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이상해요....

부레옥잠2007.04.05
조회325

남자친구랑 어언 3개월이 다 되가는데요

아직 남자친구가 좋긴한데...

뭐랄까.. 좀 이상해요...

 

전에 한번 남친 지갑을 봤는데 제 사진 2장정도 있었구요(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죠)

지갑 더 구경하다 보니깐 무슨 이상한 여자애들 사진이 있더라구요

전 누구냐고 하니깐 무슨 게리즈인가 베리즈인가 하는 애들이래요

자기가 숭배(?)하는 여자애들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뭐랄까.. 음... 그래도 이쁘긴 이쁘더라구요.

보니깐 일본연예인들 같기두 하구요.

우리나라에 키로츠인가? 아무튼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나랑 이 여자애들 둘중에 누가 더 이쁘냐니깐 그런걸 뭐하러 물어보냐면서

대답을 회피하더군요.

전 그냥 농담으로라도 제가 낫다고 해주길 바랬었는데..

아무튼 그런건 그냥 넘어갔었죠...

 

지난달 3일이 제 생일이였어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그 전날에 제 생일이라고 말했었는데

바쁘다면서 내일되서 연락하자고 하더군요.

전 뭔가 이벤트라도 준비하는건가 하고 되게기대했어요...

드디어 제 생일날이 다가오고...

전 큰거는 아니더래도 작지만 특별한거라도 기대했었거든요.

그런데..

남친이 제 생일인데도 연락을 씹더군요

저녁이 다 되서야 전화가 왔는데 그 베리즈코보란 연예인 뮤직비디오랑 인터뷰영상같은거 보느라고

날 밤샜는데 인제야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솔찍히 좀 어이 없었죠..

그런데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했어요

자기가 맛있는거 해주겠다면서요

전 기분 좋아서 남친네 집으로 달려갔죠

남친네집에 들어섰는데 거실까진 괜찮았어요.

방에 들어가있으래서 들어갔는데

무슨 인형같은거랑 사진(디카현상에서 다 뽑은듯-_-)같은것들이 방구석 여기저기 들러붙어

있더군요. 마치 포스트잇처럼요

한 30분후에 절 거실로 불러내더니 스테이크랑 양초랑 갖춰놓고 저녁 먹자고 하더군요

맛있게 먹고선 남친이랑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는데

NHK를 틀어서 보고있더군요.

전 아무것도 못알아보겠는데 제가 가끔 저게 뭐냐고 물어보면 저런것도 모르냐면서 오히려 화내구요..

전 그냥 넘기고 보이는 영상만 보면서 웃길만한 부분에선 그냥 웃으면서 있었어요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술먹기로 약속한시간이 다가와서 전 나가봐야했는데

남친이 줄게 있다면서 방에서 뭔가를 가져왔는데

그 베리즈코보인가하는 연예인들 사진이더군요

선물같은거 준비하고싶었는데 어제 밤세느라 준비 못했다고 이거라도 가져가라 했어요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 사진을 받곤 남친한테 같이 술먹으러 가지 않으냐고 물어봤더니

자긴 집에 있는게 더 좋데요.

밖에 나가면 귀찮기만 할뿐이라고...(나랑 있을떄도 귀찮았나...)

아무튼 그날은 그렇게 끝나고

화이트데이 일주일전날에 저랑 같이 사탕을 사러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같이 따라 갔죠

사탕을 한 20만원어치 사더니 그게 다 뭐할꺼냐면서 전 왠지 기대에 차서 물어봤죠

그러더니 남친이 그랬어요

"응 이거 특별하게 만들려고"

전 그래서 날 위해서 만드는거냐고 물어보려다가 김셀까바 물어보지도 않고 넵뒀죠

그리고 화이트데이날이 다가왔는데...

저에게 건내주는 사탕은 고작 츄파춥스 10개 묶어서 받든지 말든지 식으로 말하면서 쥐어주더군요

그래서 전 남친한테 다른 여자가 생긴건가 의심스러워서 욱하는 마음에 대놓고 그날 20만원어치 산건

어디다가 썼냐고 물어봤어요

그날 바로 포장해서 일본연예인기획사에다가 보냈다고 하더군요

거기가 자기가 숭배(?)하는 베리즈코보가 계신 기획사라고 하면서요..

자기가 만든걸 핸드폰사진으로 찍어서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정말 화려하게 꾸몄더라구요. 조각품처럼말이에요.

전 그날 너무 섭해서 그 후로 거진 2주동안 남친이랑 연락도 잘 안했어요

물론 헤어지자고 하진 않았죠...

연락 안하면서도 좋아했으니깐요...

 

연락을 안하다가 남친이 미안하다면서 자기네집으로 오라고 했었어요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데 와줘야 된다면서요.

그래서 전 기쁜 마음에 화가 풀린듯한 말투로 알았다고 갔었죠

 

 

그런데 남친네집 문을 열고 딱 들어서는데

전 그만 울음을 터트리면서 정말 고맙다고... 이정도로 해줄줄은 몰랐따고 울면서 말했었어요

집안이 온통 촛불이랑 케잌이랑 불꺼놓고 방바닥이 하트모양 종이랑 장미랑 과일로 가득차있는거에요

그러자 남친이 암말도 안하고 제 손을 잡더니 거실 한가운데로 절 데려오더군요

그러더니 케잌을 마주하고 같이 앉으라고 했어요

전 울음을 훔치면서 고맙다고 고맙다고만 계속 연신 반복했어요

그러더니 남친이 그런거 아니라면서 울음멈추고 자기가 하는 애기 들어보라고 했어요

오늘이 베리즈코보 새 싱글 나오는 날인데 잘되길 빌어달라면서 저와 같이 의식을 치루자고 하더군요 

 

전 경직되었죠

 

순간 쪽팔려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어요.

날 위한게 아니라 그사람들을 위해서라니...

제가 그런게 그렇게 특별하냐면서 일부러 가시돋힌듯 물어봤어요

그런데 갑자기 티비 아래에 진열되있던 인형 3개를 주먹으로 꽉 쥐더니

뒤지고싶냐면서 무척 화를 내는거에요...

전 그냥 미안하다고 했죠..

그렇게 쓰린 마음 감추고 애써 웃으면서 남친이 알수없는 노래 흥얼거리는걸 따라서

대충 흥얼거리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요

그렇게 남친이랑 다시 연락하게 되고 좀 어이없는 일이였지만

그래도 그 후로도 자기랑같이 그런 이벤트 치뤄줘서 고맙다면서

저한테 잘해주곤해요

 

지금으로썬 되게 행복한데...

앞으로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여러분들은 저같은 남자친구 두어본적 있나요?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