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을 좋아해서 고백 하려 합니다.

몰라2007.04.08
조회8,550

안녕하세요

 

답답한 심정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시거나 , 정말 교수님과

잘 되신 분들의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거의 넋두리에 가깝습니다만...

 

저는 여자구요 아직 졸업을 안 해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봤을 때는 일년 전 1학기 수업에서였습니다.

처음 그 분을 봤을 때 그냥 별 생각 없었습니다. 그냥 얼굴이 매력적이다 라고만 생각하는 정도 였습니다. (참고로 이 분 아직 강사 선생님 입니다.)

 그 분은 자기 소개를 하시며 네이트온 아이디와 연락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과제나 뭐 수업에 관련된 것들을 학생들이 질문 할 것을 대비해서 가르쳐 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네이트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 했으니까 호기심이 동해 그 분 싸이도 들어가 봤었죠...

가 보니까 거의 안 하시는 분위기 였어요...근데 배경음악이 제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반가웠었죠, 그래서 전 별 생각 없이 그 분께 싸이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 교수님 안녕 하세요 전 xx과 xxx라고 합니다. 우연히 교수님 싸이를 가 보았는데 저랑 좋아하는

노래가 같으시네요 ^^ 저두 xxx 노래 많이 들어요~ " 뭐 이런 식 으로 보냈죠.

그러니까 뭐 별 반응 없으시더군요 , 저두 반응 까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몇 일 뒤에 네이트 접속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네이트에서 아는 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사 드리고 그냥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 식으로 그 뒤에도 네이트 접속 하셨을 때 제가 이따금 씩 말을 걸었었죠...(자주 걸고 싶었지만

뭔가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이 앞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수 많은 고민을 하면서 했지만요...)

늘상 친절하신 분 이었습니다. ^^ 이 표시 아니면 ^,.^ 이 표시를 잘 쓰십니다...;;;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유난히 예의를 차리기도 하시고요...존대말을 너무 잘 쓰셨습니다.;

 

그런 식 으로 메신져로는 대화 하면서 막상 수업을 받을 때면 전 너무나 제가 부끄러워서 말도 못 걸고 거의  얼어 붙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심이 조금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제 자신이 무척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교수님이 남자로 느껴져서 그런 것 이었는지

뭐 그런 것도 같았습니다. .

 

전 수업시간 에도 늘상 뒷자리에만 앉아 있었고 , 더군다나 그 분이 가르치는 수업 자체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주눅이 들었고 , 적성에도 안 맞는 전공 수업 받으면서

그 분께 관심이 가는 제가 너무 이상하고 한심해 보이기 까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속으로 이렇게 생각 했었죠

아 그냥 ...외모가 멋져서 내가 잠깐 이러나 보다...정신 차려라....이렇게 생각 하고 말라고 했죠...

그러다가 여름 방학이 되고...

나름 잊을려고 노력도 했었죠 이 때는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간절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잠깐 그 시기에 만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귀지는 않았고 잘 되지도 않았습니다만...

 

교수님은 방학 때도 여전히 네이트에 자주 접속 하시더군요...

 

그래서 또 말을 걸었었죠...물론 제가 저는 그 날 술을 쫌 마셨던 것 같습니다. 아주 주책이죠...;

술 마시고 할 말 안할 말 다 한것 같네요. 요새 만나고 있는 사람이랑 잘 안되서 답답 하다고..

힘내시라고 하더군요...교수님 께서...

사실 이 때 까지는 교수님을 그렇게 간절히 원하진 않았었나 봅니다.그러니까 다른 남자 만났다는

이야기도 그렇게 쉽게 했었겠죠...

그리고 몇일 뒤 그 분과 또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 하셨죠 xxx노래 좋다 했었죠?^^ 제가 노래

몇 개 좀 보내드릴까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좋아서 알았다고 말 했습니다.

교수님이 노래를 보내주신다니 너무 좋았었죠...

 

저는 용기 내서 궁금했던 질문도 했습니다.

" 교수님 여자 친구 있으세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요~" 라고 그러니까

"어 ? 남자친구 없으세요?^^ <---이렇게 말 하면서 은근히 대답을 피하는 눈치 였습니다. 

솔직히 시원하게 대답은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그렇다 싶었죠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고...몇일 뒤, 아침에 네이트온을 접속 했는데 그 분도 접속 하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대화를 거시는게 아닙니까

"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 "라고 먼저 말씀 하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맨날 대화 걸었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도 했지만 이런 식으로 먼저 처음 으로 말을 걸어

주셨습니다. 무지 감격하고 기뻤습니다...;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교수님은 언젠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에서는 못 했던 이야기들을 메신져로는 많이 하더라구요^^

왠지 이 얘기를 듣고 저두 그냥 아무 말 이나 하고 싶었씁니다. 그래서 뭐 별 얘기 다했지만...

 

그렇게 여름 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되었습니다.

 

2학기 되서 그래도 전 조금의 노력이라도 해서 수업 열심히 좀 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서 또 저는 노력 하나 하지 않은 채, 수업은 뒷전이었습니다.

학교도 빠지는 일이 잦았고, 그 분 수업도 꽤 많이 빠졌습니다.

과제는 물론 거의 안 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덧 없이 흘러가고 (그 동안 개인적으로 제가 몸도 좀 아프고 조금 힘든 시기 였습니다...)겨울 방학이 또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겨울 방학이 되기 몇일 전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누군가 보니까 교수님이었습니다.

