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요...제가 많이 바라는 건가요?

우울이2007.04.01
조회322

1년 3개월 사귄 남자친구는 올해 35살이고 전 27살입니다.

남자친구는 방송국에 근무하다가 건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처럼 건축현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면서 사이버대학을 다닙니다.

원래는 화학과를 나왔구요.

 

원래 사교성이 없고 사람 만나는것도 싫어하고 술도 지독하게 싫어하는지라

사람 만나서 놀고싶고 이야기 하고싶고 이런걸 이해를 못해요.

그래서 처음에 다른 사람들 만나서 술자리 가고 이런 것 때문에 몇번 싸우다가 지쳐서

그냥 제가 포기하고 오빠만 만나면서 지냈죠.

그나마 사이버대학 수업 듣기 전에는 한강 둔치도 같이 걸어주고 같이 시간도 보내주고 그랬으니까

교우관계가 아쉬울때는 있어도 많이 외롭지는 않았어요.

 

이제는 자기 생활이 너무 바빠서 저랑 데이트할 수가 없답니다.

제가 이해해줘야 하는거랍니다.

네, 이해하죠. 그렇지만...

같이 영화본지 반년, 번화가 놀러나간지 3개월이 지났어요.

솔직히 내가 지금 연애를 하고있는건지...그냥 묶여있는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깝깝하네요.

차라리 혼자면 친구들이라도 만나겠는데...싶은 생각까지 들고.

 

23이나 breakup...보고싶다고 개봉 한달 전부터 몇번이나 이야기 했거든요.

오늘 영화예매 사이트 들어가서 보니까 낼 모레쯤이면 막 내리더라구요.

그거 보니까 왠지 막 속상해서 "4월 3일 안에 영화볼 시간 있냐고" 하니까

시간 "내 주겠다"네요. 그래서 어디서 볼거냐길래...

영화만 보고 헤어질거면 집 근처서 보고...아니면 시내서...라니까

"에휴...그럼 저녁도 먹지 뭐"라고 하는데...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많이 섭섭한거예요.

 

데이트 안한지 너무 오래됐잖냐고...데이트 하고싶다고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도 술마시러 갔다왔잖아. 라고 하는데...

(저는 사람들이랑 가볍게 술마시는게 좋거든요. 이야기도 많이 할수있고...

근데 남자친구가 술을 워낙 싫어해서 둘이 합의를 본게 일주일에 딱 하루만 술 마시자..라

일주일에 하루 동네 술집에서 칵테일소주 한병 마시는 주례행사예요-ㅁ-)

네...그것도 데이트라면 데이트죠.

그치만 봄이고 날씨도 좋고...비싼 레스토랑 같은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이쁘게 화장하고 같이 거리도 걷고싶고 그러고 싶은게 보통 아닌가요?

 

제가 원체 뭐 먹고싶다 뭐 사달라 이런 말 잘 못하고 얻어먹는거 부담스러워해서

둘이 만나도 뼈다귀해장국 순대국 이런거 먹으러 다녀요.

오빠가 사주는거 얻어먹기도 덜 부담스럽고(솔직히 월급이랑 쓰는돈 뻔하니까 돈 많이 쓰게하고싶지 않아요) 제가 사주기에도 덜 부담스러워할거같구요.

그리고 오빠는(대체로 남자들 그렇겠지만) 이런 음식들만 좋아하구요.

그래도 저도 여자인지라 한번쯤은 분위기좋은 카페도 가보고 싶고...

(어쩌다가 진짜 가고싶을때는 내가 쏠테니까 가자고 해요-_- 그래도 싫어하는...)

이제까지 카페같은데도 딱 4번 가봤네요 ㅠㅠ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걸까요?

참 좋은 사람이긴 한데...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가끔 답답해요.

 

이사람 일과가 이래요.

보통 11시~ 11시 반쯤 자고 아침 5시 반~ 6시에 일어나 출근하구요.

퇴근해 집에 오면 7시쯤?  저녁먹고 4일정도는 사이버강좌 1~2개 듣고

팡야나 대항해시대 1시간~3시간 하고 미국드라마 1편정도 보고 잡니다.

 

직장다니면서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이나 어학원 다니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애하고 계신거예요?

매일 만나서 데이트 하길 바라는게 아니예요.

단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연애하는 듯이 지내고 싶은데...그 시간이 안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