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맘을 겉잡을 수가 없어요....

......2007.04.05
조회675

결혼한지........만 5개월 남짓 됐네요...

음......

저랑.. 신랑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무실 분위기상.. 몰래연애하다가..... 눈치밥 엄청 먹고 결혼까지 골인....

아직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올 7,8월쯤 전 그만 둘 예정이에요....

 

요즘 제 맘을 겉잡을 수 없게 만드는건 제 남편과 직장상사인 과장 때문입니다.

직장 상사인 과장은 32살 먹은 미혼 여성입니다.

남편과는 십수년은 함께 알고 지낸 친한 선후배사이구요...

남편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사귀기로 결정하는데도... 그 직장상사인 과장때문에.. 고민많이했어요...

도대체 둘의 관계가 애매한겁니다.

과장이 지금의 남편한테... " 주말에 제주도 갈건데... 갈래?"

그러면 남편은.. " 그럽시다"

물론.. 다른 사람도 한사람 동반해서 3명이서 갔다왔었죠...

서울까지 출장갔다온 과장이 밤 11시가 넘어서 밀양 KTX 역에 도착해서...

지금의 남편에게 전화... " 데리러 올래?" 그때 남편이 밀양에서 야간대학을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러면 남편은.. 9시 반에 수업을 마치고.. 1시간 반을 기다렸다가.. 과장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저를 만나로 오는겁니다. 과장집이랑 저희집이랑 가까웠거든요..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러저러해서 과장님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겁니다. 차라리 제가 감쪽까지 모르게 잘 숨길 것이지...

첨엔... 과장이 지금의 제 남편을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저도 헷갈려서 고민 많이 했는데.....

남편은 죽어도 과장한텐 맘 없다고... 연상은 죽어도 싫대요...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친한 누나 동생으로 가깝게 지내다 보니.. 여자라는 생각도 안든다고....

그냥.. 직장상사고.... 개인적으로 아는 누나니... 거절하기 그렇고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도 아니니

그래서 그런거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냥 신랑말만 딱 믿고... 연애하다 결혼까지 했죠....

 

그러던 어느날... 신혼 초에 한참 사소한 것들로 많이 부딪힐 때였어요...

직원들이 단체로 찜질방엘 놀러 갔죠..

다들 잠들었고 저 역시 구석에서 잠들었죠...

자다가 속닥거리는 소리에 깼는데.........

목소리가 남편과 과장이었어요.....

남편이.. 그 과장이라는 여자와 함께 앉아서....

제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집에서 부딪히고 싸웠던 얘기를 과장한테 이야기 하면서......

고집이 너무 세다느니... 이렇게 하나하나 부딪힐 줄 몰랐다는니...

한만디만 하면 싸우려 든다느니... 버릇고칠때까지 계속 싸워야 겠다느니...

그러면 과장이라는 여자가 맞받아쳐서...

제가 사무실에서 하는 행동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조금만 맘에 안들면 말도 함부로 하고.. 기본 예의가 안되어 있다느니....

둘이서 그렇게 앉아서.. 저를 씹고 있는거에요....

정말.. 심장이 벌렁 거려서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참다참다 안되서.. 벌덕 일어나 아무것도 못들은 듯이 그 사이에 꼈죠....

과장... 신랑... 당황하지도 않더군요.....

과장만 두고.. 신랑과 찜질하는 방에 들어가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그자리에서 얘기했죠......

다른 사람은 다 욕해도 당신은 내 편이 되어 줘야 되지 않냐고...

정말 서럽게 울면서 얘기했어요....

그러자 남편 .. 정말 어쩔 줄 몰라하며..... 사과하더군요...

다신 그런일 없을꺼라고....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잘못했다고...

그날 남편과는 그렇게 대화로 맘을 풀었는데....

그 담부턴 그 과장이라는 여자... 얼굴도 보기 싫어졌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감정이니.. 사무실에서는 정말 죽을힘을 다해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날 밤 일이 너무 화가나서.. 좋게 봐지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후배와 마주앉아 후배 와이프를 씹을 수 있는지...

도대체 누가 싸가지가 없는건지...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정말.....

그 이후로 ... 그 일이 정말 저한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서 남편이 과장과 업무 때문에 얘기를 나누어도.. 그날밤 일이 떠오르고

또 한번 속에서 끓어오르는 어떤 감정 때문에 참을 수가 없게 됐어요...

아무리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고... 생각을 하려 해도.. 어렵네요......

과장 .. 외근을 나갈때.. 운전도 신랑한테 맡기고....

그러면 신랑은 "예" 하고 따라나가고.....

일때문에 의논해도 아무도 없는 곳으로 신랑을 데리고가서

꼭 둘이서만 의논을 하고 오고........

상사가 시키는 대로하는 신랑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만은....

자꾸.... 신랑한테... 짜증내고.. 화를 내고.... 제가 너무 싫어질라 그래요...

남편도.... 과장에게 너무 민감한 제 행동을 이해못하고.....

자기를 못믿어 주는 저를 원망하는것 같기도 하고.....

과장 때문에 싸우는 횟수도 점점 더 늘어요.......

정말.. 생각하면 눈물 밖에 안납니다.

오늘도 교육때문에.. 두사람 같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1박2일을 교육때문에 같이 있을 두사람.. 상상만 하면... 미칠거 같아요.....

저 정상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