉정하게 나가기로 했다.
"그만 튕겨라. 너처럼 너무 튕기면 매력 없다. 나 화나게 하지마"
"화내고, 다시는 연락하지마"
"김화영... 진심이야"
"여기 선물. 그 동안 니가 보낸 선물들이야. 풀어보지도 않았어."
내가 내민 선물꾸러미를 그는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나보다 더 냉정해져가는 그의 얼굴이 나의 눈에는 왜그리 슬펴보이는지 모르겠다. 화내고 있는 얼굴인데 이상하게 나의 눈에는 그가 외로워보였다.
"뭐가 문제야. 내가... 여자들은 비싼 선물하면 다 넘어오는데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나서 사람 물먹이는거야. 처음 만났을때 내가 너보고 촌스럽다고해서 복수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해"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말해봐. 내가 뭘 더 해줘야 니가 넘어오는데... 집이라도 사줘. 차라도 사줄까?"
"너 진짜 인간 쓰레기다."
씩씩거리고 있는 그의 면전에 난 험한 말까지 했다. 더욱 화를 내면 나에게 소리치는 그는
"뭐라고, 이게 사람갖고 장난치나"
"난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지 않아. 사람 마음을 이런 선물로 얻으려고도 안해. 한번이라도 여자를 진심으로 대한적 있어. 니 그 잘난 심장에 손을 얻고 생각해봐"
"무슨 헛소리야"
역시나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내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있을뿐이다. 어린 아이가 사탕 하나에 화를 내듯이 그는 사탕을 갖고 싶어서 그냥 갖고 싶은 마음에 화만 낼뿐이었다.
사랑할 줄 모르는 이 남자. 자신의 마음도 모르는 이 남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불쌍하기만 했다.
"다시는 나 찾지마. 알아들어"
이쯤에서 끝이다. 여기서 끝이다. 다시는 볼일 없다. 이 남자와 나는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김화영 거기서. 아직 내말 끝나지 않았어. 거기서란 말이야. 김화영. 못생긴애"
마지막 그 말에 화영은 자동으로 멈추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 얼음처럼 멈추었다. 갑자기 심장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못생긴 애라고 한거 취소야. 나도 모르게 실수한거야. 저번에..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 ... 내가 쓰러지고, 호텔방에서... 니가 못생긴 애라고 했잖아. 난.. 그러니까... 뭐지"
긴장하면 떨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못생긴 애라고 한것 때문에 내가 더 화를 내고 그를 미워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내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열심히 변명하고 있는 이 남자가 귀엽게 보였다. 정말 어쩜 진심으로 날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잠시 그의 진심이 보였다.
그가 긴장하다니... 그가 떨고 있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그래서 난 이 남자 곁에 있기로 결정했다. 그와 내가 어떤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랑도 모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 없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 바보 같은 남자와 내가 어떤 기억을 만들지 한번 가보기로 했다.
재벌 아들과 평범녀의 사랑. 남들이 보면 삼류드라마 찍냐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어쩜 이 남자와 헤어질지도 모른다. 사랑도 모른채 그렇게 헤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왜 이 남자 옆에 남아있기로 했는지는 그 남자 옆에서 찾아보겠다. 그 답은 이 남자도 나도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지금 어디야"
항상 이렇게 묻는 내 남친.
"오늘 무슨 요일이야. 월요일이지. 지금 몇시야. 3시지. 그럼 내가 어디에 있어. 회사지."
"까칠하기는 그냥 회사에 있다고 하면되지."
"항상 너는 그렇게 물어. 지금 어디야. 어딘지 알면서 말이야"
"잔소리.. 근데 너는 왜 나한테 오빠라고 안해"
"내 마음이다."
"내가 미쳤지. 너 같은 여자를 왜 사랑할까? 까칠하고, 성격 터프하고, 애교는.. 애교는 바라지도 않아. 다정하게 대해줄 수는 없어."
내가 그랬나. 항상 까칠하게 이 남자를 대했나? 내 양심이 잠시 나에게 말을 한다.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약자라고...
"저녁에 내가 맛나는거 해줄까?"
"어디서 해줄거야."
"우리 집에서 해줄게"
"정말이야. 너 지금 나 실험하는거 아니지"
이 남자 날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이런 작은 일에 감동이나 먹다니... 내가 이 남자를 외롭게 하고 있었구나.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
"내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어"
"....."
"왜 아무런 말이 없어."
"너 내 여자 맞지?"
"......"
"왜 말이 없어. 화영아 너 내 여자 맞지. 내가 또 앞서가는거야."
