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물감- 4. 지랄 맞은 윤지완

始偶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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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랄 맞은 윤지완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정신없이 뛰어 나와 거친 호흡을 몰아셨다. 숨을 이유도, 숨길 이유도 없으면서 그럼에도 지완을 마주하기가 두려웠다. 그때 이후로 애써 피했고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헌데 마지막 말은 분명 아줌마가 아님을 알고 내뱉은 말이다. 나를 확인코자 붕대를 풀었던 것이고 보이지는  안 았지만 확신하고 내뱉은 말인 것이다.


그 후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글을 쓸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산책을 나갈 마음도 들지 않았다. 지완이 또한 무슨 생각인지 오전 내내 조용히 틀어 박혀 있었다. 점심이 다 되었을 무렵 아주머니가 오셨다. 어린 아이처럼 싸인 받은 종이를 흔들어 보이시며 자랑 하기 여념이 없다.


“승아야, 승아야 이거 봐. 여기 보이지 행복하세요 옆에 내 이름까지 넣어 준거? 싸인 받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그래도 유명한 소설가라서 꽤나들 모였더라고. 조금만 늦게 갔으면 받지도 못 할 번했다. 고맙다 승아야.”


싸인 받은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말씀하신다.


“저기… 근데요 아줌마…….”


“어? 왜?”

묻고는 있지만 여전히 눈동자는 싸인받은 종이에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지완이가 알아버린 것 같아요. 아까 이상한 말을 했어요.”


“무슨 일 있었니? 또 지완이가 생 난리를 피웠어?”


“아니, 아니 그건 아닌데요…….”


결국 오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해야 했다. 다 듣고 난 아주머니가 물으신다.


“그 뒤론?”


“예?”


“그 뒤로 무슨 일 있었냐고?”


“아니요. 그 뒤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어요. 찾지도 않고…….”


“에이 그럼 아니야. 지완이 어떤 녀석인데 우리가 속인 줄 알면 생난리 피울 놈인데 이렇게 조용하며 모르는 거야. 너도 지완이 알잖아?”


“하지만…….”

말꼬리를 흐리는데 아주머닌 확신에 차서 말씀하신다.


“난 또 뭐 큰일 난 줄 알았네. 걱정 마 승아야. 눈이 안 보이는데 네가 왔는지 어떻게 아냐?  저렇게 아무 일 없는 거 보면 모르는 거야. 지완이 성격에 우리가 속인 거 알면 저렇게 조용할 리가 없어. 걱정 마. 아무렴…….”


아주머닌 괜한 걱정한다며 아저씨가 찾았었나만 묻고 안채로 향하신다. 하지만 난 아주머니 말씀에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뭔지 개운치 않은 껄끄러움이 계속 남았다. 특히 승아의 향… 이라 말하던 지완으로 예전의 일까지 끄집어져 날 괴롭혔다.


악마와 짝을 한 후로 제대로 말 한번 한적 없다. 정확하게 반을 갈라놓은 책상을 어쩌다 넘어가기라도 하면 그 날카로운 눈을 번뜩이며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러곤 지는 뻑하면 넘어와 나를 비좁게 만들었다. 스치듯이 손길이 닿으면 노골적으로 인상 팍팍 쓰면서 보는 앞에서 제 옷을 털어 댔다. 그리곤 꼭 한마디 한다.


“닿지 마. 가까이 오지 말라고!!”


그 놈이랑 짝이 된 후로 마음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다. 온통 독을 품고 있는 독사처럼 고개 빳빳하게 쳐들고 누구든 가까이만 오면 싸울 기세로 덤벼들었다. 신경 쓰지 않던 옷도 신경 써야 했고 머리며 손톱까지 혹시라도 그놈에게서 또 더럽다거나 지저분하단 말이 나올까 여간 신경 쓰였던 게 아니다.


보통에 여자아이들이 반 남자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을 입고 머리를 할 때 난 악마 놈이 꼬투리 잡을까 싶어 엄마가 빨아 놓은 옷도 보고 또 본 후에 입었다. 들풀이 묻어 빠지지 않은 얼룩이 남아있으면 그 옷이 아무래 빨아 놓은 옷이라도 입지 않았다.


