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좋은 홀애비는 자빠져도 과부한테 넘어진다는데

보 스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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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좋은 홀애비는 자빠져도 과부한테 넘어진다는데 ♤

<원제> 노점 야바위꾼의 밥상머리 교육 자네 보다시피 이것들 몽창 다 팔아 돈으로 바꾼들 얼매나 되것능가? 요샌 경기가 지랄 같어서 허탕치고 들어가는 날이 더 많어. 여기 요거? 처음 보는가? 말 허자면 그 뭣이냐, 고개 숙인 남자덜 지 마누라헌티 체면 닦음도 못해 갖고는 아칙마다 눈치 밥이나 얻어 묵는 남정네들 한 번 써 보면 환장들을 허제 대번에 효과를 보아 자신허제 내가... 요것이 이래 뵈도 저 황해바다 건너 온 물건이시 보아 허니 자네도 실허진 못 헐 것 같은디 하나 줘? 싫음 냅 두고... 자네 생각에는 이까짓 땟꼬장물 좔좔 흐르는 007 가방 하나로 어찌 살어야 싶어도 그래도 자식 새끼 둘 학교 가르치고 찌그러진 성냥통만한 전세 칸이라도 들어 사네. 자네 아다시피 내가 누구처럼 무슨 배운 것이 있어 지식 팔아 감투를 사, 고급 사기를 쳐 법 팔아 도적질을 헐 것인가? 누구처럼 언변이 좋아 나랏님 팔아 땅 장사를 헐 것인가? 아니면 언제 벌어 논 돈이 있어서 고급 아파트 긁어모아 시세차익을 노리겄는가? 그렇제만 '나 좀 봐 주시오.'허고 종기 빨아 주고 치질 핥아 주고 입어라 허면 입고, 벗어 허면 벗고, 죽으면 죽었지 그리는 못 허네, 내가... 그래 이 날 이 때까지 드난살이 내 비록 대꼬지 싸구려 장사치로 사네만 울아부지 내 어렸을 적 밥상머리서 늘 허시던 말씀 하나이 있어 "노믜 밭에 개똥이래도 내 것 아니면 탐허지 말어야 쓰니라" 내 사는 꼬라지 요모냥 요꼴 암만 침울해 뵈는 삶이제만 말이시 지금 생각허믄 내가 아부지 말씀 덕분에 감옥은 면허고 살지 않냐 그리 싶네.... ~ 윗 글은 어느 노점 야바위꾼 약장사의 항변을 재 구성한 글 입니다.~ 요즘, 쥐톨만한 권력의 끈만 있어도 기를 쓰며 붙잡고 이것 저것 먹다가 배탈나 끝내는 나랏 밥까지 축내고 있는 높은 양반들 보다는 훨씬 나은 인생이 아닙니까? 온 나라를 도박장으로 만들어 멀쩡한 서민 가장들한테 바람 잔뜩넣어 가정 풍비박살 내놓고도 어느 한 넘 책임지는 넘이 없는 세상... 몇 넘 잡아 쥑일듯이 온 나라를 콩볶듯 홀딱 뒤집어 놓던 바다 이야기는 이제 여영부영 끝내려나 봅니다. 그판에 꼴통 들이밀고 꼽싸리껴 한 몫 잡아 볼려고 막차 탄 힘없고 빽없는 피라미 몇넘 잡아 작살내 놓고 시간가길 기다리니 금방 조용해 집디다. 고양이 쥐 생각하듯 법까정 만들어 줘가며 동네 골목골목 바다 이야기 차리게 하고 그 노름판에다 상품권 팔아 문화산업 육성한다며 입만 살아 동동 뜨던 닭 대가리들은 다 오데로 토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습디다. 돈 많은 넘들이야 외국 호텔 카지노로 가는거지 쪽 팔리게 침침한 동네 오락실에 쭈구리고 앉아 코 묻은 돈 먹을라고 하겠소? 이리보고 저리봐도 살기 깝깝한 군상들이나 행여나 하고 토끼 눈 해갖고 들다 보다 그나마 차고있던 쪽박까정 제발로 밟아 버린게지. 허기야 재수없는 넘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지만 재수 존 홀애비는 아무렇게나 자빠져도 과부한테 자빠진다던디~~ 그 노름판에 가서 돈 딸만큼 재수가 좋았으면 그 모양으로 궁상스럽게 살았겠냐 하는 생각이 듭디다. 나같은 돌대가리로는 몇 십억, 몇 백억 이란 돈이 얼마나 큰지 선뜻 계산이 안서, 쌀 가마니로 바꿔 셈도 해보고 그 돈으로 고향 동네에 있는 논 몇 배를 몽땅 사고도 남는다 생각하니 그때야 비로소 얼마나 큰 돈인지 통빡이 섭디다. 먹을거 못먹을거 안가리고 도둑질 해먹은 군상들이나 나는 쬐끔 덜해 먹었으니 니보단 더 깨끗하다며 목에 핏대 세우고 악쓰며 삿대질 하던 넘들이나... 모두가 다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막대기나 작대기나 넘어지나 자빠지나 다 같은 말이듯... 크든 작든 도둑질 한것은 매 한가지 아니것소? 길 바닥 저 야바위꾼의 항변 속에는 남의 밭에 굴러다니는 개똥이라도 남의 것이면 탐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밥상 머리 교훈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왔다는 말이 훨씬 더 양심적이고 사람답게 느껴집니다. <참고> 대꼬지 : 허드레 물건을 파는 거지 노릇 드난살이: 한 곳에 오래도록 정착하지 못하고 자주 옮겨 다니며 사는 살림 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