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디어 퇴원하랍니다. 그동안 40방에 신고식삼아, 홈에 있는 글 ... 부끄럼도 모르고 몇 개 올렸습니다. 토닥토닥 챙겨주신 이제는 눈에익은 정다운 님들께 특별히 ... 감사의 맘을 전해보며, 건강한 몸으로 싱싱한(?) 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 남해 시댁을 가다보면 꼭 한번씩은 휴게실을 찾게 된다. 그럴때면 정작 급한 볼일이나 따끈한 우동이 아닌 나의 관심이라곤 늘 여성 운전자에 눈길이 고정되곤 했는데... 어쩌다 우리 차 옆에다 익숙한 솜씨로 완벽한 주차를 하고는 도어를 닫으며 돌아설 때 ... 그런 그녀들이 얼마나 세련되어 보이고 부럽기만 했었던지... 속으로는 그랬다. "나보다도 못 생긴게 운전은 빨리 배워가지고..." ^^ 결혼 초, 어린 아들놈 키우며 늘 마음에 품고살던 생각은 나도 하루빨리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거였다. 1995년... 드디어 대망의 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되어 오던 그 날 이후... 안 그래도 별로 그리 크지도 않은 눈이 자꾸만 한 쪽으로 몰리며 눈치만 자꾸 밝아져 갔는데... 아들놈 등교를 빙자하여 아침시간에 잠시 운전대를 만지는 것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기만한 운행시간. 그 해는 정말 부지런하고 본의 아니게 알뜰한 주부의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운전대를 뺏기 위해서는 집 앞의 작은 마트를 철저히 외면했고... 좋은 물의 전도사가 되어서는... 멀리 떨어진 약수터를 오가는 수고를 절대 아끼지 않았던 것이었다. 어느 가을이었던가? 영남알프스를 돌아 석남사가는 마의 고갯길의 뼈저린 아픔(?)만 빼고는 모든게 다 대체로 수월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Automatic은 오히려 퍽이나 낯설고 서툴다. 그러나 그 시절... 왕초보 조금 벗어났던 시절의 마의 고갯길에서의 Manual 이란... 앞서가던 차가 고갯길 중간에서 덜컥 멈춰버린게 비극의 시작이었었다. 더구나 바로 뒤에까지 줄줄이 꼬리를 달고있는 자동차의 행렬 앞에서야... 속으로는 알고있는 욕을 다 하면서 끝까지 태연함을 가장하려 했지만... 결국은 사이드를 힘껏 당겨놓고는 고소해 죽겠다는 얼굴의 남편에게 운전대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조금씩은 운전대 잡는 재미가 줄어들곤 했는데... 그날은 비가 무척 많이 왔다. 저녁 모임에 약속이 있던 남편은 일찌감치 키를 맡기고 출근을 했는데... 오후들면서 조금씩 가늘어지던 빗줄기가 한밤이 되면서는 자취를 다 감추어 버리고 12시가 넘어서 걸려온 남편의 코맹맹이 전화 한 통에 나는 그만 묘한 즐거움을 숨길수가 없었으니... 야간운전은 한번도 해볼 기회가 없던 나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을 나섰다. 심야에... 겁도 없이... 술집에 있는 남편 모시러가는 착하고 예쁜 마누라 노릇을 해보는 간만의 기쁨에 젖어서는... 도심에서 조금 외곽에 살고있었던 관계로 남편이 있는 부산으로 진입하려면 작은 검문소를 꼭 통과해야만 했는데. 그날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번쩍이는 경광등과 함께 서행하는 차량들의 속도에서, 그 밤에 나는 또 한번의 쾌재를 불러야 했으니... " 아! 드디어 나에게도 음주단속검문을 한번 받아보는 찬스가 생겼다." 줄줄이 앞 차량들이 다 빠져나가고 드디어 나에게도 기다리던 순서가 왔다. " 자, 소리내어 힘껏 부세요! " " ........................... " 공식적인 검문 경험이 전혀없던 나는 순간 당황이 되기도 하고 어쩔줄을 몰라 했는데... "자, 숨을 몰아서 다시 힘껏 소리내어 부세요! " 순간 ...놀라고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내가 그랬다. " 아~~~~~ " (계음 낮은 '도'수준) " ?????????????? " " 아니...그렇게 말고... 더~ 더~ 크게 불어보세요!!" 연이어 씩씩하게 나는 다시 받아치며 그랬다. " 아~~~~~~~~~~~~~~ " (계음 높은 '도'수준) " ????????????????????? " " .............................. " 나는 그날 밤에 3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을 더 넘겨 도착해야 했다. 길가에 차 세워놓고 눈물,콧물까지 ... 혼자 웃고 또 웃고 하느라고... 진이 다 빠져서... 웃음을 참으며 더~, 더~ 더를 외치던 경찰관의 장단에 맞춰 풍부한 성량을 마음껏 발휘했던 그 밤의 에피소드 땜시... 요즘도 어쩌다 음주단속검문에 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나는 지금도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어 ...배가 아픈 날이 더 많다. ...................................................................................................................................................... (후기) 오리지널 경상도 울 신랑 ... 더 웃긴다. '그라이 ... 팽소에 아줌씨들끼리 노래방에 엔간히 가라, 마 ... ' '보나마나, 니 ... 넋놓고 있다가, 고마 그기 니 눈에는 ... 틀림없이 마이크로 보였던기 아이가?' ................... "그랬던걸까?" ..................... ㅎㅎㅎ ....................................................................................................................................................
