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우리아빠...

goodsso2007.04.04
조회648

안녕하세요...

 

회사에 출근을 해서 시간날때 둘러보다가.. 참 잼있게 보고 있었던 네이트톡을 오늘은 제가 몇자

적어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사는얘기와 연얘얘기를 보고있노라면.... 미소를 머금곤 하지요....

 

그 많은 얘기들 중에...전 저희 아버지에 대해 적어볼려고요...

지금 제 나이 24살 입니다..

집에선 둘째딸이고요... 원래 둘째는 독립심도 강하며 생활력도 강합니다...

그래도 아빠 계실때 크게 사고친 일도 없었고요... 나름 아빠 맘에 들게끔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화 나시면 앞뒤상황 안보시고 화내시는 성격입니다..

그 모습이 전 무척 싫었고... 술만 드시면 자는 저희들을 꼭 깨워서 잠을 못자게 하시곤 하셨습니다...

어렸을때 기억으론 엄마와도 많이 싸우시곤 하셨죠....

울며 불며 싸움말리고 하는건 누구나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그래도 저희 아버지 자상하시고.. 유머도 넘치시고 장난끼도 많으신 편이라 둘째인 저하고는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저희 아버지 담배를 못피우셨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저희집이 원래 강릉이었어서 거기에 친가들이 지금도 모여 사십니다..

아빠는 거기를 자주가시곤 하셨죠..홀로계신 저희 할머니를 맏이 인 저희 아버지가 항상 보살펴 드리러 가시곤하셨습니다..... 저..많이 따라다녔고..다닐때마다 아빠와 저의 관계를 오해할정도로 .. 아빤 동안이셨어요...^^

 

그러던 일이 평상처럼 일어나다가 어느날 강릉 다녀오시고 난 다음날부터 아빠가 기침을 하시는 겁니다... 전 평소에 감기걸리면 기침 하잖아요.. 그정도로 생각했었죠...물론 저희 가족들도요...

근데 그 기침이 일주일...한달을 가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아빠는 병원을 찾아 가셨습니다...

그병원...........지금 생각하면 치가 떨리지만.....그래도 아빠가 용서하셨기에.....

 

그 병원에서는 아버지가 결핵이라고 했습니다....반년동안을 결핵약 만...결핵으로 인한 치료만 받으셨지요......

그러시다가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아빠가..어느날 저보고 인터넷좀 켜서 종양에 대해서 검색좀 해보라고 하십니다...시키는 대로 했죠....아빠는 그 글을 보시고는 한참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으십니다...

 

아빠 왜~~? 뭔데 그렇게 봐~~

 

아니야.... 악성같다... 라고 하시면서 악성에 대해서도 검색좀 해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몇일후..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으시고는 아버지 안색이 안좋아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기에..항상 저희를 위해 사시고 저희를 지켜주시는 강인한 아버지기에...

다른생각 안했습니다... 어떤 심각한 병이여도 우리 아버지라서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철없었던 생각이에요...

 

근데 암이랍니다...그것도 폐암..... 담배도 전혀 안피신 저희 아빠가 폐암에 걸리셨데요.....

폐암 죽을병입니다....언젠간 죽습니다.....

근데요..그때는 왜 저희 아버지는 그럴거라고 생각을 안했는지.....

평상시 처럼 했습니다.....

머리도 빠지셨고요.... 유언처럼 툭 던진말...새겨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실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했거든요....

 

저희 아버지도 평상시처럼 일 그만 못 두시고..일 꼬박꼬박 다니시면서 항암치료 받으셨습니다..

식단도 바뀌고... 모든게 바꿨습니다... 기침은 끊임없이 하시고 기침때문에 잠도 하루도 편안히 못주

무셨습니다.... 점점 말라가십니다....

고생하는 저희들 맘 고생할까봐 수술도 혼자가셔 하셨습니다.........4시간을 아빤 혼자 계셨습니다....

혼자서..그렇게.... 힘든과정을 다 겪으셔도 저희에겐 똑같이 하셨습니다..

입원도 못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직장을 힘들게 다니시다가....

어느날 아빠가 쓰러졌다는 말에 부리나게 갔습니다...

응급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어찌나....짠하던지......하앴습니다...너무 하애서... 무서울정도로....

이리저리 만질때마다 느껴지는건 차가움이 였습니다....

근데 더 슬픈건..... 그 응급실 온것도 아버지가 119에 전화해서 아빠가 불렀다는거요.....

자식으로써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아버지는 입원 하셨습니다... 원래 그러셔야 했었는데 절대 안하셨습니다...

