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영어냐구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월요일로 기억됩니다. 주말 친구의 비보를 듣고 병원을 다녀온 탓인지 피곤과 함께 시작된 한 주였습니다. 늦게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섰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무렵이었습니다. 전철은 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더군요. 이번 전철을 놓지면 늦을 것 같아 앞사람을 함께 밀치며 간신히 올랐습니다. 회사 방향은 출구 앞쪽이라 늘상 제일 앞칸 맨 뒷문으로 타곤합니다. 복잡한 전철안이라 신문을 접어 읽기도 그렇고 해서 핸드폰으로 아침뉴스를 읽고 있는데 옆에서 일본어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비좁은 틈으로 들여다보니 40대초~중반의 여성 두분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애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몇년 전 모 드링크 업체에서 광고를 한 이후론 시민들이 그 자리는 항상 비워 놓곤 했지만 만원의 전철안에서는 나이의 고저을 불문하고 누구든 그 자리에 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요즘 새롭게 미국 의회에서 불거진 일본의 과거사 문제(종군위안부)때문에 명동 근처서 자주 마주치는 일본관광객에 대한 반감은 없진 않았지만 ..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전철이 홍대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더니 한무리의 할아버지들께서 타시는 겁니다. 한국사람이었으면 대개는 어련히 눈치껏 알아서 일어나는데 그 두여인은 아니었습니다.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그 나라 문화가 그런 탓인지.. 어르신 서너분이 계속 자리가 있나 하고 엿보시길 몇회.. 저 역시 그쪽으로 자꾸만 시선이 쏠리더군요. 한 정거장을 거의 다와갈 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용히 말을 건냈습니다. 물론 일어였으면 좀 나을 수 있었겠지만 짧은 영어로 이렇게 조심스레 얘기를 했습니다. " Excuse me. Sorry .. In korea , this seat is for old people or weak people or child, pregnant women. Could you give your seat to old people?" 내 발음 탓인지 짧은 영어 탓인지 전혀 못 알아들은 눈치더군요. 그 자리에 노약자석 표시판이라도 잘 붙어있었으면 가리키면서 얘기해 줬으면 좋으려만 그것도 떨어져 온데간데 없고.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한번더 " In korea....... .......... give your seat to old people?" 이번엔 손으로 옆에 계신 할아버지를 가리키는 gesture를 취하니 그제서야 눈치를 챘던 것인지 일어서더군요. 그러고 두 정거장을 더 가서는 두 일본여성도 내리고.. 앉으신 두분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내셨습니다. 학생 때문에 앉게 됐다고.. 아무리 가방을 메고 있었기로서니 서른여덟에 학생 소리도 듣고 참 겸면쩍은 아침이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날의 제 행동이 그 일본여성분들에게 결례는 아니었겠죠? 그런데 그날 아침 노약자석에 버젓이 앉아있던 일본 여성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일본 총리가 나서서 종군위안부 사실을 부정하려 드는 판국에...
I'm sorry...
웬 영어냐구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월요일로 기억됩니다.
주말 친구의 비보를 듣고 병원을 다녀온 탓인지 피곤과 함께 시작된 한 주였습니다.
늦게 일어나 서둘러 집을 나섰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무렵이었습니다.
전철은 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더군요.
이번 전철을 놓지면 늦을 것 같아 앞사람을 함께 밀치며 간신히 올랐습니다.
회사 방향은 출구 앞쪽이라 늘상 제일 앞칸 맨 뒷문으로 타곤합니다.
복잡한 전철안이라 신문을 접어 읽기도 그렇고 해서 핸드폰으로 아침뉴스를 읽고 있는데
옆에서 일본어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비좁은 틈으로 들여다보니
40대초~중반의 여성 두분이 노약자석에 앉아서 애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몇년 전 모 드링크 업체에서 광고를 한 이후론 시민들이 그 자리는 항상 비워 놓곤 했지만
만원의 전철안에서는 나이의 고저을 불문하고 누구든 그 자리에 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요즘 새롭게 미국 의회에서 불거진 일본의 과거사 문제(종군위안부)때문에
명동 근처서 자주 마주치는 일본관광객에 대한 반감은 없진 않았지만 ..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전철이 홍대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더니 한무리의 할아버지들께서 타시는 겁니다.
한국사람이었으면 대개는 어련히 눈치껏 알아서 일어나는데
그 두여인은 아니었습니다. 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그 나라 문화가 그런 탓인지..
어르신 서너분이 계속 자리가 있나 하고 엿보시길 몇회..
저 역시 그쪽으로 자꾸만 시선이 쏠리더군요.
한 정거장을 거의 다와갈 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용히 말을 건냈습니다.
물론 일어였으면 좀 나을 수 있었겠지만 짧은 영어로 이렇게 조심스레 얘기를 했습니다.
" Excuse me. Sorry ..
In korea , this seat is for old people or weak people or child, pregnant women.
Could you give your seat to old people?"
내 발음 탓인지 짧은 영어 탓인지 전혀 못 알아들은 눈치더군요.
그 자리에 노약자석 표시판이라도 잘 붙어있었으면 가리키면서 얘기해 줬으면 좋으려만
그것도 떨어져 온데간데 없고.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한번더
" In korea....... .......... give your seat to old people?"
이번엔 손으로 옆에 계신 할아버지를 가리키는 gesture를 취하니
그제서야 눈치를 챘던 것인지 일어서더군요.
그러고 두 정거장을 더 가서는 두 일본여성도 내리고..
앉으신 두분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내셨습니다.
학생 때문에 앉게 됐다고..
아무리 가방을 메고 있었기로서니 서른여덟에 학생 소리도 듣고 참 겸면쩍은 아침이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날의 제 행동이 그 일본여성분들에게 결례는 아니었겠죠?
그런데 그날 아침 노약자석에 버젓이 앉아있던 일본 여성은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일본 총리가 나서서 종군위안부 사실을 부정하려 드는 판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