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상실 성희롱 상사. 피가 말라요.

미안하다평범하다2007.03.30
조회82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의 처자입니다.

30명 정도 되는 작은 회사(회사라기 보다는 공기업 비스무리한 재단예요)에서 6개월째 일하고 있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는 건, 정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제 바로 뒷자리에 앉아 일하는 팀장 때문에 하루에도 열댓번씩 울컥울컥 합니다. -_-

아..글로 쓰려니까 또 혈압이...

 

아무튼, 그 자식 얘기를 좀 하자면요

30대 중후반에, 멀끔하게 생겼고 학벌 좀 좋고 그래요. 재미도 있고요.

저도 첨엔 유일하게 면접 볼 때 분위기 편하게 해 준 사람이어서 굉장히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죠.

입사 후 한 달 지났나?

그 때부터 본성이 나오는 거예요.

이 사람. 술 무지하게 좋아라합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은 마셔야 직성이 풀려요. -_-

거기에 마지못해 다들 끌려가죠. 전 바로 뒷자리에 앉는다는 이유로 끌려갑니다.

상사만 아니었어도 글케는 안할텐데.

그렇게 곱게 술만 마시면 좋을 걸, 2차는 꼭 이상한 데 가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거 가타요. 안마시술소나, 예쁜 아가씨들 있는 술집 뭐 그런 곳들.

노래방 도우미는 안예쁘다고 노래방안가더군요. 예쁜 여자 무지 좋아라하죠.

정말 밝혀요. 얼굴이든 몸매든.

여자친구 버젓이 있으면서 정말 이해안가요.

그 다음날 늦게 출근하는 것도 예사구요.

뭐, 여기까진 저한테 직접적으로 피해주는 거 없으니 크게 상관없는데요.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보니, 여파가 저한테 튀는 거예요.-_-

제가 좀 평범하게 생겼거든요. 얼굴도 무난. 키도 무난. 뭐 그래요.

그치만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신체, 불만없이 살아왔습니다.

근데 저희 회사에 저보다 한 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여직원 딸랑 둘-_-) 정말 예뻐요.

보면 와- 소리 나올 정도로. 여자가 봐도 정말. ㅠㅠ

근데 왜 저랑 비교하냐구요. 왜!

그 언니 일 알아서 막 도와주면서,

제 앞에서 '여자는 예쁜 것도 능력이야'라면서 '이쁘니까 도와주지. 내가 언제 너 도와주디?' 이지랄..

(신발 너때메 성형수술하랴? 하고 싶었지만 ㅠㅠ)

그 언니 지나갈 때마다 감탄하면서 그 언니 보는 맛에 회사 나온다는 둥

그 언니 치마입고 오면 감상하게 해 줘서 고맙다는 둥

저보고 옷입는 것좀 배우라는 둥, 애가 왜케 센스가 없냐는 둥...

(오죽하면 그 언니가 저한테 미안해하겠습니까. 자기도 정말 짜증날텐데)

자랑아니구요 제가 그 팀장새끼보다 학벌이 좋아요. 그거에 대해선 별 말 안하는데, 대신

신은 공평한가부다. 너한텐 머리주고 쟤한텐 얼굴주고.

막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일부러 와서' 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을요.

머리좋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아니예요.

일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그 대학 나와갖고 이정도 속도밖에 못하냐는 둥 이딴 소리나 해싸고.

첨엔 막 웃는 얼굴로 헤헤 거리고 말았는데

이짓거리도 5개월째에 접어들고 보니 진짜 가끔은 (험한 말 해서 죄송합니다)

아가리 찢어버리고 싶어요.

제 외모에 대해서 불만 없었는데 요새 그 새끼 땜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그 새끼 빼고는 다 괜찮은데, 정말 싫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뭐라 지랄하길래, 그만 저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져서 '아 그렇다 해요'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왜 그깟거 가지고 성질내냐고 또 뭐라 하더라구요.

심정같아서는 저주인형 사다가 못박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러분.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요.

직장선배들의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