저희들 때문이죠....... 제 동생 ....저희언니.. 저..이렇게.... 옆에서 한없이 우시던 저희 엄마...이들 때문이지요..............

그 후로 병원을 제2의 집으로... 항상 퇴근하면 갔었죠...

그래도 웃으시네요....

본인도 아셨을텐데...고맙다고만 하시네요..당연히 그래야할 자식한테.....

제주도 도 못가보시고 물론 비행기도 못 타보셔서 그때 돌아오는 봄에 전부터 가기로 했었습니다...

항상 자식돈으로 가는게 미안하다며.. 마다하시던 아빠가.. 4월에 가잡니다......

같이 가서 잼있게 놀다 오자고 하십니다.....사실 날이 얼마남지 않을걸 아셨는지..............

근데 2월달부터는 더 심해지셔서 아예 눈을 뜨고 있었던 적이 없으셨다가.....

3월에 저희엄마, 할머니만 그렇게 보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제주도 갈려고 했었던 그달 바로 전달 에요......

저희 삼형제 하나도 못보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항상 웃으시는 얼굴로 너네들 결혼하고 자식낳는거 보고 손주들안고 다니면서 그러고 살아야 겠다고

하셨는데....

항상 우스개소리고 둘째집에 가서 살겠다고 하시던 저희 아빠....

아빠가 저보다 키가 작으셔서 결혼식 입장할때 키높이구도 사야겠다고 먼저 미리...기대하셨던 아빠..

같이 입장하는 연습도 했었습니다.....

 

저희아빠요..  담배연기 내뿜는 곳에서 일하겠다는 둘째딸 .....고집에 못이겨 일하고 있는 모습을

저 멀리서 보고 계시다가...제가 쳐다보면 급히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그모습을 보고 뛰쳐나가면 저기서 달려오십니다....

밥은 먹고 하냐고....아프시면서 뛰어오십니다.. 그 말을 얼마나 하고싶으셨으면.....

 

아빠차 가 저기 오고있는걸 제가 보고서는 일부러 아빠 운전중에 부르면 안될것같아서 지나칠려고 했

는데 아빠가 보셨나 봅니다... 급히 차를 세우시더니 주차를 하면 안되는곳이여도 차를 세우시더니..

제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을 부르기 전에 아빠모습은 새삼 절 당혹시켰습니다..

너무 말라서......목이 너무 말라보이시는 겁니다... 대답도 못하고 저.....뛰어서 횡당보도 건넜습니다..

우는 딸래미...더 마음 아파하실까봐..감추고 싶었어요... 그 어디 상가 안으로 들어가 저..정말 많이 울

었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너무 많습니다... 눈물이 제 시야를 막아서....

 

아빠 장례식때 아빠 유품들이 회사로 부터 왔습니다.......

 

여러분 아버지들 거의 대부분이 무뚝뚝하다고 생각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유품중 다이어리를 봤는데요.....

몇월몇일 둘째딸 아르바이트 시작...

몇월몇일 막내 용돈준날...

몇월몇일 ....김밥싸준날......

그리고 맨 앞장에 아빠와 제가 있는 제 고등학교 졸업식때 사진이 있는겁니다....

 

항상 부모님은 자식들 뿐입니다...안 그러는것같아도 자식들 뿐입니다..

물론 안그러는 쓰레기같은 부모도 많습니다만....

 

저 한번강조하고 싶은게 있는데요....

 

저희아빠.. 그 힘든 투병중에 제가 못했던 말

사랑한단말.... 그말 못 한게 한이되서 꿈에서 했습니다....아빠가 그말을 기다리셨는지....

그모습 그대로 나오셨거든요... 그말을 꿈속에서나마 했던게 지금은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

니다........

전 저희아빠가 최곱니다.. 비록지금은 안계셔도 손잡고 같이 병원 그..좁은침대에서 잤었던 그 따뜻함은 잊혀지질 않습니다...왜 일은 그만 못두고 힘들게 병원을 다니셨는지...이제서야 아빠가 남기신것

볼때마다 느낍니다... 그걸 하실려고 그렇게 고생하셨나 봅니다...

여러분도 항상 자식들 생각으로 사시는 부모님들... 역으로 항상 부모님만 생각하는 여러분이 되셨음

합니다...

전요..아무리 내가 못나도 똑같이 사랑해주시는 저희 어머니께 아버지 몫까지..잘해드릴려고요...

여러분들도...그렇게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가족이 최고고 먼저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