에피소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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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퇴원하랍니다. 그동안 40방에 신고식삼아, 홈에 있는 글 ... 부끄럼도 모르고 몇 개 올렸습니다. 토닥토닥 챙겨주신 이제는 눈에익은 정다운 님들께 특별히 ... 감사의 맘을 전해보며, 건강한 몸으로 싱싱한(?) 글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
남해 시댁을 가다보면 꼭 한번씩은 휴게실을 찾게 된다.
그럴때면 정작 급한 볼일이나 따끈한 우동이 아닌 나의 관심이라곤 늘 여성 운전자에 눈길이 고정되곤 했는데...
어쩌다 우리 차 옆에다 익숙한 솜씨로 완벽한 주차를 하고는 도어를 닫으며 돌아설 때 ... 그런 그녀들이 얼마나 세련되어 보이고 부럽기만 했었던지...
속으로는 그랬다.
"나보다도 못 생긴게 운전은 빨리 배워가지고..." ^^
결혼 초, 어린 아들놈 키우며 늘 마음에 품고살던 생각은 나도 하루빨리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거였다.
1995년...
드디어 대망의 면허증이 집으로 배달되어 오던 그 날 이후...
안 그래도 별로 그리 크지도 않은 눈이 자꾸만 한 쪽으로 몰리며 눈치만 자꾸 밝아져 갔는데...
아들놈 등교를 빙자하여 아침시간에 잠시 운전대를 만지는 것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기만한 운행시간.
그 해는 정말 부지런하고 본의 아니게 알뜰한 주부의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운전대를 뺏기 위해서는 집 앞의 작은 마트를 철저히 외면했고... 좋은 물의 전도사가 되어서는... 멀리 떨어진 약수터를 오가는 수고를 절대 아끼지 않았던 것이었다.
어느 가을이었던가?
영남알프스를 돌아 석남사가는 마의 고갯길의 뼈저린 아픔(?)만 빼고는 모든게 다 대체로 수월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Automatic은 오히려 퍽이나 낯설고 서툴다.
그러나 그 시절... 왕초보 조금 벗어났던 시절의 마의 고갯길에서의 Manual 이란...
앞서가던 차가 고갯길 중간에서 덜컥 멈춰버린게 비극의 시작이었었다.
더구나 바로 뒤에까지 줄줄이 꼬리를 달고있는 자동차의 행렬 앞에서야...
속으로는 알고있는 욕을 다 하면서 끝까지 태연함을 가장하려 했지만...
결국은 사이드를 힘껏 당겨놓고는 고소해 죽겠다는 얼굴의 남편에게 운전대를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조금씩은 운전대 잡는 재미가 줄어들곤 했는데...
그날은 비가 무척 많이 왔다.
저녁 모임에 약속이 있던 남편은 일찌감치 키를 맡기고 출근을 했는데...
오후들면서 조금씩 가늘어지던 빗줄기가 한밤이 되면서는 자취를 다 감추어 버리고
12시가 넘어서 걸려온 남편의 코맹맹이 전화 한 통에 나는 그만 묘한 즐거움을 숨길수가 없었으니...
야간운전은 한번도 해볼 기회가 없던 나는 콧노래까지 부르며 집을 나섰다.
심야에... 겁도 없이...
술집에 있는 남편 모시러가는 착하고 예쁜 마누라 노릇을 해보는 간만의 기쁨에 젖어서는...
도심에서 조금 외곽에 살고있었던 관계로 남편이 있는 부산으로 진입하려면 작은 검문소를 꼭 통과해야만 했는데.
그날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번쩍이는 경광등과 함께 서행하는 차량들의 속도에서, 그 밤에 나는 또 한번의 쾌재를 불러야 했으니...
" 아! 드디어 나에게도 음주단속검문을 한번 받아보는 찬스가 생겼다."
줄줄이 앞 차량들이 다 빠져나가고 드디어 나에게도 기다리던 순서가 왔다.
" 자, 소리내어 힘껏 부세요! "
" ........................... "
공식적인 검문 경험이 전혀없던 나는 순간 당황이 되기도 하고 어쩔줄을 몰라 했는데...
"자, 숨을 몰아서 다시 힘껏 소리내어 부세요! "
순간 ...놀라고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내가 그랬다.
" 아~~~~~ " (계음 낮은 '도'수준)
" ?????????????? "
" 아니...그렇게 말고... 더~ 더~ 크게 불어보세요!!"
연이어 씩씩하게 나는 다시 받아치며 그랬다.
" 아~~~~~~~~~~~~~~ " (계음 높은 '도'수준)
" ????????????????????? "
" .............................. "
나는 그날 밤에 30분이면 갈 거리를 한 시간을 더 넘겨 도착해야 했다.
길가에 차 세워놓고 눈물,콧물까지 ... 혼자 웃고 또 웃고 하느라고... 진이 다 빠져서...
웃음을 참으며 더~, 더~ 더를 외치던 경찰관의 장단에 맞춰 풍부한 성량을 마음껏 발휘했던 그 밤의 에피소드 땜시...
요즘도 어쩌다 음주단속검문에 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나는 지금도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어 ...배가 아픈 날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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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리지널 경상도 울 신랑 ... 더 웃긴다.
'그라이 ... 팽소에 아줌씨들끼리 노래방에 엔간히 가라, 마 ... '
'보나마나, 니 ... 넋놓고 있다가, 고마 그기 니 눈에는 ... 틀림없이 마이크로 보였던기 아이가?'
...................
"그랬던걸까?"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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