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무능한 아빠... 마음이 답답해요

이휴...2007.04.11
조회5,293

많은 분들이 답해주셔서 좀 놀랐습니다....

 

제 글을 좀 오해해서 읽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제가 아빠에게 나쁜일이 생기길 원하거나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하루하루 시간때우기로 살지 않고 다만 좀 활기차게 사시길 원하는 거지요... 

 

집이 넉넉한 상태도 아닌데 노후대책이 전혀 없으시니 답답하다는 거구요

 

리플 달아주신 분 얘기처럼 취미생활을 하실 수 있게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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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올해 50이 되셨어요

 

예전부터 이것저것 사업을 하신다고 하셨지만 제대로 뭔가를 하신 적은 없으시고...

 

건설현장 일을 맡아서 하시다가 시공업체와 싸우고 그만두기를 여러번..

 

올해 들어서 일당잡부로 하루 일하고... 몇일 놀고... 그러시더니 지금은 매일 집에만 계십니다

 

술도 워낙 많이 먹어서 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막노동하는 사람들 집에 불러들여 하루종일 술만

 

드시고...  그 모습 보기 싫어서 제가 한동안 집을 나가 있었더니 술 드시는건 잠잠한데 일을 안하세요

 

그러다보니 집은 빚이 많지요.. 엄마, 아빠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고..

 

현재 개인회생 신청을 하고 매달 60만원 정도의 채무를 갚고 있습니다  앞으로 6년간 갚아야 하지요

 

또 현재 엄마 명의로 되어 있는 집도 2000만원 정도 대출금이 있어요

 

엄마는 7년 전에 골수이식수술을 받으시고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닌데.. 식당 일을 하시면서

 

매달 그 돈을 갚고 계십니다... 

 

엄마한테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마음 편하게 사시라고 했는데 집은 엄마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까요...? 절대 안된다고 하시네요 

 

제가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생필품 같은건 제가 사오고.. 적은 액수지만  

 

엄마, 아빠한테 용돈을 드리고는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제대로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고..

 

아빠가 이제는 저한테 손벌리는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맨정신에는 안그러시지만 술을 드시면 전화해서 돈 얘기를 하십니다

 

오늘 아빠가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핸드폰을 두고 나왔냐고 물었더니 끊겼다고 하십니다

 

어디냐고 물었더니 미사리 경정장이라고.. 돈따서 핸드폰 요금 낼거라고 하시는데

 

그 전화받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 눈물만 계속 납니다

 

제가 올해 결혼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집안 상황이 이러다보니 결혼을 하지 말고 평생

 

엄마랑 아빠를 모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남동생 하나 올해 10월에 전역하는데..

 

동생도 집 상황을 모르는게 아니니.. 자꾸 복학을 안하고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저렇게 아무 목표없이.. 희망없이 사는 아빠가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집에 누워만 있는걸 보면 화가 나

 

미치겠습니다....

 

아직 50이면 한창 벌어야 할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건가요...?

 

그냥 나몰라라 결혼해서 모른 척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돈없어 힘들어 할 엄마 생각하면

 

또 그게 아니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