"그걸 전화로 묻는 남자가 어디에 있어. 무드 없이."
"그럼 널 만나서 그 대답 들을게."
"나 지금 일해야 해. 나중에 만나"
통화가 끝나고, 화영은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았다. "내 여자 맞지" 정말 내가 양정혁의 여자인가? 아직 그 답을 모르겠다. 화영은 아무런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런 결론도 내지 않으려 했다.
한국행 비행기에 탄 병우는 부모님으로부터 엄청한 이야기를 듣고, 괴로운 마음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직 화영이만 생각하고, 화영의 얼굴만 보고 싶었다. 날 잊고, 결혼을 한 몸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화영이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게 현실이라도 난 화영이를 데리고 와야한다. 내가 없는 사이... 병우는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화영이를 생각할때마다 그런 아픔에 병우는 괴로웠다.
기억이 사라지다 (16편)
그 남자와 나의 시작이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맞는 않는 사람이라고 단정지었고, 그의 건방진 말투와 행동이 더욱 마음의 문을 단단히 닫아주었기 때문에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제로였다. 어떻게 그런 남자와 사귈 수 있을까? 나도 그 점이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연애의 시작도 그 첫인상에서 판단되니까? 그 얼마나 중요한가. 그 정도로 첫인상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첫 인상에 호감이 간다면 다음번에 한번더 만나고 싶은건 당연한 얘기다. 첫인상부터 한숨이 나온다든지 지루하기만 한 남자. 그런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은 여자는 없을것이다. 그 재수 없는 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 놈이 대단하고, 능력있고, 돈이 많더라도 어느 여자가 그런 싸가지 없는 남자와 사귀고 싶을까? 아직도 여자들은 로맨스를 꿈꾼다.
양정혁이라는 남자는 똥이였다. 나에게 적어도 이 남자는 똥 밟은 더러운 재수없는 첫인상이였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는 남자였다.
건방진 말투와 터프함이 남자의 상징이라고 믿는 원초적인 남자. 모든 여자는 자신을 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유치한 남자. 자신의 외모가 배용준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는 미친 생각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열번 찍어 안 넘어오는 여자 없을거라고 믿는 머슴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이 남자. 나름 멋있는 멘트로 날 감동시키고 있을거라고 믿는 착각속에 사는 이 남자가 정상인인지 의심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오늘 나 보고 싶었지?" "이렇게 전화도 없이 찾아오니까 반갑지. 그렇게 놀란 표정짓지마 니가 나한테 반했다는거 다 알아" " 점점 나한테 빠져드는 니 눈빛이 보인다." "날 너무 사랑하지마. 내가 더 많이 사랑해줄게"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들이대는 이 남자의 이름은 양정혁. 세상에 단하나 뿐인 명품이다. (안좋은 의미)
하루가 멀다하고 내 책상위에 쌓여가는 선물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남자 정말 여자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다.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다. 갇힌 공간보다는 좀더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한강에서 만나자고 했다.
"너의 연락받고, 하루종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 내가 보고 싶어서 부른거냐?"
역시 옆서가는 이 남자. 그 보다 웃고 있는 이 남자가 실망스러워할게 더 걱정이 되었다.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게 얼마나 미안하지 모를것이다. 나도 이런 입장 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할 만큼 내가 잘난 인간도 아닌데...
"선물도 전화도 이제 하지마. 회사로도 찾아오지마"
냉정하게 나갔다. 이런 상황 나도 바라지 않는다. 동정심도 보이면 안될 것 같아서 냉정하게 나가기로 했다.
"그만 튕겨라. 너처럼 너무 튕기면 매력 없다. 나 화나게 하지마"
"화내고, 다시는 연락하지마"
"김화영... 진심이야"
"여기 선물. 그 동안 니가 보낸 선물들이야. 풀어보지도 않았어."
내가 내민 선물꾸러미를 그는 말없이 쳐다보기만 했다. 나보다 더 냉정해져가는 그의 얼굴이 나의 눈에는 왜그리 슬펴보이는지 모르겠다. 화내고 있는 얼굴인데 이상하게 나의 눈에는 그가 외로워보였다.
"뭐가 문제야. 내가... 여자들은 비싼 선물하면 다 넘어오는데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나서 사람 물먹이는거야. 처음 만났을때 내가 너보고 촌스럽다고해서 복수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해"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말해봐. 내가 뭘 더 해줘야 니가 넘어오는데... 집이라도 사줘. 차라도 사줄까?"
"너 진짜 인간 쓰레기다."