그래도 가끔은 그 악마 놈이 불쌍해 보이곤 했다. 아줌마한테 듣기론 집에 일이 있어서 혼자서 마법의 성으로 온 거라고 했다. 엄마 아빠도 없이 혼자 이 시골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다. 비서라고 일 봐주는 아저씨 한분만 오셔서 그분이 지완의 모든 일을 도맡아 담당하고 있단다. 아무튼 시골에 그리 많은 차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꽤나 큰 검은 색 자가용이 매일 학교 운동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놈은 학교 끝나기 무섭게 같은 방향인 우리들 사이를 먼지 풀풀 날리며 지 혼자 달랑 타고 가곤 했다.


몇 달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 사실은 나의 왕자가 악마 놈의 형이란 것이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나로 다가온 확실한 답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악마와 왕자가 형제일수 있을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었다.


그럼에도 어린 왕자를 만나기 위한 나의 노력은 포기 할 줄 몰랐다. 오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구박을 해댔고 어쩌다 들키기라도 하면 지완이 놈이 난리굿을 피워댔지만 왕자님에 대한 나의 지나친 관심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때 나보다도 좀 작은 지완이었는데 성질 머리나 하는 결코 초등학생이 아니었다. 그런데 한날은 몰래 마법의 성을 기웃거리다 또 악마 놈에게 들켰다.


“울보 오지 말라고 했지? 여기가 너네 집이야? 왜 맨 날 오냐?”

 

 “…….”


난 말도 못하고 손톱만 잡아 뜯어 댔다. 나의 목적이 왕자님을 보기위한 너네 형을 보기 위함이라고 도저히 말 할 수 없었다.


“학교에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왜 말을 못해? 아주 시끄러워서 옆에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만들면서…….”


“??”

매일 뚱하니 입술 꽉 다물고 있는 놈이, 아예 내 쪽은 처다 보지도 않던 놈인데 시끄러운 내가 깨나 신경 쓰였나 보다.


“너 여기 자주오지?”


고개를 끄덕였다.


“이루와 봐.”


“???”


성큼 성큼 앞서간다. 나보다 좀 작았는데 어찌나 보폭이 빠른지 따라가면서도 힘에 부쳤다. 오솔길을 지완의 뒤에서 쫗아 가는데 헉헉거리며 거친 숨이 새어 나왔다. 그런데도 전혀 기다려 주지 않고 뛰어 간다.


“빨리 와. 지금 아니면 볼 수 없어. 너 이곳에 많이 왔었어도 아마 이건 보지 못했을 거다. 얼른…….”


친하지도 않은 놈이 친한 척 하며 말을 붙이니 어리둥절했지만 내심 속으로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암튼 헉헉거리며 쫓아가다 돌부리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졌고 앞서 가던 지완의 등에 부딪치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지완이 등을 잡아야 했다.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제대로 정신 차리기 전에 지완이 잡은 손을 거칠게 떼어 낸다.


“만지지 말라고!!!”


“만진 거 아니야!”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그놈도 눈에 힘주고 노려본다. 그래 노려봐라 그렇게 노려보고 한대 치려면 쳐라. 내가 뭐 맨 날 니놈 밥이냐 만만하면 소리 지르고 만만하면 무시해대고!


“너 그냥 가!”

 

엥?

치사한 놈. 맨 날 오지 마. 저리가 그딴 말뿐이 할 줄 아는 말이 없냐?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나오는 말은 엄청 비굴하다.


“미안… 넘어질 뻔해서 그래서 붙잡은 거야. 이제… 안 그럴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저놈한테는 항상 고양이 앞에 쥐처럼 주눅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나를 당할 자가 없는데 저 놈 앞에서는 난 왜 이 모양인지. 어린마음에도 그런 내가 이해되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후 내내 나의 행동은 그랬다. 나의 비굴한 말에도 녀석 끄떡 하지 않고 노려보고만 있다.


“… 그냥,  정말 그냥… 가……?”


참 묻고 있으면서도 어찌나 없어 보이는지. 꼭 먹을 것 한입 달라는 아이처럼 연신 지완의 눈치를 보며 함께 가고 싶은 티를 팍팍 냈었다. 난 정말 마법의 성에 미친것 같다. 단순히 철이 없다 하기엔 도가 지나치게 집착한다. 하지만 지완도 지나치게 접촉을 싫어한다. 아니 접촉 뿐만아니라 스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조심해? 알겠어?”


“응!”


