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젖은...뿌연 차창 너머로...버려진 내가 보였다...//

조앤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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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같은 비가 내렸다...

바람까지 몰아쳐 걷기조차 힘들만큼...


힘겹게 우산을 잡은 채

거센 비바람 속을 뚫고 다녔다...


돌아 오는 길엔 차를 탔다...

열심히 움직여대는 와이퍼가 무색하리만치

양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빗물은 연신 차창을 내리쳤다...


눈물에 가리워진 것처럼 시야가 흐려졌다...

김까지 서려 잠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 앞날이...이렇게 뿌옇다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방향을 잃었다면...

살아갈 의미를 잃는걸거야...


문득...

아까 걷던 그길 위에서

흔들리는 바람 따라

초라하게 뒹굴던 종이컵이 생각났다...


불과 얼마전엔 따끈한 커피가 담겨 있었을...

누군가에게 행복주고 잠시동안이라도 사랑받았었을...


빗물에 젖은...뿌연 차창 너머로...

버려진 종이컵같은...

나를 보았다...


그런 내가...

그래도 웃고 있었다...






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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