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무서워요..사스

리드미온2003.05.02
조회308

제가 아는 분의 글을 퍼왔습니다.

작년에 저의 중국 여행을 도와주셨던 분인데..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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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지금 북경은 완전 전쟁터같은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사스 환자 대거 수송이 있다고 해서 바깥 일도 못보고 완전 집에 갇혀있습니다.
내일모레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아마 근교에 다 모을 셈인가봐요.

내일부터 각학교도 이주간 휴교에 들어가구요..

슈퍼마다 물건이 동이나고...난리도 아니네요.
전 아직도 슈퍼에 안갔는 데...ㅠㅜ

살다 살다 별 꼴을 다 본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기말을 살면서 참 역사적 사건속에 여러번 묻히는 것 같네요..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도 사람이 죽었단 기사도 나가고...
사람이 죽은 건 확실한데...시체가 실려나간건 확실한데...사인에 대해선 말이 많아요.
사스다..심장마비다...개스 중독이다..

그바람에 그 옆동에 있는 시장도 못갑니당...
집에 물건도 많이 안 사놓았는 데..이게 웬일인지..

어쩌면 사스 자체보다도...이런 생활의 여파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경제적인 면에도 다들  타격이 크구요..

주변사람들이 귀국하느라 난리도 아니네요..

저희는 안들어갑니다.
가족이 다 들어갈수 있는 상황이 되면 모를까..
누군 들어가고..누구는 남고..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때일수록 같이 있어야 할것 같네요.

모든 것이  정지상태입니다..
미장원을 갈수가 있나? 목욕탕을 갈수가 있나?

아이들은 어제부터 학교도 못가고..갇혀있고.
남편은 식당도 가기 무섭다고...오늘부터 도시락을 싸갖고 갑니다..

모든것이 하나 하나 숨막히게 조여오는 기분도 들고...
참 살기가 매번 어렵구나...하는 생각도 해봐요..
한가지가 지나가면 한가지가 오고..

살면서 이런 공포를 또 느껴보기는 첨입니다.
저도 엊그제까지는 에라...그러면서 마스크도 안하고.
별로 겁을 안내었는 데..
이제 이렇게 모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나참..

웃음도 나오기도 하고...

어쩌자고 세상이 이렇게 되는 거죠?

하루 하루 아무 생각없이...사두어 논 영화나 보고..
그러고 있을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안전을 빌어주세요..
얼른 이런 사태가 진정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수 있기만 바랍니다..