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외식이야기~~

현정이2003.04.29
조회12,078

우리 가족의 외식이야기..

 

얼마전 우린 외식할뻔 했었다 ~

 

집에들어가니. 농삿일에 엄마 아빠는 녹초가 되어서..

엄마. 도저히 밥할 힘이 없다.. 짜장면을 시켜 먹자!!!

(우리동네는 너무 시골이라.. 짜장면 시키면. 10분걸린다.)

아빠.  그 불어터진걸 어떻게 먹어? 그냥 밥해!!

          라면 끊이던가.

         (때마침 라면이 없었어요.. 어차피 라면 사러 누군가는 나가야할..)

엄마. 라면도 사와야 하고, 도저히 힘들어서 밥 못하겠단 말야. 시켜 먹어요..

옥신 각신..

은정(내동생) 그럼 우리 버섯 전골 먹어요.

나. 싫어 그거 나 안먹어..

궁시렁 궁시렁

아빠. 그럼 은정이가 운전해라. 와수리 가서 순대국 먹자.

        (그집 순대국이 끝내줍니다~)

은정. 머리아파 아빠가 운전해.. 빨랑 가자..

그떄 시간은 저녁 7시 20분이였다. 그래 지금 출발하면 8시안에는 도착하겠다

출발~!!

맛있는 순대국 생각에 차로 40분 가는 거리도 그리 멀지는 않았다..

가면서 지나가는 가게 마다. 여긴 뭐가 잘하고 여긴 뭐가 맛있고..

우린 차를 세우지도 않고 오로지 순대국을 향해 나아갔다..

 

드디어 도착 ^^  후훗

차가 세워지자마자 나는 배고픈 마음에 가게로 뛰어 들어갔다

어라 손님이 하나도없네.. 어떻게 된거지...

나. 장사 안해요?

주인. 오늘 검시나온대서 장사 일찍 접고 청소해요,.(ㅠ.ㅠ) 이밤에 무슨 청소냐고요..~

엄마. 순대는 포장 되죠.. 그거 싸주세요..

그렇게 순대국을 향해 달려 왔것만.. 되돌아 가야 하는 것이다..

돌아가는 차안 (집에 가봐야 밥도 없고. 저녁을 해결해야 한다!!!)

아빠. 뭐 먹을까?

엄마. 나. 은정. 아무거나 먹어요

아빠 은정이가 말한 버섯 전골 먹자.

나. 배고팠음으로 .. 그냥 그거 먹요..

 

몇분후..

은정 나.. 머리아픈데.  가까운데 가서 먹어요

엄마. 아까 지나온 가게 낙지 볶음 먹자

나. 좋아 좋아..

 

순대국은 못 먹었지만 순대도 샀고~분위기 좋고..^^

 

몇분 후

은정. 나 속 않좋아 빨리 집에가자..

엄마, 그냥 요기 근처에서 먹어요.. 머 먹을까..

아빠. 진미옥 설렁탕 먹자.  당신은 갈비탕 먹어

엄마. 빨랑 가요~

은정이 상태에 분위기 조금 급박해지고

 

몇분후

은정. 아빠 진미옥까지 못가겠다.. 그냥 빨랑 되는거 아무거나 먹고

        집에 가요..

아빠. 그럼 그냥 유향 반점 가서 짜짱면 먹자.(아빠도 배가 슬슬고파지고.)

엄마. 나도 생각이 없네.

나. 난 짬뽕먹을래.

그래 빨랑가자.. 얘가 죽겠댄다..

 

몇분후

은정. 아빠 지포리 가면 나 택시비좀 줘요 집에 빨랑 갈래

        언니랑 먹고 와요.

엄마. 그 시간도 못기다려..

어쩌구 저쩌구.

 

몇분후

은정. 아빠 차좀 세워 줘요..

은정 차밖에서 토하고..

 

놀란 우리가족. 그냥 빨랑 집에가자.

라면이나 사가지고 가서 끊어먹자.

 

아빠의 타령. 순대국에서 버젓 전골에서. 낚지볶음에서

설렁탕도 날아가고. 짜장면도 날아가고. 결국 라면이냐.

은아리령도 못보고!!

 

집에 돌아와보니 시간은 9시가 넘고..

결국 그날 저녁은 라면으로 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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