고개를 끄덕였고 놈이 또 앞장섰다. 조심하라는 말은 결코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 아닌걸 알면서도 난 앞장서서 쫓아오라 재촉하는 지완이 좋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래도 녀석이 이번에 조금 천천히 걸어간다.


“다 왔다. 자 이리 와봐…….”


얼마만큼 걷다 언덕 중간쯤의 평지에 나무가 우거진 숲을 들춰냈다.


“!!!”


이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왜 맨 날 오면서도 난 이곳을 보지 못했는지 주위에 가을의 들꽃과 함께 한쪽 숲에 새알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쁘지?”


“응.”


둘이 쪼그리고 앉아 새알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조금 있으면 어미가 와. 그럼 볼 수 없어. 그래서 뛴 거야. 조금 더 올라가면 물안개랑 노을이 또 근사해.”


그건 내가 어린 왕자에게 보여줬던 곳이다. 물안개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가버린 왕자가 생각나 다른 말을 한다.


“여기서 학교도 보이지? 우리가 다니는 큰 길은 마을을 지나서 오는 길이고  저쪽 숲의 작은 길로 오면 학교에서 이곳까지 빨리 올수 있어. 예전에 몇 번 그렇게 와 봤어. 작은 동굴도 있다. 참 신기한데 그 안에 박쥐도 있어.”


“그래?”


그냥 어린왕자의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아무 말이나 지껄였던 것인데 악마 놈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열심히 듣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 놈을 쳐다봤다. 어쩜 눈이 저렇게 큰지 빨려 들어가겠다. 그런 큰 눈을 껌벅이며 날 보고 있다.


“넌 왜 맨 날 우냐?”


“내가?”


“그래 니가?”


“내가 언제?”


“맨 날. 학교에서도 동혁이랑 놀다 울고…….”


“나 잘 안 우는데… 니가 몰라서 그래. 나 안 울어.”


크게 도리 짓하며 강조하는 날 보며 녀석이 피식 웃는다. 그날 무슨 일인지 그놈은 쌀쌀 맞지 않았고 학교에서처럼 날카롭지도 않았다. 함께 언덕을 내려왔고 또 웃기까지 했다. 그렇게 얘기치 않은 놈의 모습에 어리둥절했었고 며칠 뒤 그놈 때문에 동네가 발칵 뒤집어졌었다.  아니 어쩜 내가 꺼낸 동굴 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튼 아주머니 말씀대로 괜한 염려 였는지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 뒤 지완은 눈에 띄게 행동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음악을 크게 틀어댔고 제 성질에 제가 못 이겨 소리치는 것도 여전했다. 가끔 산책을 하거나 낚시를 즐겼고 매일 주치의가 와서 눈을 치료 하고 가곤 했다. 이제 붕대 대신 안대 같은걸 붙이고 있었는데 그것도 꽤나 답답해했다.


내심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불안하긴 여전했다. 오늘도 진도 없는 글을 써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며 손을 잡아끄신다.


“좀 가자, 같이 좀 가서 나 좀 도와줘야…….”


“예? 무슨 일이예요?”

 

어리둥절하며 일어서는데 그때 갑자기 둔탁하게 물건 깨지는 소리와 지완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저거 봐. 들리지? 어후 내가 참…오늘 따라 더 까탈스럽게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성질머리하고는….”


무슨 일인지 아주머니가 좌불안석이다. 그리곤 무조건 손을 끄신다. 끌려가면서도 무슨 일인지 몰라 주춤거리는데 막무가내로 아주머닌 손을 잡아끌고 계시다.


“무슨 음악을 틀어달라는데 빨리 안 찾아 준다고 저 난리다. 승아야 네가 옆에서…….”


대충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또 다시 지완을 마주하기는 겁이 났다. 나의 마음도 모르고 아주머닌 벌써 거실까지 날 이끌고 있다. 난색을 표하는 나를 지완이 방까지 이끈 후에야 아주머닌  검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시며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저기… 지완아 어떤 거 찾으라고?”

 

침대에 걸쳐 앉아서 아주머니가 계신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꽤나 귀찮은 설명을 하듯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벌써 3번째예요 아줌마. 골드색 씨디에요. 금색깔 말이에요. 어려울 것도 없어요.”


아주머니가 손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한다. 난 조용히 씨디가 있는 쪽으로 발을 뗐다. 아주머니가 난처해 할만도 하다. 씨디케이스 중에 가장 많은 것이 골드 빛이었고 그중 대부분이 아무런 글씨도 써있지가 않다. 나도 어깨를 으쓱하며 난처해 하자 아주머니가 다시 묻는다.


