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짚신짝에도 짝이 있다고?? (31)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2003.04.30
조회1,937

아침 일찍 장미뇬한테 전화를 했다.....사탕을 줘야했기땜에....꼭 만나야 했다...

 

근데 아 개뇽~~친구 결혼식이라고 시간 없다구 팅긴다.....씨파~

 

아부지 출근하시구 잽싸게 디비져 낮잠을 잤다........자다가 일어나서 점심 먹구 또 자빠졌다...

 

날씨도 꾸물꾸물한게.....집구석에서 방바닥 긁기 딱 좋은 날씨다.................

 

토욜이라 그런지 대낮부터 잼나는  것도 많이 해준다.......오늘 같은 토욜날 데이트 하는것도 좋지만

 

집구석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살아 있는 나를 느낀다.....

 

야인시대 재방송 졀라 잼나게 보구 있는데  훈기넘한테 전화가 왔다.....

 

날씨두 꿀꿀한데 한강가서 삼겹살이나 구워 먹잖다....

 

개넘!!! 내맘을 어찌나 잘 아는지.......오늘 장미 만나기로 했는데..이뇬 나 버리구 지혼자 결혼식 가구.....

 

어짜피 장미도 못 만나는거..친구넘들 만나서 오랫만에 삼겹살 내기 농구나 한판 때려야겠다 생각했다...

 

동네 있는 넘들 이넘저넘 다 불러모았다....3 vs 3  딱이다...

 

몇 분 하지도 않았는데...숨 차서 디질것만 같다..다른 넘들도 다 마찬가지다........

 

10분도 못하구  종목 변경을 했다....개넘들...다들 예비역이라고 족구 하잔다....

 

공가지고 하는 놀이는 뭐든 다 좋아하는 나지만...유독 족구에는 약하다........

 

군대있을때도 족구땜에 욕 먹은게 한두번이 아닌데...더군다나 제대하구 처음하는 족구다.......

 

역시나 오늘도 개발의 연속이다....쒸발넘들 내가 구녕이라믄서 나한테만 공격한다......ㅡㅡ;;

 

결국..다이나믹한 접전 끝에 3대떡으로 졌다.....울 팀 개넘들 나땜에 졌다구 나한테 다 사란다....씨파....

 

억울하긴 했지만서두...내가 진짜 못했으므로...미안하기도 하구.........자존심도 상하구....

 

드러워서 샀다...

 

간만에 몸 좀 풀고..삼겹살 구워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시구 있다.....막걸리가 목구녕에 착착 앵긴다....

 

막걸리는 많이 안 마시려고 했지만서두..내가 산거니라서 돈 아까워서 남들 먹기전에 배터져라 마셨다...

 

개넘들...내가 샀으면 입 다물고 있음 되지..계속 욕하구 지랄들이다...쒸팔럼들..........

 

해도 니옄니옄 지고..술도 얼추 다 먹었을때 였다....장미뇬한테 전화가 왔다.....

 

장미 : 어디야???

 

나 : 니 맘속........-_-;;;

 

장미 : 집이야???

 

나 : 아니 한강....올만에 잠수한번 해볼라구.....

 

장미 : 장난하지 말구....어디야????

 

나 : 진짜 한강...친구넘들이랑 삼겹살 구어먹었어...

 

장미 : 집엔 언제 들어갈라구????

 

나 : 지금 들어갈꺼야..다 먹어서 치우거 있어......

 

장미 : 그럼 집에가서 씻구 일루와....초연이 결혼식 뒤풀이 하는데.......너두 와..........

 

나 : 내가 가두 돼????? 아는 사람두 하나 없는데 어색하잖아........

 

장미 : 뭐가 어색해???나 그럼 딴 넘이랑 눈 맞는다...

 

나 : 아쮸~!! 알았어...금방가께...

 

장미 : 저번에 내가 사준 옷 입구 xxxx루 와..와서 전화해...

 

나 : 근데 거기 신랑측 친구들도 다 와있을꺼 아니야..???

 

장미 : 뭐 어때...다들 너 보구 싶뒈.......

 

나 : 알았어..집에 가서 씻구 출발할때 전화할께........

 

 

간다구 말은 했는데..왠지 찝찝하다.....점번에 그 사쿠라 같은 넘 결혼식인데..내가 거길 뭐하러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그것도 그거지만.....장미뇬 점번에 사준 옷 입구 나오란것두 기가 막힌다....

 

내가 그렇게 구질구질 해보였나????? 나 나름대루 스탈 나오게 하구 댕긴다구 자부했는데.......

 

샤워를 마치구 장미뇬이 사준 옷을 꺼내 입었다..근데 정장을 입구 나가면 사탕든 베낭을 못 들고 간다...

