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과 혈전사이..

냉전중..2003.04.30
조회698

제가 이기적인걸까여 아님 울 신랑이 이기적인걸까여??

 

며칠전 토요일 시댁에 갔다가 그지역에서 하는 야시장에 

 

울신랑이랑 시누네식구,아주버님이랑 갔었습니다..

 

울신랑이랑 아주버님 일찍오면 스타하러가자고 서로 얘기하더군여..

 

그런데 넘 늦게오는 바람에 그날은 그냥 잤습니다..

 

담날오후..울신랑 시부모님 하시는 가게일 돕겠다며 나가더군여..

 

저도 청소하고 뒤따라가려고 청소열심히하고 잠시 앉아 쉬고있었져..

 

근데 울신랑 들어오더군여..

 

왜이리 일찍왔냐구 물으니 레포트 월욜까지 써야하는게 있었는데 잊었다더군여..

(울 신랑이 아직 학생이거든여..^^;;)

 

한시간쯤 쓰더니 아버님 들어오시니까 앉아서 얘기하고 티비보더군여..

 

아버님이 울 신랑 신발사주라고 돈 주시더군여..

 

그래서 티비보는 울 신랑한테 시내가자고 했더니 레포트 다쓰면 가잡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져..

 

한시간넘게 기다리며 티비보는데 울 아주버님 들어오셔서는..

 

울신랑한테 겜방가자했나봅니다..

 

나 형하고 겜방갔다온다..이러더군여..

 

순간 너무 기가막혀서 나랑 시내가기로 한 약속 잊었냐구..따졌습니다..

 

울신랑 담에 가자고 대충 미루더군여..

 

제가 화가나서 나랑한 약속은 그렇게 무시하고 겜방가냐고..

 

그럴꺼면 뭐하러 기다리리고 했냐니까..형이 가자는데 어떡하냐....ㅡㅡ;;

 

제가 계속 화내니까 어제 야시장 다녀오지 않았냐며..

 

난 오랫만에 자기랑 시내나가서 구경도하고 파파이스치킨..(제가 좋아해서 울신랑이 시내가면 늘 사주거든여..)

 

사달라고할 참이었는데..그렇게 나오니 어이가 없더군여..

 

그래서 어제 아주버님도 같이 가지 않았냐구..

 

둘이 티격태격하는데 아주버님 나오시더니 내 얼굴에 화났다고 써있다나??

 

그러면서 은근히 약올리고..알면 가지말지..

 

울신랑 형먼저 가있으랍니다..뒤따라간다고..

 

그러고는 저한테 돈달랍니다..뭐가 이쁘다고 돈까지 줘서 보내야하는건지..

 

싫다고 화났는데 무슨 돈이냐며 툴툴거렸습니다..

 

울신랑 옆에서 화내지말라며 돈달라구..

 

십여분을 신랑이랑 말도 안하고있다가..미안한마음에 돈주며 다녀오라 했더니..

 

울신랑 메몰차게 뿌리치며 됐다더군여..

 

화안낼테니 갔다오라했더니 돈을 휙~집어던지고는 화내고 나가버립니다..

 

나가며 대문을 발로 뻥~~~차고 가더군여..(문이 무슨 죄가있다고..)

 

저혼자 또 쓸쓸히 티비봤습니다..

 

울신랑 돌아와서 저한테 눈길한번주지 않더군여..

 

저녁때 식구들이 밥을 먹으러 고기부페집에 갔습니다..

 

울 신랑 저한테는 먹어보라는 말도 없이 자기 먹기 바쁘고 어머니 드실것만 나르더군여..

 

저 안먹구 버티고 있었져..

 

어른들이 왜 안먹냐구 먹으라하시더군여..

 

며칠전 신경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이가 아파서 안먹는다고..

 

실은 먹고싶은 마음도 없었구여..

 

그랬더니 울 신랑 왈...너 안먹어도 돈은 내야한다고......

 

부인이 안먹는데 돈이 그렇게 중요한건지...어이가 없더군여..

 

저녁을 먹고 신랑이랑 집으로 돌아오는 한시간반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집에와서도..티비만보고..자고..

 

울신랑 저랑 멀~~~~리 떨어져 자더군여..

 

담날아침....

 

울신랑 학교가야하는데 저 이불속에서 부비적 거렸죠..

 

옷만 간단하게 챙겨서 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울신랑 씻구 옷입고 간다는 말도 없이 가버리더군여..

 

저녁때 들어와서도 밥차려준다니까 됐다고 하더니 말없이 티비만..

 

잠잘때도 이불들고 작은방으로 가버리더군요..

 

싸우더라도 잠은 한방에서 자야한다고 약속했는데..

 

말없이 다른방으로 가다니 어이가 없더군여..

 

그러더니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와서는 보일러 온도를 높이길래..

 

작은방이 추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이게 왠일..

 

그새벽에 샤워를 하는게 아니겠어여..

 

그러더니 옷갈아압고 나간다는 말도없이 나가버리고..

 

그때 시간이 한시~두시 사이..

 

신랑이 나가고 엉엉 울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나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어서..

 

나한테는 울신랑이 전부인데 울 신랑한테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한참을 울고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군여..

 

신랑이었습니다..

 

어디서 뭐하고 왔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져..

 

또 담날 아침..

 

울신랑 학교 가야하는데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강의 못들어갔습니다..

 

저도 새벽까지 혼자 울며 잠들어서 늦잠을 자버리구여..

 

늦게나마 밥차리는데 울신랑 씻더니 또 말없이 나가더군여..

 

혼자 또 하루종일 눈물로 보냈습니다..

 

울신랑 밤에도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더군여..

 

들어와서 티비보다가 또 작은방으로 가서 문잠그고 자고있습니다..

 

항상 무슨일 생기면 제가 먼저 잘못했다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도 신랑과 똑같이 하려구여..

 

말안하면 같이 안하고 눈길 안주면 나도 안주고..

 

아마도 우리 신랑이 내가 먼저 사과하는데 길들여져서

 

이번에도 제가 먼저 사과할때까지 기다리는 걸까여??

 

이젠 어떻게 해야하는지..

 

먼저 사과 안하려구 맘먹었는데..

 

신랑의 차가운 말투와 행동을 보면 눈물이 나고 내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마음도 약해지고...

 

정말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아님 신랑이 이기적인 걸까요??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신랑에게 나란 존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지는 걸까요??

 

부인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되고 형이 한말은 무슨일이 있어도 들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어떻게 해야하는거죠??

 

너무 답답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