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호러 또는 엽기

풍곡선인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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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숟가락]의 저자이신 박문기 님의 [한자는 우리글이다]의 2장 131페이지를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불펌하는 일은 삼가해 주시구요. 부득이 다른곳으로 이사시킬 때는 저자와 책명을 꼭 밝히시기 바랍니다. ****

**좀 더 적나라한 글을 원하시면 직접 정독하시길 권합니다. 무지 재미있고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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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과 개의 유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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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의 특징
첫째, 우리는 옷깃을 반드시 흰색으로 동령(=동정)을 달아 입었는데, 저들은 원래 조상이 목에 매었던 줄, 즉 개줄을 목에 드리우는 것으로써 정장을 삼아오고 있다. 대개 목에 줄을 매는 것은 짐승을 길들이기 위함이지 사람을 치장하는 것이 아닐진대 말이다. 그러한데 우리가 더 그 개줄을 매고 으스대고 있으니, 속된 말로 개판이란 아마도 이러한 판국이 아닐는지.

둘째, 우리 사람은 짐승과는 달라서 예로부터 잠을 잤던 자리나 밥을 먹었던 자리를 즉시 깨끗이 치우고 사는데, 저들은 잠자고 먹었던 자리를 치우는 일이 없다. 즉 저들의 침대문화 식탁문화가 바로 그러한 것이다. 어디 개가 자고 먹었던 자리를 치우는 일이 있는가 말이다. 그러한데 우리가 저들의 문화를 본받아 주거공간에 침대, 식탁 등을 들여놓고 사니 갈수록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람은 따뜻한 방바닥에 등을 붙이고 잠자고 편히 앉아서 밥 먹어야 마땅한 데 말이다.

셋째, 우리는 부부가 의당 콩과 같이 한 몸으로 살아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데, 저들은 부부가 이혼하는 것을 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자식들도 부모의 이혼에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 아이들 같으면 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데 말이다.
또한 저들은 결혼할 때 자신들의 원시조상신 앞에서, 그리고 많은 축하객들 앞에서 서로 사랑한다는 약속을 하고도 날마다 그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가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다. 그리고 서로 앞발로 껴안고 주둥이를 맞대어 싹싹 핥고 빤다. 곁에 별스런 어른이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이다. 한데도 그 사랑이 식었다 하면 아무 미련 없이 이혼을 해버리고 서로 다른 짝을 구하여 산다. 마치 개가 자주 짝을 바꾸듯이 말이다. 그러한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혼율이 늘어난다 하니 결코 남의 일만을 탓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저들 또한 그러한 문화가 옳치 않음을 알기 때문에 책임 있는 정치인을 뽑을 때에는 맨 먼저 그 부부간의 도덕성을 확인한다는데 말이다.

넷째, 우리는 세상에 옳지 않은 일은 감히 입 밖에 내재 않음으로써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아 왔다. 한데 저들은 옳지 않은 무리일지라도 한데 어우러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면 동성연애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한 법으로 인정해달라는 시위를 하는 것이다. 국가가 개인의 사생활을 규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개 한 마치가 짖으면 온 동네 개가 듣고 따라서 짖어대듯이 말이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딸을 지키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을 정도니 가히 저들의 문란함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저들의 상식으로도 부녀상간(父女相姦)이란 가당치도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저들은 우리와는 종자가 달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피임기구를 지니고 다닌다는 것이다. 만일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의 책가방 속에 피임기구가 없으면 담임선생이 당장 그 여자 어린이의 집에 전화하여 학부모와 상담한다고 하니 말이다. 우리 속언에 '개놈', '개년'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들의 문란한 성문화야말로 가히 거기에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이 천지와 원시조상이 사이(間)에서 창조되었다(間爲天地 間爲人)고 말해 왔는데, 저들은 인류의 조상이 유인원이라 하고 꼬리가 있었다는 진화론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저들에겐 퇴화된 꽁지뼈가 남아 있고, 그 원시조상의 조형물로 꼬리가 달려 있는 것도 간혹 볼 수가 있다. 또 어느 나라는 자신들의 원시조상이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 하여 늑대 동상을 만들어 놓은 데도 있다. 또한 저들의 전설에 보름달이 뜨면 사람이 늑대로 변했다는 내용은 그러한 사실들을 더욱 신빙성 있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개가 야성으로 돌아가면 늑대일 것이고, 늑대를 길들이면 개일 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저들은 숭상하는 절대자의 신을 가리켜 갓(God)이라고 이르는데, 이를 예전에 우리가 읽던 방식으로, 즉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면 그냥 도그(Dog)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튼 저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먹지 않을 뿐 아니라 끔찍이도 사랑한다. 개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자도 있다. 제 부모보다도 훨씬 더 사랑한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제 부모가 양로원에 쓸쓸히 있어도 찾아보는 일이 없다가 죽음에 임박했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딱 한번 달려오지만, 개가 조금만 편치 않다 싶으면 당장에 애완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날마다 찾아 다니며 치료비를 아끼지 낳는다. 개를 제 조상으로 받드는 마음이 아니라면 결코 그리할 수가 없는 일이다.

한데 일부 우리나라 사람들의 광기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 개의 조상에게 감히 '하느님'이라는 명호를 붙여 부르고 눈물을 흘리며 받들어 모시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국조의 역사는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또한 저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개고기를 잘도 먹으면서 말이다. 이들의 말인즉 우리 국조의 역사는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절대신의 역사는 과연 검증이 되었다는 말인가. 우리 사고방식으로 검증하면 역시 개일 뿐인데 말이다. 그 절대신의 후예라는 저들의 체질이 그러하고 습성이 그러하고 문화가 그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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