 

오늘은 꼭 줘야한다......사람들 많은 앞에서 멋지게 줄 생각으로..다시 옷을 갈아 입었다.......

 

코디상 모자두 쓰는게 더 멋질 것 같아서 모자두 푹 눌러썼다......

 

장미뇬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부리나케 준비하고 잽싸게 강남역엘 나갔다....

 

장미뇬이 마중 나왔다...근데 이뇬 시큰둥한 표정이다........아~쓰벌 이럴줄 알았음 그냥 정장 입고

 

올껄....괜히 꼴깝 떨다가 장미뇬 쪽 팔리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아훔..-_-;;;;;;;;;;

 

장미 : 정장 입고 오라니까.....너 거기서 놀다가 바루 온거야???

 

나 : ( 아~씨팔..집에서 샤워하구 옷두 갈아입구 왔는데...) 웅...너 기다릴까봐 잽싸게 왔지....

 

장미 : 그래두 옷 갈아입구 오지.....결혼식인데 옷이 이게 뭐야??????

 

나 : (뉭기뮈져뜨...졀라 짱나네..ㅡㅡ;;) 뒤풀이라서 아무렇게나 입고 와두 되는지 알아떠....

 

       집에가서 다시 갈아입고 올까???

 

장미 : 됐어...거기까지 언제갔다가 언제 오냐???..생각이 그렇게 없냐??????

 

나 : (그래..나 무뇌충이다..됐냐????) 미안해........거까지 생각 못했다..-_-;;

 

 

뒤풀이장엘 들어갔다....완전 시선집중이다.....여기저기서 소근거리는게...다 내 얘기 하는것처럼

 

느껴진다........장미뇬 옆에 딱 달라붙어서 아무 말도 안하구 따라주는 술만 홀짝 홀짝 마셨다.....

 

아훔.....신랑친구들이 괜히 나한테 찝쩍거린다....재섭는 새뀌들.. 디지게 맞을라거...........까분다.....

 

다들 s대 동기들이라는데....배운넘들이라 그런지...왠지 역겨운 생각과 함께...한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쩌금만 더 마시면...아까 먹은 막걸리 탄력 받아서 꼬장아닌 꼬장 한번 부릴수

 

있을거란 생각까지 든다....느끼한 넘의 새뀌들.....노래두 어디서 꼭 그런것 만 부르는지......

 

결혼식 뒤풀이 왔으면 잼나게 놀면 되지...배운티를 내는지..배운티를 내구 싶어서였는지..

 

지가 무슨 리차드도 아니구..무신 Now&fForever냐고...??

 

어린게 죄지....깽판 칠수 없었으니까.........잘 불렀다고 박수나 냅똬 쳐줬다......아훔.......

 

지가 노래 꽤나 잘한듯한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나한테 노래책을 준다.......

 

그넘 : 동생도 노래 하나 해....

 

나 : (미친넘 언제 봤다구 나한테 반말이냐???내가 지 동생두 아닌데..젼만이..야 병신아...너 내가 노래

 

        하면 너네들 다신 노래 못불러...) 저 노래 잘 못 부르는뎅....ㅡㅡ;;

 

장미 : 노래 잘 하잖아..상섭아..노래 불러줘........

 

나 : ( 못이긴척.. 뒤적뒤적..) 그럼 한곡 부를께여..^^&

 

 

내가 고른 노래는 "안녕이란 말 대신"이란 비의 노래였다.....아훔......몇달간 준비했던 실력으로

 

멋진 안무와..랩을 하려고 막 준비중인데...........다들 표정이 싸~~하다........

 

아훔..지금 생각해보니까..나두 참 뵹신이쥐....ㅡㅡ;;;;;;암튼 그랬다.....

 

다른 사람들 눈치 안보구...혼자 열심히 불렀다...............

 

노래 부르고 들어왔는데....장미뇬 툴툴거린다.....

 

장미 : 너 결혼식장 와서 이런 노래 부르고 싶디???누구 염장 지르냐??????

 

나 :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다른 사람들 시선이 관자노리에 꽂혔다..) 그냥...잼나게 놀라구 부른건데...

 

장미 : 너 오늘 왜 그러냐?????? 나 무안 주려구 일부러 그러는거야????

 

나 : 내가 몰...~~?/???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ㅡㅡ;;;;;;

 

장미 : 너땜에 민망해 죽겠어.......

 

생각해보니까..진짜루 기분 나쁘다.....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구....옷 이렇게 입구 온게민망한건가????

 

노래 부르라 해서...춤추고 노래하구....분위기좀 띄어줄라고 혼자 쌩쑈 했는데....

 

그게 민망한가?????????????? 나두 졀라 기가 막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