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헤어지고 돌아왔어요.두려운 이 기분은?...

우울2003.04.30
조회1,142

지금 막 남친과 헤어지고 들어왔어요.

아니 정말 헤어지고 싶어요......................................

저 처음으로 제 힘으로 안되서 경찰을 불렀습니다.

이렇게 까진 하고 싶지않았는데.....

전 올해 스물일곱이고 일년가량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물론 처음에야 어느 커플못지않게 행복하고 서로를 위하기에 바빴지요.

전 그전에 사귀던 남친이 있었지만 지금의 남친을 만났을때 , 자상함과 남자다움에 이끌려 부모님께 허락받고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답니다.

저두 나이가 있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된 남자였어요.

근데 처음엔 콩깍지가 씌워진다고 남친의 모든게 좋고 듬직하게만 느껴졌었는데,역시나 사귀다 보니 불만이 생기더라구요.그래두 저 그렇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거야 옆에서 제가 고쳐주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사실 남친은 아버지가 안계시고 홀어머니와 형이 하나있어요.

어렵고 힘들게 사랑도 많이 받지 못한것같아 전 늘 남친이 안쓰러웠고,  많이 사랑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래에 결혼하면 늘 행복한 가정 이루기로 약속했지요.

 

근데 언젠가부터 남친의  행동이 맘에 걸리기 시작했어요.첨과는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군대도 갔다오구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툭하면 상스런 욕을하고 침도 퉥퉥 아무대나 뱉고,(너무 보기 싫었어요)

전 늘 보기 안좋으니 조금씩 언행두 고치고 조심성있게 행동하라구했죠.

 

그래두 그런건 이해할수있어요.

 

연인들끼리 타투다 보면 헤어지잔 말 할수있잖아요.

한번은 술먹다가 다투고 헤어지자고 하곤 택시를 타러 횡단보도로 걸어가는데 못가게 막는거예요.

그것도 그냥 막음 좋게요.소리지르고 욕하고 손올라오구,그래도 제가 끝까지 가겠다고 우기니 발로 뻥 차더라구요. 저 그대로 횡단보도앞 디딤돌 턱에 척추뼈를 다치고......(첨이었어요.남자 만나서)

저 놀라서 비명도 못지르고 엉엉 울기만했죠.그 시간이 새벽이라 행인도 별루 없었어요.

 

길가던 아저씨가 놀라서 뛰어오시더니 "아가씨!괜찮아요?"경찰 불러주냐구 하시더라구요.

그랬더니 남친 ㅆ 욕 나오구~이 새까 니가 먼데 우리일에 끼어!얘 내 여자친구니까 신경끄고 꺼져~~또 ㅆㅆㅆ

오히려 도와주려던 그아저씨 황당해하시고 제가 넘 챙피하고 죄송스러워서 아픈티도 못내고 지나가던 택시에 얼른 올라타고 도망 오듯 온적있어요.

물론 식구들한텐 얘기 못하고 한의원 일주일 다녔습니다.

 

제가 너무 바보스럽죠.

저두 그땐 정말 헤어지겠다고 맘 먹었는데 ...처음이고 크게 반성하길래 풀었어요.

사랑이 뭔지.........

근데 그러고도 몇번 더 있었죠.

선풍기 박살낸적 협박한거...........

근데 꼭 남친은 스토커 같아요.제가 옆에있고 챙겨주면 말도 잘듣고 그러는데,제가 헤어지자거나 무슨이유든 전화안받고 그러면 180도 달라져서 사람을 괴롭히죠.

 

저도 그러다 보니 성격이 이상해지는것같았어요.

평소에 차분하단 소리듣는데,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남친이 욕하면 저도 욕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주 사람 피를 말려요.

나중에 알고보니 싸움으로 구치소도 한번 갔다왔더라구요.

대화란게 없죠.좀 떨어져서 생각해보자고해도 제 기분은 안중에 없고 하루면 되냐?이틀이면 되냐?

