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이 지겨워~ 영업할가부따!

신유미2003.04.30
조회206

전 2001년말부터 올해 3월까지 통신장비 단말기 중견기업에서 해외영업을 했었습니다.

흠. 전공이 중국어 인지라 별 생각없이 영업 쪽을 지원했고

약 1년 반이 못되는 기간동안 나름대로 해외출장도 다니고

매 주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바이어 미팅도 하고 접대도 하고

전략서 만들고 매출계획짜고 매출분석하고 등등등

회사 내에서 유일한 여자 영업사원이었고,

다른 여직원들과 하는 일이 차별화 되긴 했었지만

전 영영 적성에 맞지 않더군요

 

영업이라..어떤 영업을 원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영업이라 할지라도 중소기업에서의 영업은 영업 및 마케팅을 모두 포괄하는 경우가 많고

몬가 끊임없이 머리를 쥐어짜면서 시장개척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멋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당사자는 머리 터집니다.

물론 오랜기간동안 시간을 투자해서 몬가를 해냈을때의 성취감도있고

일도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죠.

국내영업은 끊임없이 바이어와 접촉하고 찾아가고 만나야합니다.

대기업은..영업이라기 보다는 영업관리에 가까운 경우가 많죠

영업이란건 갑과 을의 관계에서 언제나 을일수밖에 없기때문에

정말 치사한 경우도 많이 참아야 할때가 많죠

 

결국 전 적성에 맞지 않는 영업직을 떠나서 한달 쯤 전에

관리사무직으로 다른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경력1년반이 날라갔지만 별로 아깝진 않았고

님말씀대로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 컴터앞에서 남들 지원해주는게

잡일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제가 영업일 관두고 사무직으로 간다고 했을 때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사무관리직도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며,

전 무엇보다도 계산하고 분석하고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쪽 일을 택했습니다.

문득문득 활기찼던 영업일이 그리워 질때도 있지만,

저는 제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 되어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님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으로 영업이나 해볼까 할만큼 만만한 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성격이 활달하고 사무실에 있는 것이 갑갑하고

( 대개의 해외영업은 바이어가 올 때와 업체만나러 출장갈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컴터앞에서 진행되지만)

몬가 끊임없이 목표를 수치화 하여 그것을 달성하려는 강한 욕구가 있으시다면

영업도 도전해볼만 하겠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영업은,

결국 1년동안 아무리 X빠지게 일했어도 매출 없으면 절대 인정안해줍니다

영업은 모든 것이 수치화 되어 그 사람의 능력 또한 그것에 맞추어 보여지게 된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