저는 심장이 멎을 것 만 같았습니다. 왠지 이 분 앞에서는 항상 떨렸어요.

그래서 받기 두려워서 안 받았는데 전화가 또 오길래 받았죠

그 분이 말씀 하셨습니다. " 과제 안 내실 건 가요? 안 내면 점수 없는데 빨리 내세요~"

 

과제 안 해서 내라고 말씀 하시는 거야 당연한 거지만...그래도 직접 전화 까지 해 주시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기분도 은근히 좋았었죠, 심장 떨리고...

저는 " 교수님 수업이 너무 어려워요 잘 못 하겠고...그리고 해 놓은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 조금이라도 해 봐요 괜찮으니까요"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저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과제를 하나도 안 했죠...

그러니까 다음 날 아침에 전화가 또 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받았어요...

3번 정도 하셨는데 안 받았거든요...

결국 저는 과제를 안 냈고...이 분이 가르치는 과목을 f 를 맞았습니다.

당연한 결과 였겠지만 속이 좀 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이런 생각도 들었었죠 , 아 이 과목 다음에 또 들으면 이 분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겠다...이런 어리석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겨울 방학이 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심신이 좀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매사에 우울 하고 무기력 하며 힘이 들었습니다.

몸도 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자꾸 교수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전 까지는 그저 그 분께 작은 관심 정도는 있다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저는 터무니 없다고 제 자신을 꾸짖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 덩이 불어나듯 너무나 그 분이 그립고도 보고 싶은 것 이었습니다.

 

 

.................

저도 정말 제 자신이 황당하고 이상하다 생각 했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도 못 지키고 매사 수업에 불성실 했던 제가 너무나 창피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교수님 저 아무리 생각을 해 봤지만 제가 몇날 몇일을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저 교수님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직접 만나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안 되겠습니까?  라고 이렇게 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주 일을 저지른거죠 저 따위가 감히 따로 만나자고 하다니...

 

그러자 교수님은 " 저 xx일 까지 어디 좀 다녀와야 하는데요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 그럼 xx일에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

그랬더니 그 분은 " 네 ^^그래요 점심이나 먹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12월xx일에...

그런데 만나기로 한 당일날 저는 왠지 용기가 꺾였습니다. 원래는 좋아한다고 말을 할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날 과 동기에게 전해 들었던 말 때문에 차마 좋아한다 말 꺼내는 것 조차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날 전해들은 이야기 라는 것은 교수님이 이제 곧

결혼을 하신다는 것 이었습니다. 사귀던 여자와...그 여잔 저 보다 한 살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교수님은 올해 35이십니다;;;

전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아...난 아니다...말 하는 거 조차도 추하다...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께 제가 좋다 고백 해도 잘 될리가 없다는 거 제가 더 잘 알았지만...

곧 결혼 하실 분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접었습니다. 그 날 그냥 문자로 보냈습니다.

" 교수님 저 그냥 할 말 없어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그러니까 대답이 왔습니다.

" 오늘 안 오는 거에요? 그럼 편할 때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

라고 대답이 왔습니다. 언제라도 라는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생각 했지만

그런 거 다 무슨 소용이냐 느끼면서 접으려고 노력 했고

어느 정도 담담하게 마음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 됬고, 우연찮게도 제가 수업 하는 강의실에서 그 분도 강의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 분을 몇 달 만에 처음 본 순간...가슴이 마구 죄여왔습니다. 속으론 거의 울었었습니다.

결코 제가 생각 하면 안 되는 사람 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속으로 남 몰래 속앓이를 하면서...또 어떤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정말 돌이켜 보면 저는 교수님에 대해 아는 게 정말 없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도저히 물어 볼 용기가 안 났었기에...더더욱 제 감정은 떳떳하지 못 했습니다.

몇일 전 우연히 동기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xx 교수님 파혼 당한거라며 여자가 그렇게 했담서..."

저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또 다시 개념 없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전 몇 시간 뒤 그 분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 교수님 저번에 제가 꼭 말씀 드릴 것 있다고 한 말 기억하세요? 저 아무래도 그냥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번거로우시더라도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직접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

라고 보냈습니다.

 

그러자 몇분 뒤 답장이 왔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시간 날 때 연락 주세요 라고...

그래서 저는 그럼 다음 주 x요일에 시간 되세요? 저녁 때 쯤이요...라고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 저녁은 조금 그럴 것 같은데 학생들 하고는 저녁 때 만나지 않아서요^,.^ 낮에 잠깐 시간 좀

내주세요^^ ...이렇게 말씀 하시는ㄱ겁니다...

또 한번 저를 일깨워 주셨죠 ...저는 학생이고 당신은 교수님이란 것을....가슴이 심하게 아팠지만

저는 태연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저녁이나 먹어요" 라고 ;;;

 

그러니까 답장이 옵니다;

"네 그럼 다음 주  x요일 x시에 시간 괜찮으세요? 라고 대답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괜찮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분은

" 그럼 다음주 x요일 xx역 x번 출구에서 x시에 뵙죠"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게 결국 이렇게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차이는게 당연지사라도 꼭 말을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데 정리가 안 되서 힘들다고 ...

그런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

요새 그 분 생각에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잠도 못 자면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안 되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와요.

 

제가 욕심이 과한 건 잘 알지만...

너무나 가슴이 아픈 건 사실이고 정말 심하게 그립습니다.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조언 좀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