“그중에 어떤 거?”


“골드 씨디 대부분이 제가 구운 거라서 글씨가 없고 단 하나만 조지윈스턴인라고 영어로 써있어요. 찾았어요?”

 

“어,어… 어! 찾았어!”

 

내가 씨디를 흔들어 보이지 아주머니가 숨을 들이키며 좋아라 하신다. 씨디를 못 찾는다고 여간 타박을 받은 것이 아닌 모양이다. 하긴 그러니까 무조건 손을 잡아 끄셨겠지. 지완이 성급한 성격에 또 얼마나 애가 타셨을 지가 눈에 보인다.


“그걸 못 찾으셔서……그중 캐논 변주곡 틀면 되요. 아마 트랙…….”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뭐 별것도 아니었네 싶어지며 씨디를 넣고 캐논 변주곡을 찾아 틀었다. 나도 갖고 있는 씨디라 트랙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난 검지와 엄지로 OK표시를 해보였고 아주머닌 이제 됐다며 그만 나가자는 신호를 보낸다. 고개를 끄덕이며 막 발을 떼는데


“헌데… 트랙 6번인지 어떻게 하셨어요?”


“어?”


“캐논 변주곡이 트랙 6번에 있는 걸 어떻게 아셨냐고요? 아주머니 영어 모르신다고 조지윈스턴이 뭐냐고 물으셨잖아요?”


‘!!!’


아줌마는 나를 돌아보고 난 아줌마를 돌아보면 나의 섣부른 행동에 아차 싶었다. 내가 즐겨듣는 곡이기에 쉽게 아무 생각 없이 틀었는데 아주머니를 생각 못했다.


“아… 그게, 저기 그냥 그쯤이 맞지 않을까 싶어서…….”


아주머닌 어쩌냐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계셨고 나 또한 지완만 보고 있다. 지완이 이제 침대에 일어나 문가로 걸어간다.


“아… 예. 그럴 수 있죠. 우연찮게 맞을 때가 있죠.”


의외로 쉽게 넘어가주는 지완을 보며 아줌마와 난 안도했다.


“그만 나가보세요.”


문을 열어 주며 어서 나가라 한다. 아줌마가 날 쳐다보고 어서 가자는 신호를 보낸다. 나도 고개 끄덕이며 뒤를 따랐다. 하지만 막 아주머니가 나가시고 내가 나가려 할때 지완이 몸으로 문을 가로 막는다.


“!!!”

아주머니도 놀라신 것 같다. 바로 문 막에서 다급하게 물으신다.


“아니, 문을 왜 닫고 그래?”


“오늘은 부탁드릴 일 없으니까 방해 마세요. 전 어렵게 찾은 음악 좀 들어야겠어요. 지금 이 시각부터 아무도 들어오지 마세요.”

그리곤 그 앞에서 굳어있는 나를 향해 웃는다. 그리곤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도둑 고양이…….”


그 후 문가에 기대 앉아 케논 변주곡만 듣고 있다. 아주머니 뒤를 따르던 나는 지완이 문을 가로 막고 있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뒷걸음질 쳐 침대 옆에 기대앉았다. 지완은 쉽게 자리를 뜰 것 같지 않다. 만약 조금이라도 문 옆에서 자리를 내준다면 살며시 빠져 나가겠는데 무슨 생각인지 음악에 맞춰 다리까지 흔들어 대고 있다.


얼마 시간이 지났나 잠깐 잠이 든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이다 놀래서 자세를 바로 잡는데 다행히 지완도 벽에 기대 잠이 들어 있다. 더욱이 문가를 조금 벗어나…….


침대를 잡고 일어섰다. 하도 쪼그리고 있어서 발이 다 저린다. 지완이 깨지 않기만을 바라며 살금살금 문가로 갔다. 살며시 문을 여는데 지완이 한쪽 손목을 덥썩 움켜쥔다.


“헉!!!”


놀래서 밑을 내려 봤다.


“…언제까지 말 안 할 거야?”


“!!!”


“민승아!! 언제까지 보고도 못 본 척 할 거냐고!!”


지완이 소리치며 잡힌 팔목을 끌어 당겼고 난 그대로 지완이 품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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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시는 분이 있나요? ㅎㅎㅎ

글은 3시 이후에 올려 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