도대체 생각을 정해놓고 하나요?

혼자 있고싶대도 제 전화는 불이 납니다.전화를 안받으면 새벽 내내 음성에다 욕하고 협박문자 보내고.......

 

절대 못헤어진다네요.딴 놈하고 행복한 꼴 못본다고.... 너죽고 나죽자.밤길 조심해라.

너네집 다 엎어버린다.휴우~

 

그렇게 일년가량을 만나왔는데 이젠 집에서도 대충 아시고 아빠가 아주 못마땅에 하세요.결국은 아빠가 헤어지라고 엄포를 놓으셨죠.

물론 제가 사랑했다면 아빠 반대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노력을 했을거예요.

근데 이제는..................이제는..............제가 너무 힘든네요.전생에 뭐였길래 이렇게 힘들까?

 

이제는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죠.

식구들 핑계삼이 서로 소원해진 지금 전 결정을 했어요.정말 끝내기로.....

자유가 뭔지 몰라두 전 이제 제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혼자 지내고 싶어요.

남자친구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많이 지치네요.

 

제 남친...............

평소엔 멀쩡해요.말도 부드럽고 저 한테 너무나 잘하려고하죠.

어젠 그래서 전화도 안받았어요.문자와도 답장하기도 싫고.......머리가 넘 아팠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전화가오는데 좀 피하다가 전활 받았더니,왜 전화 안받았냐고,짜증을 내더라구요.그래서 제 느낌을 솔직히 얘기했죠.그랬더니 그 성격 또 나옵니다.

딴 놈 생겼냐?내가 너헌테 못해준게 뭐길래 그런소릴꺼내냐는둥.그래도 제가 그 뜻을 굽히지않자,바로 욕나오더라구요.전  정말 평생 살아가면서 들을 욕 오늘 다 들은것같아요.

욕 들을땐 정말 수치스럽고 그냥 18이 아니예요.

걸레같은x아! 니가 그러고도 행복할것같냐는둥,사시미가 어떻고,니 애비 애미 보는 앞에서 죽인다는둥.........어떻게 사랑한다면서 아무리 화가나도 그런 욕들을 할수있는지......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예요.

 

후회스러워요.제가 연애에 미숙했던건지 진작에 헤어졌어야 하는데,그래두 잘 지낼수있다고 믿어온 제가 넘 원망스러워요.

저희집 쳐들어 온다고 난리를 피더라구요.

뉴스에 한번 나오고 싶냐고....

그래서 결국 저희집에 온다고 한바탕 난리를 피우길래,경찰에 도움을 청했어요.

 

엄마만 계신데 말그대로 처들어와서 손  대고도 남을 인간이란거 전 알거든요.

 

물론 경찰아저씨가 와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욕설과 손이 올라가더라구요.

저희 아빠 올때까지 집앞에서 기다린다는 둥...

 

 

 경찰아저씨 한텐   자기 설득하기 바빠요.

사랑하는 여잔데 저년이 어쩌구 저쩌구.....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둥...같은 남자끼리 터 놓고 얘기좀 하자는둥......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아저씨들 땜에 더는 어쩌지 못하고 돌아가긴 했는데,앞으로 혼자 다니다 눈에 띄면 조심하라네요.

 

저 정말 무섭고 두려워요.잘목된 사랑한번했다가..........이젠 남자가 두렵네요.

왜 이렇게 나쁘게 헤어져야하는지............부모님 신경쓰실가봐 자세한 얘긴 못드려요.

헤어진줄는 아시지만 앞으로도 또 얼마나 이럴지 모르겠어요.

밤새 핸드폰 음성메세지를 갖은 욕과 협박으로 5분마다 남겨서 노이로제가 걸릴지경이예요.

 

저도 잘했단소린 안합니다.사랑은 절대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하지만 이런 사랑은 안하니만 못하지 않나요?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나서 글을 올려요.

앞으로가 더 두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