씩씩거리고 있는 그의 면전에 난 험한 말까지 했다. 더욱 화를 내면 나에게 소리치는 그는
"뭐라고, 이게 사람갖고 장난치나"
"난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지 않아. 사람 마음을 이런 선물로 얻으려고도 안해. 한번이라도 여자를 진심으로 대한적 있어. 니 그 잘난 심장에 손을 얻고 생각해봐"
"무슨 헛소리야"
역시나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내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있을뿐이다. 어린 아이가 사탕 하나에 화를 내듯이 그는 사탕을 갖고 싶어서 그냥 갖고 싶은 마음에 화만 낼뿐이었다.
사랑할 줄 모르는 이 남자. 자신의 마음도 모르는 이 남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불쌍하기만 했다.
"다시는 나 찾지마. 알아들어"
이쯤에서 끝이다. 여기서 끝이다. 다시는 볼일 없다. 이 남자와 나는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김화영 거기서. 아직 내말 끝나지 않았어. 거기서란 말이야. 김화영. 못생긴애"
마지막 그 말에 화영은 자동으로 멈추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 얼음처럼 멈추었다. 갑자기 심장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못생긴 애라고 한거 취소야. 나도 모르게 실수한거야. 저번에..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 ... 내가 쓰러지고, 호텔방에서... 니가 못생긴 애라고 했잖아. 난.. 그러니까... 뭐지"
긴장하면 떨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못생긴 애라고 한것 때문에 내가 더 화를 내고 그를 미워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내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열심히 변명하고 있는 이 남자가 귀엽게 보였다. 정말 어쩜 진심으로 날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잠시 그의 진심이 보였다.
그가 긴장하다니... 그가 떨고 있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그래서 난 이 남자 곁에 있기로 결정했다. 그와 내가 어떤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랑도 모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 없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이 바보 같은 남자와 내가 어떤 기억을 만들지 한번 가보기로 했다.
재벌 아들과 평범녀의 사랑. 남들이 보면 삼류드라마 찍냐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어쩜 이 남자와 헤어질지도 모른다. 사랑도 모른채 그렇게 헤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왜 이 남자 옆에 남아있기로 했는지는 그 남자 옆에서 찾아보겠다. 그 답은 이 남자도 나도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지금 어디야"
항상 이렇게 묻는 내 남친.
"오늘 무슨 요일이야. 월요일이지. 지금 몇시야. 3시지. 그럼 내가 어디에 있어. 회사지."
"까칠하기는 그냥 회사에 있다고 하면되지."
"항상 너는 그렇게 물어. 지금 어디야. 어딘지 알면서 말이야"
"잔소리.. 근데 너는 왜 나한테 오빠라고 안해"
"내 마음이다."
"내가 미쳤지. 너 같은 여자를 왜 사랑할까? 까칠하고, 성격 터프하고, 애교는.. 애교는 바라지도 않아. 다정하게 대해줄 수는 없어."
내가 그랬나. 항상 까칠하게 이 남자를 대했나? 내 양심이 잠시 나에게 말을 한다.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약자라고...
"저녁에 내가 맛나는거 해줄까?"
"어디서 해줄거야."
"우리 집에서 해줄게"
"정말이야. 너 지금 나 실험하는거 아니지"
이 남자 날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이런 작은 일에 감동이나 먹다니... 내가 이 남자를 외롭게 하고 있었구나. 반성의 시간이 되었다.
"내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어"
"....."
"왜 아무런 말이 없어."
"너 내 여자 맞지?"
"......"
"왜 말이 없어. 화영아 너 내 여자 맞지. 내가 또 앞서가는거야."
"그걸 전화로 묻는 남자가 어디에 있어. 무드 없이."
"그럼 널 만나서 그 대답 들을게."
"나 지금 일해야 해. 나중에 만나"
통화가 끝나고, 화영은 멍하니 핸드폰만 바라보았다. "내 여자 맞지" 정말 내가 양정혁의 여자인가? 아직 그 답을 모르겠다. 화영은 아무런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런 결론도 내지 않으려 했다.
한국행 비행기에 탄 병우는 부모님으로부터 엄청한 이야기를 듣고, 괴로운 마음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직 화영이만 생각하고, 화영의 얼굴만 보고 싶었다. 날 잊고, 결혼을 한 몸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화영이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게 현실이라도 난 화영이를 데리고 와야한다. 내가 없는 사이... 병우는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화영이를 생각할때마다 그런 아픔에 병우는 괴로웠다.
"기다려 화영아. 내가 너무 늦었지만 아직 난... "
병우는 마지막 말을 심장에 새겼다. 아직 널 사랑해. 아직 널 사랑해. 사랑해 화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